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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울라 카린 린드크비스트 지음, 유정화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죽음과 이별에 대한 소설과 영화를 자주 접하게 되었다.
공연히 가슴이 먹먹해지고 덜컥 내려앉게 되는 건,
그런 사연들이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오기 때문.
울라 카린이라는 한 방송인이자 누군가의 엄마, 아내, 친구였던 이의 이 기록을 읽는 일 또한
결코 편한 것만은 아니었다.
그녀에게,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에게 나의 입장을 대입해보게 되었으므로.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죽음을 준비하며 이 기록을 남긴 그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생각해보면,
'살아 있다는 것이 축복'이라고 느끼는 것은 너무나 사치스러운 일이고
'마지막을 알고 준비하는 과정'은 너무나 가혹하다.
그녀의 죽음 앞에 무언가 감상을 말한다는 것은 썩 옳지 못하겠지만,
'원더풀'이라는 말을 남긴 그녀가 얼마나 삶을 충실하게, 사랑으로 충만하게 살았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