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지음, 송은주 옮김 / 민음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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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수 없게' 재미있다.

페이지 넘어가는 것이 아까울 정도로.

엉뚱하다고 말해야 할까, 귀엽거나 천진하거나 되바라졌다거나

아이에게 붙일 수 있는 모든 수식을 거부하는 주인공 오스카.

웬일인지 웃으면서 마음 한구석이 아프고 슬프고 묘한 체험을 하게 한다.

그새 몇 년이 흘렀고 조금씩 가셔가긴 하지만

9.11 사태의 충격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계속 안고 가야 할 상처 아닐까.

그 엄청난 사건을 중심으로 사랑에 대해, 만남에 대해, 아픔에 대해

이렇게 독특하고 뛰어나게 써낼 수 있다니

자꾸 앞으로 돌아가 지은이 소개를 보게 된다.

정연한 글자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비주얼과 효과로 그 느낌을 극대화하고 있는

시도 또한 훌륭하다고 말할 수밖에.

다시 한번 말해, 엄청나게 아프고 믿을 수 없게 재미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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