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30
신은영 지음, 김민우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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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착한 아이란 어떤 아이를 말하는 걸까요? 엄마의 말을 잘 듣는 아이? 규칙을 잘 지키고 양보를 잘 하는 아이? 친구가 반찬을 빼앗아 가도 괜찮다고 말하는 아이? 무조건 좋아, 괜찮아만 말하는 아이? 사실 [완벽하게 착한 아이, 시로]를 읽고 착한 아이란 무엇일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어릴 때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심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싫다는 말도 잘 하지 못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컸는데 커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왜 그때는 이렇게 한 번 해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감이 참 많이 남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내가 아이를 낳고 내 아이에게서 내가 어릴 적 모습이 보이는 순간, 내가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저렇게 어린 시절 내 모습과 꼭 닮았을까 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그건 시로 이야기를 읽는 초반부에 내내 그랬답니다. 내가 우리 아이를 시로처럼 만들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울컥했던 부분도 있었네요.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 시로의 이야기를 들려줄게요.




마지막에 작가의 말을 읽으며 작가님에 대해서 한 번 더 살펴보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의 주인공인 시로는 작가님의 어린 시절 모습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내 모습과도 겹쳐 보이는 걸 보면 우리 모두들 조금씩은 이런 마음들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라요.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다는 작가님의 따뜻한 마음에 내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언제나 착한 아이로 불리던 시로는 그림자 마을에서 "올해의 착한 어린이"로 뽑혀서 상을 받게 되었어요. 상을 받는 시로를 보면 누구나 그럴 거라고 당연하다는 반응이랍니다. 친구들에게 양보도 잘하고, 어른들 말도 잘 듣는 시로는 누가 봐도 착한 아이였으니까요. 하지만 시로가 트로피를 받는 순간,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노란색을 좋아하는 시로에게 자꾸 파란색 옷을 입히는 엄마도 싫고,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는 어른들도 싫고.. 거기다 상을 받은 뒤로는 친구들의 행동도 조금씩 달라진 것 같은 거예요. 시로는 착한 아이라서 뭐든 이해해 줄 거라며 수업 시간에 장난을 치기도 하고, 좋아하는 반찬을 빼앗아 먹기도 하고.. 그래도 착한 아이 시로는 싫다는 말을 하지 못합니다. '착한 아이'이기 때문에.. 자기가 원하는 것도, 싫다는 말도 하지 못하는 시로. 그렇게 답답한 시로를 보는 게 조금은 마음이 아프기도 속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자신의 그림자가 커지고 있다는 걸 발견한 시로. 그림자는 계속 시로에게 붙어서 시로의 마음을 어둡게 물들이고 있었어요. 그러던 시로가 찾은 곳이 '그림자 이발소'. 거기서 자신의 커다란 그림자를 그림자 가위로 잘라낸 시로. 이제 그림자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죠. 시로는 자신이 그림자를 자른 것을 선생님이 알게 되어서 마을 전체에 그 사실이 퍼지게 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 과연 시로는 올해의 착한 어린이로 뽑혀서 행복할까요? 그림자는 이제 더 이상 자라지 않게 되었을까요? 처음에 가볍게 읽기 시작하다가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해지는 걸 느꼈어요. 나도 내 아이에게 시로의 엄마처럼 내 생각만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아이들이 말하는 걸 듣고, 아이들이 원하는 걸 하게 해 주었는지 정말 많은 반성의 시간이 들었답니다. 책을 읽고 있는 아이에게 살짝 물어보고 싶었지만 쉽게 입이 떨어지지가 않더라고요. 유독 타인을 잘 배려하고, 본인이 조금 힘들고 귀찮더라고 남의 말에 맞춰주는 큰 아이. 과연 우리 큰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다가와서 시로가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모두에게 칭찬을 받고 착한 아이가 되는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행복한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요? 우리 아이에게도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조금 더 확실하게 내뱉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길러주도록 제가 많이 이해하고 도와줘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의 모든 시로들이 완벽하게 행복해질 수 있는 그날이 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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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샘 진로툰 - 초등학생을 위한 쉽고 재미있는 장래희망 찾기
옥이샘 지음 / 지식프레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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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장래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 아이들. 저는 초등학교 때 장래희망이 화가였어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여자아이였답니다. 화가가 되고 싶기도 했다가 만화가가 되고 싶기도 했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면서 영어를 좋아하게 되고 꿈은 영어선생님으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올라가서 컴퓨터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웹마스터라는 꿈을 꿨기도 했어요. 이렇게 저는 꿈이 계속적으로 바뀌었었네요. 우리 큰 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이에요. 유치원 다닐 때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했었고, 초등학교 들어가서는 수의사, 파티시에, 요리사, 연예인, 크리에이터.. 정말 다양한 직업들을 꿈꾸었답니다. 최근 우리 아이가 원하는 직업은 운동선수랍니다. 하고 싶은 게 없는 거보다는 나은 걸까요? ㅋ 직업을 선택한다는 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에요. 나의 성격이나 내가 좋아하는 것 등 여러 가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래희망을 고민하는 우리 어린이들을 위한 친절한 안내서! 옥이샘 진로툰으로 아이들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어서 골라봤어요~

