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컷 사진 찰칵! 괴담 샤미의 책놀이터 19
김용세 지음, 김연우 그림 / 이지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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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6학년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책을 고를 때 늘 고민하게 되는 건 아이가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인 것 같아요. 요즘 캠핑을 함께 가거나 친구들 모임에 아이들 동반을 하면 관심사가 괴담이더라고요 ㅎ 정말 신기했어요.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서 무서운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진다고나 할까요? ㅋ 겁이 많은 우리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ㅎ 그래서 괴담이라고 하지만 김용세 작가님의 전작 도깨비 식당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우리 아이들에게 얼른 추천을 했던 책이랍니다. <네 컷 사진 찰칵! 괴담> 아이들이 판타지 요소가 있는 이야기라면 무섭기보다는 상상하며 읽는 재미를 더 크게 느끼는 편이랍니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척 궁금했어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제목 그대로 이야기가 네 컷 사진처럼 짧게 끊어지는 구성이라는 점이에요. 한 편 한 편의 분량이 길지 않아서 책장을 넘기는 부담이 적고,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찾게 되더라고요. 글이 빽빽하지 않아 초3 아이도 혼자서 충분히 읽을 수 있었고, 초6 아이 역시 가볍게 시작했다가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짧은 이야기 속에 반전과 여운이 남아 읽고 나서 함께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았어요. 책을 펴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전개가 빨라 집중력 유지에 탁월했어요. 괴담이지만, 초등 아이에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부모 입장에서 가장 걱정됐던 건 역시 아이들이 무섭지 않을까였는데요. 막상 읽어 보니 이 책은 공포를 과하게 자극하기보다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에 더 가까웠어요.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보다는 일상 속에서 벌어질 것 같은 설정,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는 상상력이 중심이 되어 무섭기보다는 신기하다, 궁금하다는 반응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같은 책을 읽어도 학년에 따라 느끼는 포인트가 달랐어요. 초3 아이는 짧은 이야기와 전개 자체를 재미있어했고, 초6 아이는 이야기 속 반전과 의미를 더 깊게 바라보더라고요. 이런 점에서 형제, 자매가 함께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자의 눈높이에서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까요. 초3 아이도 혼자서 끝까지 읽었고, 초6 아이는 무섭다기보다는 생각해 볼 게 많다며 이야기 속 설정을 곱씹어 보기도 했어요.

무섭기보다는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짧지만 여운이 남아 다시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담긴 <네 컷 사진 찰칵! 괴담>은 초등 아이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괴담 이야기로 책 읽는 재미를 한 번 더 느끼게 해준 책이었어요. 짧은 호흡으로 독서 성취감도 높여주므로 긴 글로 넘어가기 힘들어 독서 자신감을 키워주기에도 딱 좋은 책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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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 푸른숲 어린이 문학 48
이재문 지음, 모루토리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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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인 첫째 아이는 여러 작가를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손꼽는 이름이 있어요. 바로 이재문 작가님. 전작들도 빠짐없이 찾아 읽고, 얼마 전 학교 책표지 그리기 대회에서는 <마이 가디언> 표지 그림으로 최우수상까지 받았을 정도로 애정이 깊어요. 그래서 이번에 이재문 작가님 신작<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아이 눈이 반짝였죠. 이건 무조건 읽어야 해! 하고 말이에요. 제목부터 심상치 않더니, 책을 받아들고 첫 장을 넘기자마자 아이는 정말 단숨에 이야기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저도 옆에서 조금씩 함께 읽어 보니, 왜 이렇게 빠져드는지 단번에 알겠더라고요.

사실 '통증'이라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는 주제를 이렇게 기발한 판타지로 풀어낼 수 있다니, 역시 이재문 작가님답다 싶었어요. 삼신병원은 그냥 상상 속 병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말하지 못한 채 마음속에 꾹꾹 눌러 담아두는 감정의 통증을 다루는 특별한 공간처럼 느껴졌어요. 읽다 보면 아이 마음 어딘가를 슬쩍 건드리는 장면들이 있어서, 큰아이가 책을 읽으면서도 나에게 자신도 이런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고 말해주곤 하더라고요. 책이 아이 마음을 열어주는 순간을 보는 건 늘 참 특별한 경험이죠.

