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고 기도하라

걱정말고 기도하라 - 기도를 통해 더 행복하고 더 멋진 사람이 되는 방법
법안스님 지음, 김성희 그림 / 은행나무 / 2012년 4월

걱정말고 기도하라

나는 종교가 없다. 그러나 너무나 힘들땐 누구든지 마음속으로 부르며 기도를 했다.
가톨릭재단 대학을 다녔기에 대학생일때는 성모마리아상 밑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
를 했고, 밤에 무서운 꿈을 꿀땐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기도, 얼마전엔 나무밑에서 천
신님과 용왕신 조상신을 부르기도 했다.

나에게 기도란 너무 너무 힘든 일을 겪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것이
었고, 종교가 아닌 내 마음을 다스리는 상징적 행위이다.
그래서 난 예전 어머님들이 깨끗한 물을 떠놓고 손바닥을 부비며 기도를 올리는 것
이나 성당이나 교회 절에서 그 종교나름의 기도를 하는 것이나, 무속인이 굿을하고
기도를 하는 것등이 크게 다르게  보이지 않는다. 형식이 다를 뿐 모두 한마음으로
자신들의 가슴속에 신을 만나는 성스러운 행위라고 생각한다.

법안 스님이 지으신 '걱정말고 기도하라'는 불교와, 기도에 관한 스물네가지 법문이
서양화가 김성희 님의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담겨진 책이다.

말씀도 참으로 좋았지만 챕터마다 나오는 그림도 참으로 아름답다.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큰 줄기는 드라마틱한 경험을 할 수있는 불교적인 '기도의 힘'
과 그 '기도의 6가지 방법'이다. 그리고 불교적인 우화의 예를 들어, 살면서 만나는
많은 문제들의 원인과 그 해결방법들이 적혀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궁금하게 여기는
택일, 작명, 풍수리지, 궁합등에 대한 궁금증을 불교적인 입장에서 해결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도 나와있지만 난 불교는 부처님께 무엇을 바라거나 달라고 하면 안된다고 생
각했는데, 기복이 나쁘지 않고 당연하다고 얘기한다. 단 내가 바라는 무엇이 다른 사
람에게 해가 되거나 남의 것을 뺏는 욕심이거나 너무 가지기만 바라고 나눌 줄 모르
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책의 저자인 법안스님은 타고난 운명은 있지만, 그 운명은 바꿀수 있다고 얘기하며
그 방법으로 법문, 기도, 공양, 봉사활동을 들고 있으며 나아가 해탈의 경지에까지
이룰수 있다고 얘기한다.

이책은 불교서적이고 기본적으로 불자들을 위해 쓴 책이라 불자들에게는 아주 좋
은 신앙생활 지침서가 될 것같고, 불자가 아닌 사람에게는 불교라는 종교에 관한
아주 훌륭한 교양서적이 될 듯하다.

또한 살아가면서 부딛치는 많은 문제들의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해주고 있어 삶의
문제에 직면해 있는 사람들에겐 많은 위안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 자신과 가족과
인간관계에 대해서 되돌아 볼 수있는 아주 좋은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