 


 

총 4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 옥이샘 진로툰. 1부에서는 나의 성격과 직업에 대해서 알아보고, 2부에서는 직업의 가치관, 3부에서는 인생의 가치관, 4부에서는 미래 사회를 알아보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요. 정말 하루에도 수십 번씩 꿈이 바뀌는 우리 아이. 되고 싶은 건 많지만 꼭 하나만 골라야 한다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거기다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데 하게 된다거나, 부모의 권유로 직업을 선택할 수도 없는 게 사실이에요. 존 홀랜드 박사가 제시하고 있는 6가지 성격 유형 "현장형, 탐구형, 예술형, 사회형, 진취형, 사무형"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에 맞는 대표 직업을 10개씩 소개를 하고 있어요. 우리 딸아이도 체크를 해보았는데 정말 다양하게 나와서 놀랐어요. 현장형 8개, 탐구형 4개, 예술형 7개, 사회형 9개, 진취형 8개, 사무형 6개.. 꿈이 많은 아이라 그런지 가능성도 많아 보였어요 ^^ 아이의 성격유형을 파악해서 대표적인 직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같이 이야기 나누어 보았답니다.



 

 아이가 쉽게 읽기 좋도록 만화가 글의 구성으로 되어 있었는데, 글 밥이 많지 않고 내용도 쉽게 읽혀서 참 좋았어요. 엄마가 읽어도 괜찮은 진로서 였답니다. 글로만 설명하기 보다 4컷 만화를 통해서 살펴보니 이해도가 더 높았어요. 그리고 직업적인 부분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나만의 가치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었답니다. 직업의 가치관과 인생의 가치관을 안내해 주고 각각의 가치관에 해당하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만약 내가 직업을 선택한다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직접 느끼고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답니다. 과거에 있었던 직업이 이제는 사라지기도 하고,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미래가 어떻게 변하게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일도 참 중요합니다. 직업이나 꿈에 대해서는 아는 만큼 꿈꾼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변화해 온 모습을 살펴보면서 앞으로는 어떤 미래 사회가 다가오고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어떤 직업들이 생겨날 건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알고 있는 직업이어야지 꿈도 꿀 수 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직업, 미래 직업에 대해서도 아이가 미리 알 수 있어서 지금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랍니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이런 진로 탐색들을 통해서 앞으로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꿈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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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2 - 깜짝 선물을 받아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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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사랑받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죠?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밀리몰리맨디이야기는 1928년 출간되어서 100년 가까이 사랑받은 클래식 명작이랍니다 ^^ 전 6권으로 되어 있는데 지난번에 1권을 읽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에 너무 좋아서 2권도 읽게 되었어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소녀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을 담은 동화랍니다. 분홍 줄무늬 원피스를 즐겨 입는 소녀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에서 겪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어요. 작품 자체가 각 권마다 독립적인 짧은 이야기들을 모아서 짧은 호흡으로 읽을 수 있다 보니 저학년 어린이나 혼자서 책 읽기를 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추천하는 책이랍니다. 책을 읽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 밀리몰리맨디 2. 어떤 이야기인지 만나볼까요?



