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원주민
최규석 지음 / 창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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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화에 문외한이었던 나를 반성한다. 이렇게 멋진 만화가가 있었다니!!
송곳을 읽고 반해서 그의 책을 다 찾아보기로 마음먹고 이 책을 먼저 골랐다. 2008년에 출판된 책이니 벌써 7년전에 나온 작품인데 그동안 모르고 있었다니! 이제라도 내 눈에 들어온게 참 다행이다 싶은 책이다.
최규석에게 `원주민`이란 자신들의 과거와 삶의 방식이 자연스런 형태로는 남아 있지 않은 사람들을 뜻한다. 세상에 자꾸 밀려나고 밀려나면서 끝없이 떠돌고 허우적대야만 하는 사람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면서, 역사에 담기에는 너무 사소하지만 그냥 묻어두고 가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야기들이 여기에 모여 있었다.
김혜리 기자의 인터뷰가 책의 말미에 나오는데 작가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보지 못한다기보다 은연중에 외면하려 하는 현실에 대해 유난히 밝은 눈을 가진 최규석은, 다만 약할 뿐 번연히 존재하는 사람을 아예 `없는 사람`인 양 묻어버리는 문화 앞에 구역질을 감추지 않는다. 이따금 구역질의 대상은 작가 자신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때 분열된 자아를 째려보는 그의 집중력은, 최규석 만화가 제공하는 클라이맥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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