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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조용헌 지음, 백종하 사진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동양학을 읽는 월요일
많은 것에 관심이 많지만 나도 저자처럼 도사가 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좋은 산, 혹은 집에서라도 가부좌를 틀고 앉아 도를 닦으면 도통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명리학이나 풍수지리 등을 배워야 세상 보는 눈이 트이는 것인지. 저자와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저자는 그 열망을 이루기 위해 행동을 하였다는 것이고 나는 그저 상상만 하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도사가 되고 싶다는 뜻을 이루기 위해 국내 명산을 다니고 많은 도사들과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며 공부를 하였다. 그러다 보니 학문이나 예술, 풍수지리, 인물 등에 대해 많은 지식과 지혜가 쌓였고 세상 보는 눈이 참으로 독특해 진 것 같다.
우리가 산이나 들, 집터 등을 볼 때 보기 좋은가 살기가 편한가 등을 본다면 그는 그 산의 지형과 터의 발복, 인물의 상 등을 보는 것이다. 이 책은 총 4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지는데 문필가, 화가, 각 지역의 부잣집, 집터, 묘자리에 대한 이야기, 풍수와 인물의 탄생, 집안의 내력, 때로는 영남의 풍수와 대통령의 탄생을, 부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주, 종교와 정치, 노자와 공자의 일화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시각들을 보여준다.
때로는 해학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둘러서, 때로는 흥미롭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 주제들이 2~3 쪽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꺼내서 읽기 좋고 그냥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주기 때문에 참으로 유익하면서도 재미난 책이 아닌가 한다.
한가지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주제들을 폭넓고 쉬운 말로 다루고, 개인의 경험이 때로는 수필처럼 느껴지는 느낌이 강하지만 현대인들의 바쁜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갖는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