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곳 3
최규석 지음 / 창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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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을 하면 가장 힘든것이 사측과의 투쟁이 아니라 조합원과의 싸움이다. 사측은 조합원들끼리의 분열을 조장하고, 내 코가 석자인 사람에게 그 유혹은 참기 어려운 것이 된다.
어렵게 만들어진 푸르미 일동지부 노조도 그렇다.
유혹에 못이겨 노조를 탈퇴한 조합원을 어떻게 볼 것인가.

조합원이 탈퇴자들에게 등돌리면 그 사람들은 회사에 붙는다. 탈퇴한 사람들은 배신자가 아니다. 모두가 같은 무게를 견딜수는 없듯이 함께 싸우다 먼저 쓰러진 동료를 비난할 수는 없다고 구고신이 말한다.

노조에 남으면 더 고생할 것이다. 고생한 사람에 대한 보상은 없다. 우리가 성공하면 모두가 성공할 것이고 실패하면 아마도 우리만 실패할 것이라고 이수인이 말한다.

˝저는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하는 이수인의 마지막 멘트가 가슴을 때리며 4권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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