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수생각 3
박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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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aaaa....
                                                                                                       ㅎㅎㅎㅎ
                                                      eummm.....
                        ㅎㅎㅎㅎ
                                                                                                    Hue~
                                                                                                                              eummm.....
                                                                   ㅋㅋㅋㅋ

           aaaa....
                                                                  Hue~
                                                                                                                                       ㅎㅎㅎㅎ
                                      eummm.....

                                                                                   aaaa....

Hue~
                                                                                                                 ㅋㅋㅋㅋ
 


언제봐도 그의 글과 그림은 유쾌하다.
더불어,
생각하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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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팔다 - 우상파괴자 히친스의 마더 테레사 비판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정환 옮김 / 모멘토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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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자비를 팔 수 있다는 걸까....?'


히친스의 책이기 때문에 골랐지만,
궁금했다. 그녀의 진짜 정체가.
이전에 그녀의 책을 한 권 읽은게 있는데 그때 나는 감명보다는 야릇함을 느꼈었다.
분명 테레사 수녀가 지은이라 적혀있는 책이었는데, 외려 화자(話者)는 그녀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을 통해 자신에 관하여 말을 하게 만들고 있을 뿐, 정작 그녀의 이야기는 책 어디에도 없었다.
그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어째서였을까?
어째서 그녀의 자선에 관한 구제에 관한 이야기가 내게 감명으로 다가오지 않았던 걸까?

바로,
이 책이 그 해답을 알려주었다.

나는
간디에게서, 마틴 루터 킹 목사에게서 역량있는 배우의 기질을 엿보았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녀도 그랬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 책의 서문 말미에 히친스는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이 책에서 이어질 논의의 상대는 속이는 자가 아니라 속는 자들이다."
그러니까 그는 단순히 기독교가 싫어서라든가 테레사 수녀가 싫어서 이런 책을 쓴 것이 아니라
그녀를 바라보는 천편일률적인 시선에 대해,
이미 우상이 되어버린, 구제의 자선의 아이콘이 된 그녀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난 후,
박수를 쳐도 치라는 그런 의도로 책을 펴낸 것이다.

일례를 들면,
그녀는 가난한 사람들을 한낱 수단으로 대했다.
자신의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오직' 이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그러니까 바꾸어 얘길하면, 그녀에게 가난한 사람들은 없어지면 안 되는 귀중한 것이었다란 거다.
그러니 그들의 가난한 상태를 그녀가 얼마나 좋아했을지,
그들의 가난하고 비참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가 어떤 원칙들을 고수해 왔는지,
전 세계로부터 들어오는 막대한 후원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뭐.. 그러한 것들이 이 책을 매우고 있다.

끝으로,
80page의 문장 하나를 소개한다.

"늘 그렇듯이, 선교가 배달되는 진짜 주소는 후원자와 기부자의 자기만족이지 짓밟힌 자들의 필요가 아니다."

인본주의적 구제에 테레사 수녀는 관심이 없었다. 명백히.
그녀의 구제는 "선교" 의 수단이었고,
때문에 그녀가 베푼 자선은 '짓밟힌 자들의 필요' 를 결코 채워주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도 그녀가 세운 선교회로 들어온 막대한 후원금이 '짓밟힌 자들의 필요' 와는 상관없이 흘러 나가고 있을 테다.

"사람들은 속기를 바라니, 속여먹으라." (35p.)

어쩌면,
오늘날과 같은 사회에서 '인도적 자선' 이란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자기만족인 것을... 스스로를 속이고.. 남을 속이고.. 그러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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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위대하지 않다 (양장)
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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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책에 매기는 '만점' 이란 점수가 의아할 수도 있다.
유신론자에, 야웨(YHWH) 신앙을 가진 나의 정체성을 고려할 때 이 책에 만점을 주는 행동은 분명 의아한 구석이 있다.
허나, 어쩌랴!
정말 품위있게 잘 쓰여진 책인 것을!
도킨스의 책은 별반 추천하지 않지만 이 책은 신학에 종사하는 모든 관련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개인적으론, 카뮈의 「이방인」이래 최고로 인상 깊은 책이니 만큼, 만점에 제곱을 얹어준다 해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그 만큼, 책이 좋다. -번역은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아픔을 가장 많이 느꼈다. 조금.. 많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많이...
그의 말은 전적으로, 전적에 가깝도록 옳았다.
내가 여전히 유신론자라는 점만 제외한다면 나는 그의 모두에 동의하고 동조한다.
그 정도로 그의 논리는 기품있고, 옳다.

한동안, 아주 잠깐새였지만 나는 무신론자가 되었드랬다.
히친스의 눈으로,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을 들으며 그가 제시하고 있는 논리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니
나도 모르게 그리 돼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기억을 가다듬고, 그러고 나서야 비로소 유신론자로 돌아온 것이다.
내게는, 논리와 상충하는 경험과 그 기억이 존재한다.
그렇다 하여 '지적설계론'을 옹호하는 건 아니고, 그저 신(神)과 나눴던 교감을 기억해냈을 뿐이다.
13년을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단 한 번 나눴던 교감... 엑스터시(Ecstasy)와는 거리가 상당히 먼.. 그런 교감.
그 단 하나 때문에 나는 히친스에게 설득당하지 못했다.
허나, 신을 위대하지 않다 부르짓는 그의 말과 그 말의 의미엔 고개를 끄덕인다.
충분히 그러하다고, 그러할 수 있다고 여긴다.

