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숨겨진 부 - 국가에 내 행복의 책임을 묻다
데이비드 핼펀 지음, 제현주 옮김 / 북돋움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국가의 숨겨진 부

              -GDP가 성장해도 국민이 더 행복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더 행복해질까?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행복해지는 걸까?
만일 그것이 아니라면 국가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국가의 숨겨진 부'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된 책이다.

 

우리는 이제껏 "어떻게 하면 돈을 더,많이,잘 벌수 있을까"
혹은 국가의 차원에서는"어떻게 하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까"
모든 촛점은 눈에 보이는 "돈" 에 있다.

 

부자가 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것처럼, 성장을 위한 투자성장을

위한 희생, 성장을 위한 정책, 성장은 곧 부자가 되고 남들보다 더

나은 처지가 되고,그것이 곧 행복해 지는 거라고 집단 최면에 걸려

있는 듯 하며, 그 생각은 MB체제의 정부에서 더욱 공고해 졌다.

 

그러나 2008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신자유주의에 대한 회의가 밀려들고

 있고, 서울시장 선거, 총선을 지나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성장과

 분배, 복지에 대한 정책과 노선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때에 '국가의 숨겨진 부'는 많은 시사점을 제시한다.


위기에처한 국가가 어떤 철학을 가지는 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지금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고, 또 가까이는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의 숨겨진 부'란 GDP로 드러나지 않는 사회적 자본, 즉 인간관계의
사회적 관습과 행동규범,상호존중과 신뢰,시민들이 상호 연대하여 도움을
주고받으려는 자세,서로 어우러져 살아갈 수있는 능력등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가치를 말한다.

 

책은 크게 경제적 번영와 행복의 관계, 소득, 실력, 계층이동에서의 불평

등의 문제,높은 범죄율, 테러의 위협, 다문화 사회 안에서의 불신과 화합의
문제,좋은시민과 좋은사회에 대한 고찰,국가의 존재이유와 역할에 대한
고전적, 실용적,가장적 국가관의 모델, 이렇게 5장의 주제로 나누어
우리가 느끼고 있는 문제들을 먼저 펴보고, 그에 대해서 숨겨진 부의 역할과
대안을 제시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으며, 각 장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문제들에 대한 아주 바람직한 대안들을 제시한다.

 

마지막 결론인 6장에서 국가 지도자가 해야할 9가지 일들을 제시한다.

또한 각 장마다 주제에 관한 자료나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또한
큰 특징 중의 하나였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정책의 목적을 삶의 질,웰빙,관계,행복에 두면
얼마나 많은 것이 달라지는 가 하는 것이다.
단체나 그룹에게 주는 성과급제,자손신탁, 보안적화폐, 직접민주주의 도입,
좋은 울타리를 만들어 주는 도시계획, 행동경제학적 접근의 해결책들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이 가진 내용이나 가치들을 쉽게 접하기는 조금 어려워 보인다.
많은 근거로 제시하는 자료들은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만
때론 그것 때문에 오히려 이해가 어렵기도 했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앞서 저자가 어떤 주장을 하려했는지 끊임없이 머리를 굴려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부각이 잘 되지 않았고, 결국 뒤로 가면서 
지겨워지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이제껏 우리는 오로지 성
장과 눈에 보이는 결과에만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있고, 우리 사회가 가진
부와 지역, 민족, 양극화, 불신, 부정등의 문제를 해결할 많은 대안들을 제시
해 주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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