1편에서도 나왔던 마을 지도 ^^ 앞, 뒤 면지에 배치된 마을 지도 그림은 이웃들의 동선과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을 한눈에 보여 주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된답니다. 1920년대 영국의 소박한 시골 마을의 실생활을 그대로 옮긴 듯한 아름답고 섬세한 펜 그림은 작가이자 예술가였던 작가 조이스가 직접 그린 삽화랍니다. 그림 자체가 굉장히 따뜻한 느낌을 준다고 할까요? 두 번째 이야기는 총 13개의 에피소드가 담겨 있어요.



이번 이야기 역시 일상 속에서의 밀리몰리맨디를 만나볼 수 있어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가족들이 깰까 봐 세면대로 물을 틀어 씻지도 않고, 신발과 원피스를 들고 문으로 조심스레 걸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가족들을 위한 배려의 모습으로 꽉 차 있답니다. 아침 일찍 들판에서 친구들과 함께 버섯을 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밀리몰리맨디. 하지만 결국 씻는 걸 깜빡하고 집에 돌아와서 세면대에 씻는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마저 너무 사랑스러웠어요 ^^ 또한 밀리몰리맨디만을 위한 다락방 선물은 보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들었어요. 나무에 올라갔다가 사다리가 사라져 곤경에 처했을 때의 대처법이 매우 궁금했는데 생각하는 부분이 너무 귀여웠답니다. 또한 그 대처법이 밀리몰리맨디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멋진 친구까지 사귀게 되었죠?



