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팔로 하는 포옹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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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작가지만 그의 작품은 묘하게 내 취향이 아니다. (그럼 대체 왜 좋다는거냐... ㅋ)
그의 단편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던데 나는 단편소설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수도.
이번 소설집은 작가 김중혁의 첫 연애소설집이라고 야심차게 나왔다. 나 연애소설도 잘써! 라고 장담하던 작가지만 막상 읽어보니 여간 간지러운게 아니다. ㅎㅎ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작품들도 있지만 이 단편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테마는 역시 `사랑`이다.
개인적으로는 시간에 대해서 쓴 <요요>가 젤 맘에 든다.

아무런 애정 없이 그냥 한번 안아주기만 해도, 그냥 체온만 나눠줘도 그게 한 사람을 살릴 수도 있대. 나는 그때 네가 날 안아주길 바랐는데, 네 등만 봤다고.

네가 만들어준 시계를 들여다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 시침과 분침이 겹쳤다가 떨어지는 순간, 그건 멀어지는 걸까, 아니면 다시 가까워지는 중인 걸까. 난 생각했어. 나쁘지 않아. 그래.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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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밥 2015-08-05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만간 읽을 것 같은데.. 작가가 좋은 것과 작품이 좋은 건 다르니깐요.. ㅎㅎ 저도 중혁작가님 좋아합니다!

살리미 2015-08-05 10:34   좋아요 0 | URL
우왕~ 인디언밥님도 팬이시군여~
전 여덟편의 단편중에 네편은 아주 좋았습니다. 제가 워낙 다른 단편집도 전부 다 좋아하게 되진 않더라고요.
엉뚱하고 시크한 매력의 작가님이라 미천한 저의 상상력으로는 공감이 가지 않는 소설이 있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