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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헬무트 두비엘 지음, 유영미 옮김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변화란
안정을 기대하는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특히나,
갑작스레 찾아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변화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이 책의 저자는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고,
그 병이 자신에게 요구하고 있는 변화에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일단은 책을 낸 것 자체가 타협점을 찾은 인상이지만 내게는 여전히 부정(否定)의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듯 보인다.
책장은 넘기기 쉽다.
글도 쉽고, 수필이란 장르가 원래 읽기 어려운 장르는 아니지 않는가!
그렇더래도 가볍지 않다. 작위적이지도 않고.
이 책에서 내가 가장 맘에 드는 건, 제목이다.
"시간이 멈춘 자리에서"
시간이 멈췄다.
시계가 멈췄다.
내가 상상하고 바래던 미래가 날아갔다. 증기가 되어 날아갔다.
내 목숨은 여전히 붙어있지만,
내 폐로 여전히 숨을 쉬지만,
내 시계는 멈추었다.
생명으로써가 아닌,
인간으로써의 시간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