각 장의 이야기가 짧은 호흡으로 문장을 담고 있어서 끊어 읽기에도 좋아요. 특히 자기 전에 챕터별로 읽어 주기 딱 좋은 책. 내용 자체가 무해하고 따뜻해서 기분 좋게 잠자리에 들 수 있어서 밤에 있는 베드타임 스토리북으로도 좋아요 ^^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인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컴퓨터나 태블릿, 스마트폰이 없는 시대의 이야기랍니다. 자동차나 비행기가 있지 않아서 걷거나 마차로 시내를 오가기도 하고, 들판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친구들을 보고 있노라면 전혀 다른 생활 문화에 대해서 더욱 신선하고 설레는 경험을 간접적으로 해 볼 수도 있답니다. 푸르른 시골마을과 따뜻한 이웃들, 그리고 대가족.. 책으로나마 이런 그리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한 것 같아요. 3권은 또 어떠한 행복을 가져다줄지 더욱 기대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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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법대 아빠의 초등 국어 공부법 - 상위 1%의 공부머리를 키우는
설공아빠(김성수) 지음 / 빌리버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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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서를 정말 열심히 읽었는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교육서를 정말 열심히 읽었어요. 요즘은 아이가 3학년이 되면서 이런저런 걱정이 생깁니다. 집에서 제가 문제집 풀면서 조금씩 봐주고 있는데 이렇게 계속해도 되는지 아니면 뭔가 학업적인 다른 걸 더 얹어야 할지 고민이 생기다 보니 책을 더 열심히 읽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 3학년이 되면서 아이의 교과가 조금씩 어려워지는 걸 느끼고 있어요. 특히 요즘은 국어가 입시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말을 듣고 국어공부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갈피 잡기가 너무 힘든 와중에 정말 반가운 책을 만났답니다 ^^ 서울대 법대 아빠의 초등 국어공부법! 딱 저를 위해 준비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목차를 먼저 살펴보면 하나하나 중요하지 않은 주제가 없어요. 목차를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 먼저 목차를 살펴보고 우리 아이와 관련되거나 조금 더 필요한 부분은 체크해뒀다가 읽는답니다. 왜 국어가 중요한지에 대한 설명부터 나오는데 첫 장부터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정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고 할까요? 그리고 독해 / 쓰기 / 어휘 세부 파트로 설명이 잘 나오고 저같이 엄마표로 아이를 가르치는 사람이 제일 궁금한 학원 즉, 사교육 부분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저도 독서만 열심히 하면 국어공부는 따로 안 해도 생각하는 1인이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책을 열심히 읽어도 모르는 어휘는 계속적으로 많고, 이해를 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내용을 정리해서 설명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사실 저 역시 수학과 영어에는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국어는 따로 공부라고 시간을 내어서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국어 실력은 읽기만 해서 좋아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저학년 때는 아이가 곧잘 따라오는 것 같고, 국어공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휘가 어려워지고, 지문의 이해나 핵심 파악이 어려워진다는 걸 말이죠. 거기다 국어뿐만 아니라 수학이나 사회 등 다른 과목도 교과서에 나오는 단어나 문제를 읽고 이해하는 사고력 또한 국어가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어공부는 정말 필수로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어 수능의 지문을 보신 적이 있을까요? 저도 수능을 쳤던 수능세대지만 우리 때도 이렇게 어려웠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문학 파트보다 비문학 파트는 어른인 제가 봐도 이해가 어려웠던 지문이 상당히 많았어요. 비문학 같은 경우는 배경지식이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이럴 때 독서가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저는 어릴 때 독서 편식이 심한 편이라 고전, 소설 등 문학만 읽었어요. 비문학 책은 책장을 펴면 얼른 덮어버리곤 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에게 책을 빌려줄 때도 창작이나 명작 등 고전 위주로 빌려주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 나도 독서 편식으로 힘들었는데 아이에게마저 그걸 물려주려고 하다니;; 그래서 그 뒤로 3권이 문학이면 2권은 비문학 책으로 의식을 하면서 빌리거나 사고 있어요. 생각보다 아이는 과학도서를 참 좋아하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과학도서를 다방면으로 좀 빌려다 주고 있어요. 아이가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초등학교 때 다양한 책을 접하게 해주는 것도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참에 독서 편식 좀 끊고 아이랑 다방면으로 열심히 책을 좀 읽어봐야겠어요.



