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아 작가의 장편소설 데뷔작이다. 이렇게 잘 읽히는 소설 뭐지 싶더니 이 분, 91학번이시다. 어쩐지 모든 배경과 스토리가 다 철썩같이 척척 붙더라니.나는 91년 우리 학교의 김귀정 열사 죽음으로 백골단이 뭔지, 노제가 뭔지 경험했고, 이후 같은 세대 친구들이 어떻게 소시민과 기득권이 되어가는지도 몸으로 체득했다. 후일담 문학 매우 혐오하면서 다 읽었고 국내 문단의 흐름을 평생 함께 했다. 특히 소설. 이 소설은 뒤늦은 후일담 문학인 듯한 스토리이나 한 소녀의 성장소설이고 가족소설이다. 가족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나 내 쉴 곳은 가족 뿐이라는 그 흔하디 흔한 결론을 내리는 어찌보면 상투적인 내용이다.그...런...데. 읽어보면 한 문단 한 문단이 주옥같다. 거침없이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 심금을 파고드는 문장이 가득하다. 살아있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의 어려움과 그 환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극찬이 필요한데 나의 글솜씨와 시간이 부족한게 한이다. 잘읽었다. 정아야!!#책방나라사랑#강정아#무슨책읽어#2쇄엔표지좀멋지게갈면안될까ㅎㅎ
내가 나이들긴 들었나보다. 김애란 소설이 애들이나 읽어야겠다 싶은 거 보면.지우, 소리, 채운이 18세 아이들이고, 다들 엄마가 죽거나 교도소에 있는 결핍의 가정이고, 그래서인지 어려운 삶을 극복하려 힘쓴다. 세 명의 환경이 비슷해서(엄마의 부재) 도입부가 좀 헤깔린다.소설이 청소년 드라마같다. <그해 우리는> 같은 청년들의 드라마 매우 좋아하지만, 소설이란 장르로는 별로다. 이번 소설은 설정이 좀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성장소설을 써야지 결심한 티가 너무 난다. 김애란인데... 기대했는데...ㅋ#다좋다는소설도내싫으면그만#나많이컸다아니늙었다ㅎㅎ
#박완서 님의 장편소설 #미망 세 권을 2주쯤 걸려 완독했다. 시작이 어렵지, 시작만 하면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밤새 눈이 빨개지도록 읽게 되고, 어서 일끝나고 책 볼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하고 기다리게 된다. 대사속에 있는 개성사투리의 입말도 정겹고, 일반 문맥의 묘사도 막힘없이 술술 읽어진다. 막히는 문장이 하나도 없어서 속독이 가능하다. 남도지방엔 #박경리 님의 #토지 가 있었다면, 개성지방엔 #박완서 님의 #미망 이 있다. 선생님이 더 오래 사셨다면 강화도에 온 경국을 통해 개성의 고려인삼이 어떻게 자라나고, 서울에 자리잡은 경우네, 여란이네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지 4,5,6권이 나오지 않았을까... 너무나 아쉽다. 재출간을 통해 오랫만에 이런 장편소설을 만나 소설 읽는 재미에 푹 빠질수 있게 해준 #민음사 에도 감사하다. #무슨책읽어#미망#박완서
저자는 FM93.1 저녁타임 <실황음악>을 진행하고 음악기자이자 음악칼럼니스트이다. 바이올린 전공으로 오케스트라에 10년 있었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1970년생. 1770년생 베토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며 그와 그의 음악에 대한 기록을 하였다. 살았던 공간을 따라 연대기적 기술을 하며 곡도 해설한다. 사진도 좋고 설명도 유려하다. 무엇보다 저자 자신에게 있어서 음악과 베토벤에게 있어 음악이 무언지 비교해보는 문단들이 있어서 교양서를 수필같이 읽게 해준 점이 좋았다. 베토벤에 대해 알면 알수록 ‘음악가 베토벤‘의 화려한 성공보다 ‘인간 베토벤‘이 감내해야 했던 신체적 고통과 인간관계의 갈등, 예술을 향한 강한 열정,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순수함에 더욱 놀라게 된다. 진정 성공한 음악가이자 성공한 인간 베토벤에, 조금 더 가까이 간 것 같아서 뿌듯하고 즐겁다. 베토벤의 음악을 적극 들어가면서 읽느라 시간이 걸렸는데, 오늘 하루 휴가라서 끝까지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베토벤#최은규#클래식클라우드#무슨책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