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수다 1 : 뇌 과학에서 암흑 에너지까지 - 누구나 듣고 싶고 말하고 싶은 8가지 첨단 과학 이야기 과학 수다 1
이명현.김상욱.강양구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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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어려움을 여러번 고백한 바 있듯이 나는 과학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학교 다닐때 과학 점수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건 당시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암기로 해결했기 때문이고 사실 지금의 과학은 그때의 과학에 비해 눈부신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 나와있는 과학 서적들은 훨씬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내가 교과서에서 배운 과학에는 원자가 양성자, 중성자, 전자 정도로 구성된다고 배운게 고작인것 같은데 요즘은 세상을 구성하는 17개의 입자들, 쿼크니 렙톤이니 힉스입자까지 밝혀졌다 하니 당연히 과학은 나와는 점점 멀어져가는 학문이 되었다. 더구나 하나의 이론을 파고드는 과학서적은 대하기가 엄두가 안난다. 그러다보니 주로 공략하는게 `영화로 보는 과학`이나 `쉽게 풀어 쓴 과학강연`류들이다.
이러한 사정은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닌지 과학자들이 항상 듣는 말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해달라` 라는 것이라고 한다. 당대 최고의 과학자들 조차도 생각의 회로를 바꿀 정도의 노력을 기울여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을 어떻게 쉽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최대한 친절히 설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고민에서 이 책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
전문 과학자들이 모여서 그 주제에 대해 가볍게 수다를 떠는 것이다. 말그대로 가벼운 과학수다다 보니 듣는 독자의 입장에선 이해가 안가는 건 음~ 하고 흘려 들어도 되고, 새로운 개념이 나오면 오~ 이런 것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들어도 된다. 너무 깊지 않으니까 충분히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이 간다.
실제로 나는 최소한 현대 과학에 대해 이정도만은 알아야지, 지루해도 하루에 한 챕터만이라도 봐야지 했는데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신문에서 많이 접하긴 했지만 도대체가 뭔지 몰랐던 개념들을 수다를 듣는 동안 그게 우리 생활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좀더 친숙하게 느낄 수가 있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문교양의 결핍은 부끄러워하면서도 과학교양의 결핍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말에 나도 부끄러워졌다. 과학자들이 대중과 소통하려고 눈높이를 맞추는 노력을 하는데 최소한 이책을 읽는 정도로는 보답해야 도리가 아닐까 하고 구입한 책이지만 사실 사놓고 안읽을까봐 1,2권이 나왔지만 1권만 구입하는 꼼수를 부린것을 반성한다. 바로 2권을 장바구니에 담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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