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 존재의 안부를 묻는 일곱 가지 방법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보다는 심플하길 바랬다.

작가니까
당연히 더 많은 어휘를 알고 있고 또 사용하는 거겠지만 그것을 좀 자제했더라면 어땠을까.
담담한, 굳이 뇌를 가동하지 않아도 되는 쉬운 구어체로는 풀이할 수 없었을까.
미사여구가 도처에 널린 건 아니었지만 만날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일부러 배치한 듯한 작위의 냄새가 나는 좀 거슬렸으니까.
물론 그것이 작가에겐 일상의 언어일 수도 있다.
그래서 저 미사여구란 표현에 동의치 않을 수도 있다.
허나 그를 모르는 나로썬 그가 쓴 어휘가 어려울 따름이고 불편할 따름이었다.

그렇더래도,

그것은 내 탓일 수 있다.
순수 우리말을 잘 모르는, 알려고도 들지 않았던 내 모자람일 수 있다.
내 모자람을 그에게 덮어씌우는 것일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이 책에 이렇다할 감흥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오직 작가의 탓만은 아닐거란 거다.
그의 산다는 것에 대한 성찰이 모자라다 그리 느낄지라도 작가의 부족함 때문만은 아닐거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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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2010-10-30 0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최근 인권에 대해서 관심이 커지면서 먼저 동성애에 대해서 잘 알아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산다는 것은> 책에 대한 댓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만, 혹시 <존 스토트의 동성애 논쟁> 책을 아직 가지고 계신지, 갖고 계시다면 제가 볼 수 있을지(중고로 구매할 수 있을지) 여쭤봅니다. 만약 제가 구매할 수 있다면, walkgently@naver.com 으로 메일 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 글이 가장 최근에 쓰신 글이길래 여기에 댓글을 달았구요, 혹여 무례하다고 느끼신다면 너그러이 용서하시기를..^^ 그럼 주말 잘 쉬세요~!

Yaa 2010-11-04 20:21   좋아요 0 | URL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