끙끙, 선배를 등에 없고 내 침대에 눕혔어요.
새근새근, 몇 번인가 못되게 굴다가 이내 콜콜 잠들어 있네요.
그렇게 곤한 잠을 함께하면 좋으련만 ...

아까 당신 번호를 한참 보다가 망설이기만 했어요.
그럴때 왜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은건지...
그러지 말아야 하는건데 ...


콜콜 당신 숨소리,

들으며 잠 잘수 있다면 좋으련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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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8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04-03-28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콜콜....?
님의 당신이 콜콜.... 주무시는 옆에서 님께서도 주무시고 계신가요?
님의 서재를 방문하는 (저를 비롯한) 객들의 빈 발걸음이 느껴지십니까? zzzzzzz....


님을 위한 헌정시(개화기 가사)....한 편 인용하여 놓고 갑니다!


<동심가> -이중원

잠을 깨세, 잠을 깨세,
사천 년이 꿈 쇽이라.
만국이 會同(회동)하야
四海(사해)가 一家(일가)로다.


區區細節(구구세졀) 다 바리고
샹하 同心(동심) 同德(동덕)하셰.
남으 부강 불어 하고
근본 업시 回賓(회빈)하랴.


범을 보고 개 그리고
봉을 보고 닭 그린다.
文明(문명) 開化(개화)하랴 하면
實狀(실샹) 일이 뎨일이라.


못셰 고기 불어 말고
그믈 매자 잡아 보셰.
그믈 맷기 어려우랴
同心結(동심결)로 매자 보셰.


김여흔 2004-03-29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깊이 가라앉아 마음을 삭이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제가 서재를 방치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있었나봐요.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
님이 저를 깨웠나봅니다.

"잠을 깨세, 잠을 깨세" ... 그렇게 주문을 외워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