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바보 - 대양 육대주에서 만난 사랑하는 영혼들과의 대화
오소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래... 나는 오소희 작가를 좀 안다.

http://www.cyworld.com/heunjini/2787212

 

2009년 여름 한가운데...

그녀의 책 세권을 만났고

그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는 여자라는 걸 알게 되었고

여행지로는 선택이 절대 쉽지 않은 아프리카를 다녀와서는

그곳에 도서관을 세워주겠다는 맘을 먹었으며

급기야 '월드비전'과 함께 그 마음을 실천한다.

 

그녀의 블로그를 들어가 공지글에 따라

우리꼬마가 다니는 영어학원의 텍스트북을 챙겨보냈다.

A4 복사용지 박스 딱 한박스 되더라~

 책의 배송비도 조금 넣었던 것 같다.

책값보다 운송료가 더 들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게 책이 우간다에 갔댄다.

정말 갔다고 한다.

얼마나 설레이는 경험이던지~

 

그리고는 2011년이 되어 이 책을 만난 기쁨에 또다시 그녀의 블로그를 가보았다.

두번째 프로젝트로 라오스에도 도서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마녀들이다!

동참하지 못한 것에 조금 마음이 아릿하다.

 

그래도 책으로 다시 만나

몇날 몇시간을 그녀의 글과 함께 뒹굴수 있어서 너무 반가왔다.

어떤 작가가 그렇지 않겠냐만은

그녀의 글에서 느껴지는 진정성은

정말 탁월하다.

몸으로 부대껴 얻어낸 사색의 결정체를 따라 읽다 보면

"맞아~ 인생이 이렇게 괜찮은 거였어!" 라는 자각을 하게 되고

내 자리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한다.

 

사랑바보 -

이책은 여행기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

청춘의 불타는 연애시기가 아닌 다음에 하는 사랑은 이상한거야! 라는

닫힌 관념을 콱 깨어버린다.

 

 자식입에 밥을 넣어 주기 위해 몸을 움직이는 것도 사랑이며

직장에서 내가 맡은 일을 잘 처리하는 것조차 동료를 배려하는 사랑이다. 

너무나 익숙해진 남편의 등을 긁어주는 것도 사랑이고

세상이 좀 정상적으로 잘 돌아갔으면 하고 바램하는 것도 사랑이다.

 

그렇다.

과거에도 나는 멋진 사랑을 경험했으며

지금의 나는 분명 사랑하고 살고 있고

앞으로도 찐하게 사랑하며 살 것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바보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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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바보 - 대양 육대주에서 만난 사랑하는 영혼들과의 대화
오소희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저두요~ 세권의 책 열독자이구요, 망설임 없이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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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자들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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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봄을 넘어가게 해준 내 친구같은 소설... 설거지들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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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와 빨강
편혜영 지음 / 창비 / 2010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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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최성은 옮김 [공짜는 없다]<끝과 시작>(문학과지성사 2007)에서.

: 87 p.에 나오는 각주입니다. 본문에 * 표시도 없고, 뭘 말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 설명좀 해 주세요~ 갑자기 나타난 각주가 영 신경쓰여서 질문할 곳도 없고 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 71p. 아내의 메모에 대한 각주랍니다. 답변 주신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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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보물선 2010-03-18 11:29   좋아요 0 | URL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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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개를 데리고 모텔에서 편지를 쓰면서 여행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내용은 조금만 읽으면 대충 감이 오는데

가끔 괜찮은 문장들이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마지막 결말에

제목과는 틀리게

많은 사람들이 보낸 답장을 한꺼번에 받는 결말을 보면서

해피엔딩 이구나~ 미소짓게 해 주었다는 점! (스포일러네~~ㅋㅋ)

 

이 책은 '편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어렸을적 편지 쓰기를 유난히 즐겨했던 나....

책상앞에 앉으면

편지한통 쓰고나야 공부든 숙제든 했었던 듯 싶다.

초등학교때부터 내가 쓴 편지를 다 모으면

아마 이 주인공이 보낸 편지 보다 훨씬 많을거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썼던 나....

이 책의 주인공처럼

편지를 통해 끊임 없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부여잡고

타인과 나를 나누고자 애썼던게 아닌가 싶다.

 

손편지가 사라진 지금...

나는

나 아닌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소통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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