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원하는 사랑의 모습

남자가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밥 반스 지음, 김율희 옮김 / 엔씨디(NCD) / 2008년 3월

제목에서부터 들통나 버렸듯이 남자도 '사랑 받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길 원한다.  문제는  여자가 사랑을 받는다고 느낄 때와 남자가 사랑을 받는다고 느낄 때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남자가 느끼는 사랑의 언어에 대해 친절한 안내를 해 준다.

이 책의 저자는 42년간 결혼 생활을 해 온, 한 아내의 남편이다. 그는 부인과 긴 시간 동안 겪어온 다양한 사례들을 구체적인 예로 들면서, 여러가지 상황에서 남자가 사랑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를 해 준다. 뿐만 아니라, 페이지 중간중간 삽입이 되어 있는 '일상에서 남편을 사랑하는 법'은 책을 읽는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일상의 작은 노력들을 아주 구체적으로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숨겨진 매력은 '미주' 부분에 있다.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결혼, 부부 관련 서적답게 앞서 출간된 결혼, 부부 관련 서적에서 참고한 내용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결혼, 부부 관계에 관련된 책들을 읽어나갈 독자에게는 좋은 가이드 라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자는 사실 사랑, 공감, 친절을 필요로 한다.

남자가 사랑받는다고 느낄 때
밥 반스 지음, 김율희 옮김 / 엔씨디(NCD) / 2008년 3월

결혼식에서 "맹세합니다"라고 말한 많은 이들은 결혼을 하고 나면 배우자가 더 좋게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이 배우자를 서로의 변화 담당자로 임명하셨다는 말은 없다.-31쪽

남편에게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나님께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세요.-32쪽

여자는 여성스러움을 활용해 가르치고 영감을 주고 질서를 세운다. 그래서 하나님께는 영광, 그분이 만드신 세계에는 희망을 가져온다. 혹 실체가 없고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여성스러움은 신비한 힘을 발휘한다. 그런데 많은 여성들이 여성스러움을 활용하지 않는다. 앞선 세대의 여성들은 남자를 연구했으며, 남자의 진정한 욕구와 필요가 무엇인지, 남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여성스러움이 남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았다.-82쪽

남자가 여자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 -95쪽

남자는 불안함을 숨기기 위해 힘을 과시하기도 한다. 따라서 아내가 남편의 자아를 공격하면, 부부 사이의 친밀감은 절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은 위축되고 대화를 거부하며 분노하고 원망한다. 비판적인 아내에게 남편은 부드럽고 섬세하게 반응하지 못한다.-104쪽

남자는 칭찬을 원한다. 사람의 정체성은 사실 매우 약하다. 특히 남자들은 남자로서의 정체성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상대방을 철저히 신뢰할 수 있을 때에만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정체성이 약하 까닭에 남자는 아내의 칭찬을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116쪽

부부관계에서 남편과 아내는 서로의 거울이다. (중략) 사실 거울의 원리는 간단하다. 우리는 거울에 상대의 어떤 모습을 비춰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다른 사람의 모습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혼에 있어 가장 흥분되는 것 하나는 사랑으로 배우자를 비춰서 상대가 최상의 모습이 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1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