작가님은 늘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는 소재를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풀어내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그 장점이 확 드러나요. 특히 성장기 아이들이 겪는 보이지 않는 아픔, 말 못 할 감정의 통증을 상징적으로 보여줘서, 읽는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위로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전개가 정말 빨라요. 딱딱한 설명 없이 순식간에 장면이 전환되고 사건이 이어져서, 초6은 물론이고 옆에서 지나가던 초3 둘째도 재밌겠다며 옆에 붙어서 읽기 시작했을 정도예요. 함께 읽다 보니 어느새 우리 가족의 작은 독서 시간이 되어 있었어요. 이야기의 속도감이나 등장인물의 개성, 장면마다 느껴지는 상상력의 폭발이 정말 탁월해요. 아이가 읽고 말하기는 "내가 좋아하는 마이 가디언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면, 삼신병원은 재밌고 신기해서 손이 안 멈춰!"라고 하더라고요.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냥 재미있는 판타지를 읽었다는 느낌에서 끝나지 않고, 아이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을 한 번 돌아보게 되고, 엄마로서는 아이가 어떤 감정들을 겪고 있는지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게 되는.. 그런 소중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재미는 기본이고, 아이 마음을 살짝 울리는 감정선이 있어요. 특히나 친구 관계, 두려움, 상처, 회복 같은 초등 고학년의 핵심 감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읽는 동안 아이와 조금 더 진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가 자기감정에 조금 더 솔직해지고, 자기 안의 아픔을 가볍게 말할 수 있는 힘을 얻는 느낌이에요. 우리 아이도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던데 나도 공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느낀 감정을 바로 이야기로 확장시킬 수 있어서 독후 대화가 풍성했어요. 사실 감정 표현이 어려워 쉽게 대화를 나누기 힘든 초등 고학년에게 자기 마음을 말할 언어를 제공해 준다는 점이 특히 만족스러웠어요. 마음 표현이 서툰 아이나 친구 관계나 사춘기 초입 감정으로 고민하는 초등 5~6학년이 읽기 너무너무 좋은 책!! 특히 이재문 작가님의 전작을 좋아한 아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확률 99%!! ㅋㅋ 저도 항상 아이와 함께 아이가 읽는 책을 읽지만 우리 첫째가 왜 이재문 작가님의 팬이 되었는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은 현실의 통증을 판타지로 치유해 주는 '마음 응급실' 같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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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 - 세 살부터 준비하는 평생 키 성장 프로젝트
조유나.노수진 지음 / 앵글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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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둘째 아이는 첫째에 비해 편식도 심하고, 잠도 늦게 자는 편이라 늘 성장에 대한 걱정이 따라붙었습니다. 엄마 아빠 모두 키가 큰 편이 아니다 보니, 더더욱 지금 생활 습관이라도 잘 잡아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어요. 그러던 중 알게 된 책이 바로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입니다. 읽기 전부터 '혹시나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할 만한 과학적 근거와 실천법이 있을까?' 기대도 되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성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준 책이었어요.

책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유전보다 중요한 건 생활 습관, 그리고 성장 환경. 부모 키가 작아도 아이는 충분히 클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차근차근 정리되어 있어, 그동안 막연하게 느꼈던 불안이 조금은 가벼워졌습니다. 성장판·호르몬·수면주기 등에 대한 설명도 어렵지 않고, 부모가 아이에게 설명해주기 좋게 쓰여 있어 현실적인 도움이 됐어요.

둘째 아이가 특히 편식이 심해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은 어떤 영양소가 성장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부모가 이해하기 쉽게 알려줍니다. 특히 좋았던 건 “아이들이 싫어하지 않는 방법”으로 영양소를 챙길 수 있게 도와주는 조언들입니다. 예를 들면, 단백질·칼슘·비타민D 등을 자연스럽게 식단에 녹여넣는 노하우가 많아 식습관 루틴을 다시 만들어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우리 집 둘째는 잠이 늦어지는 편이라 매일 전쟁처럼 재우곤 했어요. 그런데 책에서는 성장호르몬이 언제 가장 활발히 나오는지, 수면 환경이 왜 중요한지, 잠들기 전 해야 할 것과 피해야 할 것을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막연히 “일찍 자면 키 커”라고 말하는 것보다, “잠들고 2시간 뒤에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해져서 너의 키가 자라”라고 설명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큰 변화였어요. 아이 설득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책 뒷부분에 있는 성장 체크 포인트, 그리고 아침·식사·수면 등으로 나뉜 일상 루틴 템플릿이 특히 좋았어요. 부모가 혼자 고민하며 찾아보던 것들을 한 권에 모아두었다는 느낌. 책을 덮자마자 우리 집도 바로 “성장 루틴”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성향이 전혀 달라 같은 방식이 통하지 않을 때가 많아요. 책에서도 “모든 아이에게 완벽한 성장 루틴은 없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아이의 성향과 생활 패턴에 맞춰 조정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이 부분이 특히 위로가 됐어요. 성장 관리도 결국 부모의 욕심이 아니라, 아이의 리듬에 맞춰 천천히 길들이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해준 책이었습니다.