우리 아이는 학습만화도 꽤 많이 읽는 편입니다. 하지만 학습만화는 글을 읽는 호흡이 짧아서 독해를 잘하는 능력을 키우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 파트를 보고 조금 생각이 많아졌어요. 가능하면 학습만화라도 읽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비율을 점점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둘째는 특히나 학습만화만 보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이 기회에 그림책이나 줄글 책으로 조금씩 옮겨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공부법으로 제가 쉽게 실천해 볼 수 있어서 참 마음에 들었어요. 뭔가 너무 거창하거나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면 더럭 겁부터 났을 거 같은데 말이죠. 저도 일과 집안일로 지쳐있고, 아이도 학교생활과 학원까지 다녀오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지체가 되어 피곤한 하루가 됩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걸 시키기에도 미안하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랍니다. 그런데 저자는 하루에 10분 책을 읽고, 하루 한 번 4페이지의 문제집을 풀도록 하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어요~ 올레~) 그래서 저도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을 하나하나 따라 해보면서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어휘나 지문에 당황하지 않고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아이의 실력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국어를 잘 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독서, 독해, 쓰기, 어휘 파트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는 국어공부 책! 저도 이제껏 너무 한쪽으로 쏠려 있는 방법을 썼던 거 같아서 반성하고 시간 배분을 조금 고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어요. 또한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국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꼭 챙겨서 읽고,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방법, 독해 문제집으로 실력을 쌓고 실전에 대비하는 방법. 그리고 제일 힘들어하는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방법,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까지.. 정말 저에게 유용한 방법들이 많아서 한 장 한 장 넘기기가 아까운 책이랍니다. 학년이 올라가면 우리 아이들이 해야 할 공부량이 많이 늘어나겠죠? 그러기 전에 미리 기초를 다져둘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당당하게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아이가 되는 그날까지!! 노력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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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세 아들 육아는 책읽기가 전부다 - 아들의 약점은 채우고 강점을 키우는 기적의 책육아 로드맵
박지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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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첫째는 딸이고, 둘째는 아들이랍니다. 주변에서 다들 하는 말이 처음에 딸을 키우고 뒤에 아들을 키우면 힘들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딸 자체가 여성스러운 성향의 소유자가 아니다 보니 딸을 키우면서 아들을 키운다는 생각이 들 때가 더 많았어요. 우리 첫째가 활동적이었고, 둘째가 비교적 얌전한 편이였다고 할까요? 그래서 아들이 힘들다든지 아들 엄마는 다르다는 말에 살짝 공감을 하지 못했었답니다. 하지만 ㅋㅋㅋ 6세가 들어서니 확연히 달라지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그동안은 뭐였지?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어요. 말을 안 듣는 건 기본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고;; 무턱대고 뛰어나가서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언제 사고 칠지 몰라 걱정하는 제 모습을 보기 시작했죠; 아무리 별난 여자아이라도 남자아이와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어요. 남자아이는 여자아이와 다르구나... 성향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느낀 부분이랍니다. 이런 제가 읽고 있는 책! 정말 딱이라 추천드려요. <5~10세 아들 육아는 책 읽기가 전부다>



