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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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0대의 강을 건넌 지 얼마 안  되었다, 고 생각하고 싶지만

이미 난 너무 멀리 왔다.

10대들의 이야기는 어쩐지 늘 먹먹하고 아리다.

나도 그 나이 때 그랬던가.

비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것이 어떤 내용이든간에,

꼭 상처를 남기고 만다.

비밀을 숨기든, 드러내든.  비밀을 가지게 되는 그 순간,

조금은 어른이 된 듯하고 아파온다.

<밤의 피크닉>도 그러했듯이

<굽이치는 강가에서>의 주인공들은 견뎌내기에는 좀 힘들어 보이는

비밀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환하게, 소리 내어 웃지 못하는 그들.

그렇다고 해서 엉엉 크게 울지도 않는 그들.

개망초꽃 핀 강가, 완만하게 구부러져 흐르는 그 강가에서

서로 그네를 밀어주는 그들의 모습에 한숨을 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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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말의 힘 - 어떤 사람도 마음을 열게 하는
할 어반 지음, 박정길 옮김 / 엘도라도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이런 유의 책을 읽을 때 가장 유의할 점은,

누구나 '유치원 때부터' 배웠을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자주 잊고 사는 삶의 팁이랄까

그런 것을 다루기 때문에 이해도 빠르고 공감도 쉽지만

그만큼 진부하고 뻔해 보인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말의 힘'이라는 제목에서 이미 내용의 대부분, 아니 거의 전부는 짐작할 수 있을 터,

그렇다면 내가 이 책에서 얻고 싶었던 것은

'화술' '화법'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무언가 실용적인 가르침과 정보였다.

하지만 이 책에는 그런 것들이 많이 부족했고, 설득력도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다.

책 날개에 적힌 책에 대한 소개글이 훨씬 훌륭했을 정도로,

책의 내용은 분량에 비해 빈약했다고 할까.

쉽고도 당연한 이야기를 좀더 구체적이고 깊게 짚어준다면

오늘 당장부터 내 말 한마디에 신경 쓰고 주의하는 좋은 자극이 되었을 텐데

그보다는 좀더, 좀더, 저자에게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 책을 읽었다면 서평도 '긍정적'으로 했어야 했나)

굳이 이 책을 커버를 씌우고 컬러로 해야 했을까도 덧붙여 드는 의문이고

사소하지만 눈에 자꾸 걸리는 편집상의 실수도 적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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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드시는 분들을 위한 초밥 - 상
메리언 키스 지음, 민승남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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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조금은 편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 다 큰 어른들을 위한 로맨스 소설일거야, 하는 -

의외로 진지하고 깊은 이야기.

 

다소 전형적인 캐릭터와 진행이기도 했지만

전쟁터에 던져진 여성의 외로움,

뿌리 깊은 상처를 치유하고자 애쓰는 또다른 여자의 노력이

속도감 있게 교차되면서 내 모습을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자꾸 리사에게로 눈이 가기도 했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충분히 재미있을 만큼

구체적이고 생생한 묘사를 보자니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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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5집 - Triangle
롤러코스터 (Rollercoaster)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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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날을 기다려 겨우 손에 넣었다.

작년부터, 신작을 기다려온 롤러코스터의 CD를 두근거리며 플레이어에 넣는다.

그루브한 그들만의 리듬, 독특한 멜로디, 완벽한 하모니.

트라이앵글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다.

1집부터 그들의 공연은 빠짐없이 가고 있는 나로서는

어느새 무대 위에 선 그들을 상상한다.

4집이 다소 실험적이고 변화된 음악으로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다면

이번 앨범은 한층 성숙하고 완성된 음악으로 가득하다.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치며 걷는 거리에서 유독 어울리는 음악,

여행 동반자로서 손색 없는 음악,

술 한잔을 생각나게 하는 음악,

바로 롤러코스터의 음악이다.

유독 쓸쓸할 이 봄에 딱 맞는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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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보관함에 담겨 있다.

그리고 특별히 디자인되었다는 이 책장까지 있으면 더 좋겠다.

내 방엔 놓을 공간이 없고, 지저분하니 어울리지도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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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2-2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 무지 이쁘네요..^^;;

비로그인 2006-02-28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도 책이지만 책꽂이가... 70개만 만들어졌다니 사긴 힘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