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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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 사이언스》

 


 

점점 늘어가는 인간의 수명, 4차 산업혁명, 인구절벽 등 우리 앞에 놓인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야 할까.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다 가져 가거나 미래에는 필요 없는 직업이 하나 둘 사라진다거나 수명은 늘어났지만 늙은 채로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 등을 생각하면 우리의 미래가 그리 장밋빛일 것 같지가 않아서 불안하다.

 

현재 인류가 누리는 번영이 만들어진지 채 100여년도 되지 않았음을 보면 앞으로 과학 기술은 어마어마하게 발달할 것 같고, 반대로 흑인과 여성이 동등한 시민으로써의 권리를 갖게 된 것이나 이제 겨우 동물 복지를 고려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그에 따른 인류의 의식은 많이 느릴 것 같아서 그 또한 걱정이긴 마찬가지다.

 

《크로스 사이언스》에는 이런 두려움과 함께 과학 발달의 역사와 이에 따른 인간 철학의 발달을 다양한 예술 작품과 연개해서 보여 주고 있다. ‘프랑켄슈타인’,'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퀴리부인‘ ,’유토피아‘,’1984‘,’멋진 신세계‘,’옥자‘,’가타카‘,’로보캅‘,’공각기동대‘,’블레이드 러너‘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등장하고 이런 작품들을 통해 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다양한 변화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 전에 SNS에 본 경악을 금치 못할 사건 중 하나가 키우는 개가 실내 생활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발톱 전체를 자르는 일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심지어 매월 한번 씩 이런 일을 한다는 사람의 글을 본 것이다. 이에 달린 댓글 중 동물을 사람과 달라서 고통을 잘 못 느낀다는 글부터 개에게는 분명 고문인 끔찍한 일을 하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태도가 과연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크로스 사이언스》에는 과거 철학자들의 인간, 동물에 관한 인식변화에서부터, 이를 테면 남성과 여성의 차이, 인간과 동물의 차이 혹은 영혼의 유무 등을 말하고 이런 인식이 현대에 어떤 결과를 가져 왔는지 등을 ‘유전학’,‘우생학’ 과 관련하여 알아보기도 하고 ‘퀴리 부인’의 예에서 과학자의 남녀 성차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또한 ’옥자‘,’가타카‘를 보며 ’유전자 가위‘를 통한 유전자 변형 혹은 유전자로 인해 발생하는 반복되는 ’우생학‘으로 인한 차별, ’로보캅‘,’공각기동대‘,’블레이드 러너‘를 통해서 다가올 로봇,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시대에 야기될 수 있는 다양한 변화와 철학적인 고민들의 지점들을 살펴본다.

 

《크로스 사이언스》는 ‘서가명강’시리즈 2권이다. ‘서가명강’은 ‘서울대를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 강의’로 현직 서울대 교수들의 유익한 강의를 엄선하여 일반인들에게 제공하는 도서, 강연, 팟 캐스트로도 만날 수 있는 참신한 기획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가볍지도 너무 전문적이지도 아닌 아주 적절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청소년은 물론 다양한 지식과 교양을 갈구하는 성인들에게 정말 적합한 책이고 분량도 딱 적당하여 출 퇴근 길에도 볼 수 있겠다.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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