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편집광의 비밀서재
릭 바이어 지음, 오공훈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과학 편집광의 비밀서재

 

 

 

 

나에게 과학이란 너무 어렵기만 한 분야였다. 어떤 원리, 어떤 정의, 어떤 실험 등이 호기심을 자극하긴 했지만 나의 이해력을 넘어서는 분야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과학이 지금처럼 발달 되기 전에 나처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수많은 고민과 어설픈 실험을 계속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그들에게 영감을 주거나 공을 가로챈 사람도, 뭔가 미스테리한 의문을 남긴 발명가 들도 있단 것을 알고 보면, 또 그렇게 어렵고 딱딱한 분야만은 아닌 듯 하다.

 

 

 

이 책에는 참으로 많은 과학자와 발명가들이 등장하는데 하나도 놓치지 못할 만큼 재미있고 신기한 일들로 가득하다. 요즘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이 처음 발명 단계에서는 너무 크거나 쓸모 없다고 여겨지기도 했고, 때론 너무나 당연히 여기는 것들도 과거의 그들의 눈엔 너무나 신기하고 엉뚱하게 느껴졌다는 것들을 보면 시간이 흐른 후 우리가 신기하게 여기는 것들이 먼 미래에선 어떻게 받아들여 질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내가 특히 재미있게 보았던 장면은 우리가 당연히 여기는 아라비아 숫자 1,2,3… 0의 개념이 쓰이기 까지 몇 백 년이 걸렸다는 것, 내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들 화장실 모래가 발명된 모습, 복화술사가 설계한 인공심장편, 2000년 전 페르시아 사람들이 썼다고 여겨지는 배터리의 미스터리함,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뇌가 아직 보관되고 있다는 다소 엽기적인 이야기, 눌러 붙지 않는 프라이펜의 등장등 이었다. 이 중에 많은 매체에서 보고 들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상식등도 있었지만 하나 같이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마다 실려있는 많은 사진과 실제 특허를 받았던 시절에 제출한 설계도 등은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그것 자체로 많은 재미를 준 것 같다.

 

 

 

이 책은 참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며, 참으로 재미있는 책이다. 학생들이 읽는다면 어려운 과학에 접근하는데 도움도 되고 호기심과 교양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학습재료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나 같은 일반인 들에게도 교양과, 즐거움, 호기심 충족 모두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즐거워서 금방 다 읽어 버릴 만큼 가독성도 좋다.  차례대로 읽어도, 어느 한 부분 펴서 읽기도 좋고, 특히 휴가지에서 읽어도 좋을 만큼 부담 없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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