프롤로그부터 너무 공감이 되는 책. 다 필요 없이 "아들이잖아" 이 다섯 글자로 끝! 우리 둘째는 그래도 애살이 제법 있어서 하려고 하는 것도 많고, 욕심도 있어서 남자아이답지 않게 자기 것도 잘 챙기고 야무진 편이랍니다. 그래도 아들이잖아. 이 말에는 공감이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ㅋㅋ 그래도로 시작되는 위안의 이야기가 어찌나 웃기고 공감이 되는지 ㅋㅋ 거기다 엄마는 여자이다 보니 아마도 아들을 이해하는 건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뱃속으로 낳았지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 될 때가 많은 건 사실이거든요. 목차 부분을 보면서 저는 우리 아이와 연관된 부분은 특히 더 꼼꼼히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두고두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공감에 고개를 끄덕인 파트. 큰 애에게 책을 많이 읽어줬고, 둘째도 옆에서 많이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누나만큼 책을 읽지 않네요. 책 자체는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 다른 곳에 관심이 더 많더라고요. 우리 둘째가 제일 좋아하는 관심사는 바로 "쿠키런" 포켓몬도 좋아하지만 다행스럽게도 띠부실 모으는 거나 카드 모으는 데 혈안이 되어 있지 않아서 편했다고 할까요? 저 역시 포켓몬 카드, 쿠키런 굿즈 많이 사줬어요. 여자아이들과 달리 캐릭터에 집착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예전에 마블 시리즈에 열광했었는데 지금은 쿠키런으로 넘어오면서 편의점 가서 쿠키런 빵도 많이 샀고, 쿠키런 카드, 쿠키런 책, 쿠키런 문구 등 정말 다양한 것들을 지금까지도 모으고 있답니다. 독서는 책 한 권 읽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영상은 한 번 보고 그렇게 계속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지.. 우리 어른도 재미있어서 자제하기가 어려운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나 싶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가급적 게임이나 영상은 주말에 따로 시간을 주고 할 수 있도록 제재를 두는 편이긴 한데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아들의 모습을 보면 학교 가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지어 게임하고 있던 초등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르곤 합니다. 사실 저는 아이들은 휴대폰이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해서 큰 아이도 사 줄 생각이 없었는데 아이가 학원을 다니고 제가 일을 하면서 연락이 되지 않으니 자꾸 담임선생님, 학원 선생님 휴대폰을 빌려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통화만 되는 피처폰을 사주려고 했는데 아예 없더라고요 ㅠ 할 수 없이 아이 아빠가 쓰던 폰을 물려주면서 요금제는 알뜰로 저렴한 걸 쓰고 있는데 제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가 휴대폰을 갖게 되었어요. 2학년 무렵이었네요. 지금 3학년이 되었지만 휴대폰으로 전화, 문자, 사진 정도만 가능해서 거의 휴대폰은 저랑 연락을 주고받는 정도로만 쓰이고 있어서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 둘째는 6학년까지 사줄 생각이 없는데.. 사실상 힘들겠죠? 솔직히 뭐가 정답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책을 보면서 참고하는 부분은 늘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우리 아들 역시 쿠키런 만화책만 보고 있어요. 한글을 4살 때 미리 떼서 책을 빨리 읽어서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의 생각이었어요. 책 자체는 너무 좋아해서 도서관 가는 것도 좋아하고, 책을 빌리고 사는 것도 너무 좋아하지만 딱 거기까지인 것 같아요. 그렇게 좋아하는 쿠키런은 그래도 조금이라도 읽는 편이지만 그 외에는 스스로 책을 읽으려 하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일주일에 2~3번은 자기 전에 그림책이나 영어책을 읽어주려고 하는 편인데 그때도 보면 집중을 해서 열심히 듣는 첫째와는 달리 주변이 산만하다고 할까요? 책을 읽어주다가 속이 부글부글 끓을 때가 많답니다 ㅠ 큰 애 생각만 하면서 둘째도 그렇게 하겠지라는 제 생각이 산산이 깨어졌다고 할까요? 그런데 책을 읽으니 아이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된다고 할까요? 그림책과 글줄의 사이에 서 있는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힘들어서 학습 만화책을 선택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아이의 읽기 능력을 점검해 보고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며 추천해 준 그래픽 노블 책을 함께 권장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3년째 책으로 아들 키우기에 진심인 저자가 꼼꼼하게 정리한 유형별, 상황별, 연령별 아들을 위한 책 읽기 방법과 보물 같은 110권의 책 리스트가 수록되어 있답니다. 앞에서 나왔던 공격적이고 산만한 아들, 언어 발달이 느린 아들, 게임에 빠진 아들.. 등 이런 문제 유형별로 책 읽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명쾌하게 해결할 수 있어요~ 또는 책이 재미가 없거나 종일 만화책만 보거나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같이 다양한 상황에 따른 책 읽기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서 내 아이가 어디에 속하는지 찾아보고 맞는 해결법은 실천해 볼 수 있답니다.


창작 그림책, 전래와 명작, 과학 그림책, 수학 그림책, 자연 관찰책.. 등 초등 대비해서 책 읽기 방법을 설명하고 관련 리스트를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취학 전(5,6,7세)에 알맞게 책을 읽어볼 수 있어서 저도 우리 아이 맞춤으로 책을 읽히고 있답니다. 이미 우리가 읽었던 책들도 보여서 너무 반가웠어요 ^^ 또 우리 아이가 내년에 학교를 들어가도 활용을 할 수 있도록 8,9,10세의 읽기 책, 수학과학책, 사회경제위인책, 명작책, 판타지책, 교과서.. 등 초등 읽기 독립 방법을 설명하고 관련 책 리스트까지 우리 아이가 10살까지 두고두고 보기 좋은 책이랍니다 ^^


저도 남들이 좋다는 책 읽기 방법을 많이 시도했는데 우리 아들에게는 잘 먹히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먼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깨닫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에서 노하우만 쏙쏙 골라 볼 수 있어서 왠지 미안했지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아들과 싸우지 않고 책 읽기를 통해서 잘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아들에게는 물론 저에게도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들과 매번 싸우게 되고 소리 지르게 된다면 이 책을 읽고 책 육아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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