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력사전 - 뇌에 대해 궁금한 모든 것
나카하라 히데오미 지음, 홍성민 옮김, 김종성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몇권의 책을 거치면서 한참 높아진 뇌에 대한 관심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고등학교 생물 수준의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 내용들이지만
실생활과 연관된 설명 때문에 흥미를 유지하며 읽을 수 있었다.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아세틸콜린의 전구물질인 콜린 함유 음식들(콩제품, 달걀)이 좋다라던가
식사할 때 천천히 오래 꼭꼭 씹는 것이 뇌의 활성화에 좋다는 것
불평만 늘어 놓을 때는 뇌가 활동을 정지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을 할 때 뇌가 활성화 된다는 사실,
티로신이 많은 음식(버섯, 달걀 노른자, 마른 멸치)이 의욕을 갖게 한다는
등등의 이야기가 흥미있었다.

이런 실용적인 정보 외에도
저자의 객관적인 설명에 숨겨진
주관적인 가치관을 찾으며 읽는 재미도 제법 괜찮았다.

처음부터 죽 읽어나가야 하는 책도 아니고 각 주제마다 한 장의 설명으로 이루어져서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거나 짧은 시간이 주어졌을때,
잠깐씩 깔끔하게 읽기에 좋다.

사족. 1. 역시 아~! 인체의 신비여~!!!
        2. 여기서도 '발상의 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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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그림값
김재준 지음 / 자음과모음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한참 그림에 욕심 내던 때가 있었다.
그림을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피어 오르던 때,
그때 인천의 한 헌 책방(아벨서점) 순례에서 찾아낸 책이다.

그 당시 갖고 싶던 그림을 사야할 지, 말아야 할 지 한참 고민 하던 중이었고
내 형편에 그런 사치를 부려도 될까?
별의별 고민을 다하면서도 하루 일과 중 잠시 그 그림 앞에 들러 들여다 보며 위안을 받는 것이 내 조그만 행복거리였었다.
그런 내 모습에 그림을 싸게 팔겠다던 화랑 아저씨의 호의에도 불구하고
그림값은 네게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처럼 대단한 사치로 다가왔었다.
비록 인연이 닿지 않아서 그 그림이 내 것이 되지 않았지만
그 때 그 그림이 내게 주었던 위안은 아마도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아마추어 콜렉터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자신의 경험을 쉽게 나누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가치가 있다.
비록 97년에 출판되어서 정보라는 면에서 최근의 것을 반영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술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는 꽤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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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빠 닥터 푸르니에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김남주 옮김, 이형진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모두들 자기 무게만큼의 짐을 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가끔 그 짐의 무게가 자신의 무게보다 더 무겁다고 느껴질 때 비틀거리게 되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 때 친구의 책장에서 발견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 장-루이 푸르니에가 자신의 아버지 닥터 푸르니에를 어린이의 시각에서 회상했다.
아버지로서 무책임한 모습이나 알콜 중독으로 비틀거리는 모습,
엄마를 죽여버리겠다고 외치는 아버지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놓지 못한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진 존경받는 의사로서, 유쾌하고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을 가정에서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어린이의 시각은 차라리 어머니가 술집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깜찍한 생각까지 하게 된다.

푸르니에의 아버지 닥터 푸르니에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했을까?
무엇이 그를 그다지도 비틀거리게 했을까?
그의 진한 외로움과 우울함이
또 그런 그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어려움이
이형진씨의 그림 속에 잘 녹아있었다.

오늘은 닥터 푸르니에와 와인 한 잔 하면 좋겠다.
그를 만나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난 당신보다 강한 사람이라고 그래서 비틀거리고 싶어도 비틀거리지 않을 거라고......

ps.친구야! 나 이 책 갖고 싶어.
    이 책 나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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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단련하다 - 인간의 현재 도쿄대 강의 1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읽으면서 여러 부분에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또 내가 좀 더 일찍 이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더라면 아쉬워 하기도 하고,
얄미울 정도로 교양을 쌓아 온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에 놀라기도 하고 인간 사회를 총체적으로 볼 수 있는 저자의 시선과 탄탄한 논리력을 부러워하기도 했던, 그러면서 새로운 의지를 불태울 수 있었던 책이다.
그래서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우리의 젊은 후배들과 교육과정을 담당하고 정책을 세우는 분들 앞에 꼭 놓아주고 싶은 책이다.  

지난 해 말, 2005년에는 나 자신에게 휴가를 주자고 생각했었다.
폼나게 스스로 안식년이라고 정하고 다른 것들에 많은 시간을 할애 하느라 스스로 억울하게 보낸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책도 많이 읽고 그다지 유용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에도 시간과 에너지를 쏟겠다고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아서 이번해 안식년은 물 건너 가버렸다.
대학이라는 울타리가 내게 주었던 의미를 생각해 보면 그 시절 왜 그렇게 그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주고자 하는 큰 맥락의 메세지 외에도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게 신선하게 다가온 개념은 관계성 부분에서
나를 제외한 환경과
나를 포함 한 우주외에도
나 자신안에 존재하는 주관적인 세계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무의미해도 나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세상이라는 것.
마치 제 3의 세상을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다.
적절하게 3개의 세계를 조화시켜 나갈 때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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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 - 알츠하이머병이란 무엇인가?
데이비드 솅크 지음, 이진수 옮김 / 민음사 / 2003년 11월
평점 :
품절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에서 소재가 된 알츠하이머 병은
진행성 뇌질환으로 기억력, 언어력,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는 능력이 점차 감소하여 환자 자신이 스스로를 돌볼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치매 증상의 50% 이상이 알츠하이머 병에 의한 것이다.
물론 영화의 경우와 같이 젊은 나이에 발현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가벼운 건망증에서 시작되어 병이 진행되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알츠하이머 병은 65세 이상에서 지적 능력의 소실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로날드 레이건이 이 병에 걸렸다고 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었다.
    
이 책은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의학적, 과학적, 문화적, 사회적, 문학적 고찰이다.
하나의 주제를 놓고 여러 관점에서 분석하였지만 산만하지 않고, 사례도 풍부하고 효용성도 있고,읽는 재미도 쏠쏠하면서 깊은 생각을 유도하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의 강점은 정신을 파괴하는 병이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 병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는 데 있다.

병의 초기에 그 사실을 인식하는 환자는 자신의 상태에 대해 당황스럽기도 하고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 들이기가 힘들지만
병이 진전되어 완전한 망각 상태에 이르면 오히려 환자는 내적 평온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창조적인 예술 행위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옆에서 바라보는 가족들의 고통과 어려움은 그와 반비례 해서 극한을 달리게 되겠지만......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라고 한다.
치료가 불가능한 퇴행성 질환이지만 알츠하이머 병 진단을 받고 이 병에 맞서기로 결심했던 프리델이라는 사람은 자신의 망각에서 어떤 의미와 희망을 찾고자 했으며
"망각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이따금 유쾌한 무엇이 자리 잡고 있다"라는 말을 남겼다.
고통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축복이다.
'내가 이 병에 걸리게 된다면? 또 가족중 누군가가 이병에 걸리게 된다면?'
어떻게 마음먹고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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