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작가의 공유글에 댓글을 달다가 불쑥 따뜻한 술집이 하고 싶다는 말을 내뱉었다. 분명 험한 구석이 다분한 업일진대, 술 좋아하고 노래 좋아하는 나는, 그냥 환상적으로 술 좋아하는 사람들의 아지트인 술집 주인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프루스트의 서재 주인의 일기인 <되찾은 시간>을 읽다가 내 오랜 꿈인 작은 책방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이 일은 위의 술집과는 달리 환상은 적은 편이다. 나는 책 노가다가 뭔지 잘 아는 사서출신인데다 출판유통의 열악함을 알고 있고 무엇보다 책을 읽는 인구가 적어지고 있다는걸 알기에, 업으로써 유지만 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라는 걸 안다.그냥 책 좋고 술 좋아서 낮에는 서점하고 밤에는 술집하면서 사는 거 어렵겠지?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꿈같은 소리한다....참~ㅎㅎ* 문 닫은 술집 이름인 <소설>과 내가 좋아하는 책 장르 <소설>이 겹친다. 하게 되면 간판은 무조건 <소설>이다.
따님 어릴때 읽어줬던 기억이^^
책 안읽는 우리 따님, 요건 읽겠지, 재밌어하겠지 권해주려다가... 첫단편에 일만하다 심장마비로 일찍 죽은 엄마이름이 ‘은진‘인지라, 일에 시달려 집에 와서는 대화하기 힘들어하는 엄마가 일찍 죽은지라 망설이고 있다. 괜히 더 슬퍼할까봐~
소설은 `서사`가 꼭 있어야 하는가?`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소설이 더 세련된 것이 아닐까? 나는 물론 소설은 서사(스토리)라고 생각한다. 문체(문장)은 그 다음 요소.그러나 다양성이라는 면에 있어서 이런 스타일 있는 소설도 좋다. B급 영화, 장정일의 <거짓말>같은. 하지만!!이런 소설들이 빠지기 쉬운 맹점이 있다. 허세, 속물근성, 제멋대로, 지잘난척.특히 요즘 젊은 작가들 중 몇몇이 그렇다. 꽉 차지 않아 쓴 이런 스타일의 소설은바닥이 금방 확 보인다. 이 작품은 그렇진 않았다. 그 점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