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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의 비밀 노트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티브 코언 지음, 하우석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사람이 마음을 사로잡는 마술사의 비밀노트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비법서-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의 느낌은 다행히 두껍지 않구나 였고, 책장을 펼치자 잘
정돈되고 잘 짜여진 구성과 글씨체, 읽기 편하게 나눠진 단락이 눈이 확 들어왔다.
주제별로 색깔이 다른 종이를 쓰고 간간히 보이는 그림들도 읽기 재미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렇게 책과 첫인사를 마치고, 아주 재미나게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난 심리학 전공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심리엔 많이 어둡다.
그리고 공부를 했다고해서 마법처럼 사람들의 심리를 꿰 뚫어 볼 수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나 살아가는 내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참으로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이 책은 마술사가 일반인 들을 위해 쓴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실용서적이라고 표현
하고 싶다. 마술이나 마술사가 무대에서 하는 행위, 작가가 실제겪은 예문들은 인간
관계와 파워게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비법을 설명하기 위한 아주 적절한 소재들이다.
나 또한 작가처럼 오랫동안 무대에 서는 일을 해오고 있고, 무대위에서나 밖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인간관계나 쇼 비지니스처럼 힘든 일이 없다.
물론 무대 위에서는 나를 모르는 관객을 나에게 집중시키기 위한 기싸움을 해야 하고
무대밖에서는 나의 재능과 이미지를 좀 더 가치있는 상품으로 만들기 위해 쇼비지니스
관계자와 끊임없는 밀고당기기를 해야 한다.
그래서 책을 읽을때 내가 겪었던 일과, 내가 늘 고민하고 어려워 했던 부분들을 크게
공감하며 읽을수 있었고, 일반 작가와는 달리 마술사의 특징들이 묻어나는 위트있는
문체, 글 전체에 흐르는 유쾌함과 자신감, 가벼움과 진지함을 오고가는 고도의 계산된
구성이 정말 탁월하다고 느껴졌다.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포스트잇에 손이가고, 색연필로 줄을 긋고 별표를 그리고
수첩에 정리하여 메모를 하게 된다.
무대에 서지않는 일반인들도 각자 자기의 삶에서는 유능한 배우들이다.
그러나 모두 자신이 유능한 배우라는 것을 알고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한번의 실수로
좌절하는 경우도 있다. 마치 신참내기 마술사 처럼 말이다.
작가는 마술사를 예로 들어 자신만의 무대에서 자신이 주인공이되는 법, 카리스마를
가지는 법, 자신을 갖고 설득할 수있는 법,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파워게임에서 상대
방에게 우위를 점할수있는 법, 상대방을 설득하여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법등을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영업사원으로 고객을 만난다거나, 프레젠테이션을 하거나, 상사앞에서 나를
어필할때, 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때, 친구나 연인을 사로잡을때, 나를
인간관계에서 아주 중요하고 매력있는 사람으로 보여지게 하기위한 아주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그것을 위해 먼저 무엇을 연습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사람을 만날때 시선처리, 서는위치, 말하는 방식과 문장의 선택, 사람의 의도나 심리를
파악하는 법까지 자세한 방법도 제시한다.
그러나 그런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읽는 것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책은 이미 너무나 넘쳐난다.
이 책의 진가는 바로 그것이다.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연습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의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때 작가의 방식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긴장을 풀기위한 호흡법, 시선처리, 걷는 방법, 소리내는 방식, 재빨리 여러감각을
이용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등을 작가가 시키는 데로 연습하고 일상생활에서
시도하고자 한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미처 깨닷지 못했던 것이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을 꾸준히 실천해볼
생각이다. 그러면 어느새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나 자신을 만날수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간관계나 직장인들을 위한 심리, 자기계발 서적들은 이미 많이 보아왔
지만, 마술과 무대를 소재로 하여 접근하는 방식은 보지 못했다.
자칫 잘못하면 심리, 성격이론으로 흘러 따분하거나 어렵게 되버리거나
정작 실천할 수있는 방안은 없는 아쉬움 많은 책이 될 수도 있는 분야를
쉽고 흥미롭게 접근한 방식은 참으로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거나, 일이나 인간관계에서 리드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혹은 무겁지 않은 자기계발서를 찾는 사람이라며 마지막으로
특히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는 예술가들이라면 꼭 한번 권해보고 싶다.
마술사의 유쾌한 마술에 걸려들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