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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 제14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장은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평점 :
장님 개를 데리고 모텔에서 편지를 쓰면서 여행하는 남자의 이야기이다.
내용은 조금만 읽으면 대충 감이 오는데
가끔 괜찮은 문장들이 있어서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마지막 결말에
제목과는 틀리게
많은 사람들이 보낸 답장을 한꺼번에 받는 결말을 보면서
해피엔딩 이구나~ 미소짓게 해 주었다는 점! (스포일러네~~ㅋㅋ)
이 책은 '편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 주었다.
어렸을적 편지 쓰기를 유난히 즐겨했던 나....
책상앞에 앉으면
편지한통 쓰고나야 공부든 숙제든 했었던 듯 싶다.
초등학교때부터 내가 쓴 편지를 다 모으면
아마 이 주인공이 보낸 편지 보다 훨씬 많을거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끊임없이 편지를 썼던 나....
이 책의 주인공처럼
편지를 통해 끊임 없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부여잡고
타인과 나를 나누고자 애썼던게 아닌가 싶다.
손편지가 사라진 지금...
나는
나 아닌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얼마만큼,
소통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