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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와 개신교
박도식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비슷하게 보이는 것의 차이를 아는 것은 오히려 어렵다. 기독교라는 범주 안에 함께 놓여 있는 개신교와 천주교의 차이를 명확히 아는 것은 그래서 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차이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오해의 소지도 그만큼 더 깊어진다.
<천주교와 기독교>는 천주교의 대표적인 교리 이해를 목적으로 한 책이다. 일차적인 대상은 천주교인이 아닌 기독교인이다. 이 책에서는 천주교를 대표하는 교리적 요소들---마리아 숭배의 문제, 고해성사의 문제, 교황의 권위 문제, 가톨릭 사제의 독신 문제, 성체성사와 같은 종교의식의 문제, 연옥의 문제, 교회관의 문제---을 가상의 두 인물 간의 대화 형식을 빌어 풀어나간다. 그뿐만 아니라, 개신교가 존재하게 된 계기인 종교개혁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가톨릭의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일차 목표가 가톨릭에 대한 오해를 가진 개신교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가톨릭 우위의 입장에서 다소 일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논리적이고 명확한 이해를 기대하기보다는, 책에서 다루는 중요한 사안에 대해 가톨릭에서는 어떤 견해가 있는지 파악하는 수준에서 책을 읽으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