이 책을 중간에 손에서 놓지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이끄신 신(神)에게 감사한다.
-나는 이 책의 끝을 보려고 시립도서관에서 두 번이나 대출을 받았다. 보름이란 간격을 두고.-
나는 이제, 다른 눈을 갖게 되었고, 다른 방식으로도 사고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전의 호들갑스런, 제법 순수했던 그러한 것들은 사라졌다.
나는 성장했으니까.

그것으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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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파시즘 그리고 하느님 - 다른 믿음과 생각을 부정하는 종교와 정치는 얼마나 위험한가
데이비슨 뢰어 지음, 정연복 옮김 / 샨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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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지도 열흘이 지났다.

열흘 동안 나는 무엇을 생각하며 지냈던가!

생각보다 메모해 둘 말이 많았던 책이었다.
유니테리언의 교리가 내게 꼭 맞는 기독교 교리는 아니더래도
-물론 스스로를 정통이라 부르는 기독교 입장에서 유니테리언은 이단이다. 아마도 몰몬교 정도를 보는 듯 하지 않을까!-
읽는 동안 쌩뚱맞거나 아주 이해할 수 없어 고개를 갸웃거리지는 않았다.
알다시피 나 역시 진정한 기독교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가 깊은 차이고,
유니테리언의 교리가 내게 꼭 맞는 대안이 되어주지 못했다하여 그를 '이상해' 라고 낙인찍을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저 길을 찾는데 도움을 입었다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데이비슨 뢰어의 이력은 독특하다.
음악가이자 종군 사진작가, 목수, 문학 석사, 철학 박사, 종교학 박사.
현재는 미국 서부 텍사스에서 제일 유니테리언 보편구제설 교회의 담임 목사직을 역임하고 있다.
아마도 그 역시, 나 처럼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하나님을 찾아, 예수를 찾아 번뇌의 밤을 무수히 보내지 않았을까!
그러다 유니테리언이란 교리를 만났고, 목사가 되었을 테다.
그러나 뢰어도 꼭 맞는 유니테리언 신자는 아닌 것 같다.
마땅하고 적당한 자리를 못내 찾지 못해 그래도 여지가 많은 이 교리에 안착한 듯 보이니까.
아무튼, 이 책을 보면서 기독교 자유주의의 흐름을 읽을 수 있었다.
-엄밀히 따지면 유니테리언은 기독교는 아니다. 예수를 신적 존재로 여기지 않으니까.
그저 예수가 믿었던, 예수가 아버지라 불렀던 신을 믿는 종교다.-

현재, 일반 교회와 목회자들은 기독교 자유주의에 대해 대단히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여기서의 일반이란 개념은 스스로를 정통으로 여기는 기독교 근본주의 교단의 교회와 성직자를 이른다.-
그런데, -물론 나는 기독교 자유주의를 아직 탐독하지 못했다. 따라서 현재의 인지에 관하여 향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
뢰어의 글을 따라 읽으면서 본 기독교 내의 자유주의는 우려하는 그들을 외려 우려스럽게 여기게 만든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미신이 과학과 충돌을 일으켰다.
누구는 미신을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수정해 나가고 있고,
누구는 이미 밝혀진 과학을 거짓이라 치부하며 미신의 벽을 더욱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전자가 유니테리언 같은 기독교 자유주의를 이른다 하면, 후자는 당신이 속한 근본주의 기독교에 해당한다.
어쩌면 지금의 왜곡될 대로 왜곡된, 썩을 대로 썩은 기독교가 탄생에 이어 발전을 거듭해가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바로, 바로잡지 않는다는 것! 정직을 상실했다는 것!

어쨌든,
이 책은 여로모로 당신의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허나 이 책을 읽기 전에 당신이 먼저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이는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라는 책인데 이 책을 읽지 않으면, 그래서 이 책에서 감화를 받지 못했다면
뢰어의 이야기는 결코 들리지 않을 것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여기, 제목에 등장하는 세 가지.
"아메리카" , "파시즘" , "하나님" .
이 책은 이 셋의 공통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언뜻 보면, 이 셋에서 공통점을 이끌어 낸다는 게 쉬이 상상되지 않겠지만,
막상 읽어보면 동의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기독교 근본주의의 문제가 무엇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너무 회의하진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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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헬무트 두비엘 지음, 유영미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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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란
안정을 기대하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특히나,
갑작스레 찾아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 책의 저자는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고,
그 병이 자신에게 요구하고 있는 변화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일단은 책을 낸 것 자체가 타협점을 찾은 인상이지만 내게는 여전히 부정(否定)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듯 보인다.

책장은 넘기기 쉽다.
글도 쉽고, 수필이란 장르가 원래 읽기 어려운 장르는 아니지 않는가!
그렇더래도 가볍지 않다. 작위적이지도 않고.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드는 건, 제목이다.

"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시간이 멈췄다.
시계가 멈췄다.
내가 상상하고 바래던 미래가 날아갔다. 증기가 되어 날아갔다.
내 목숨은 여전히 붙어있지만,
내 폐로 여전히 숨을 쉬지만,
내 시계는 멈추었다.
생명으로써가 아닌,
인간으로써의 시간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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