<쑥쑥 크는 아이는 이유가 있다>는 단순한 키 성장 정보서가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생활 전반을 균형 있게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성장 가이드북이에요. 편식·늦잠·불규칙함 때문에 고민하는 가정이라면, 틀림없이 얻어갈 내용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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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의 결정적 마침표, 초등 수학 사고력 초중고로 이어지는 바른 공부습관
김종명 지음 / 블루무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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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읽고, 남기는 솔직한 후기입니다.


초3, 초6 남매를 키우며 엄마표 학습으로 쭉 함께 공부해왔어요. 특히 수학은 제가 가장 약한 영역이라 아이들이 수학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며 문제를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관련 교육서와 사고력 도서를 꾸준히 찾아 읽어왔어요. 문제를 잘 푸는 아이보다, 왜 이런 해결 방법이 가능한지 설명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늘 컸던 엄마라 이번에 입시의 결정적 마침표, 초등 수학 사고력을 접하게 되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사실 아이와 사교육 없이 공교육만으로 초등학교는 가능해서 그렇게 유지하고 왔지만 중, 고등학교 가면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요. 워낙 가면 갈수록 배워야 하는 개념도 많아지고 난이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방향을 잡아야 하는지 늘 고민이 된답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단순하게 연산이나 공식 암기보다는 생각해서 문제 해결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학 접근법을 강조합니다. 이런 방식은 아이가 공식만 외우는 게 아니라, 수학 개념을 깊이 이해하고 응용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해줘요. 저 역시 강조하는 부분이랑 잘 맞아서 좋더라고요.

특히 요즘처럼 단순 계산보다는 문제 상황을 읽고 이해한 뒤 논리적으로 푸는 능력, 즉 문해력 기반 수학 사고력이 중요해졌다는 교육 흐름과도 잘 맞습니다. 기존의 문제집처럼 풀이 패턴을 익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고하고 전략을 세우는 힘에 집중해요. 개념을 익히고 공식 암기 중심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고민하게 하고, 실패하거나 시행착오해도 기다려 줄 수 있어요.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수학이 단순 과목이 아니라 사고하는 연습이 됩니다. 저도 아이가 어렵다고 무조건 별표를 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풀어보게끔 시간을 줍니다. 정말 한 문제를 푸는데 몇 분에서 몇십 분이 걸릴 때도 있고, 답이 틀리면 오답에 오답까지 스스로 정답을 풀어내기까지 몇 시간이 걸릴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아이가 자신의 속도대로 생각하고, 논리적으로 풀고, 여러 시도를 해보게 할 수 있는 구조. 엄마표로 느긋하게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풀 수 있는 시간을 중요시하는 만큼, 사고력 수학은 가장 잘 맞는 방식이에요.

또한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수학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도형, 규칙, 공간 감각, 수 추론 등 입시에서 결정적으로 요구되는 영역을 초등 시기부터 자연스럽게 연결해 줍니다. 무작정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아니라 한 문제에서 깊게 사고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책이라 제가 평소 지향하던 "천천히, 생각하게"와 잘 맞아떨어졌어요. ^^ 이 책이 다루는 사고력 수학 방법은 단순 교과 점수 향상만 겨냥한 게 아니라, 생활 속 문제, 논리적 사고, 응용력까지 고려하는 접근이에요. 그래서 아이가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되고, 최적의 방법을 도출하는 훈련이 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런 부분은 앞으로 학년이 올라가고 과목이 어려워질 때 아이에게 큰 밑거름이 될 거라고 믿어요.

제가 아이와 함께 하는 엄마표와 활용하기 좋은 부분이 정말 많았어요.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여유롭게 풀어보기, 아이가 말로 설명해 보게 하기 (메타인지 UP!), 다른 해결 방법 찾기 챌린지, 아이가 멈추면 힌트만, 답은 아이가 만들도록 해보기 등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설명하기 활동은 초6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설명을 하면서 본인이 개념을 한 번 더 머릿속으로 정리하는 시간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 초3 아이는 언어적 표현으로 한 번 더 정리하면서 이해가 단단해지고요. 학년 차가 있어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복잡한 공식을 외우기보다는 이해하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니, 아이가 수학을 무섭고 포기해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탐구와 도전의 과목으로 받아들이기 쉬워져요. 그래서 수학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어릴 때 이런 식으로 수학을 학습했더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어릴 때로 돌아가고 싶더라고요 ^^ 또한, 아이가 스스로 사고하는 과정을 거치며 답을 찾아낼 때 오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단순 점수보다 훨씬 오래가는 자신감이 될 수 있어요. 실제로 아이가 정말 뿌듯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거든요 ㅋㅋ

확실히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조금 천천히 가는 것이 나쁘지는 않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조금 더 제 자신이 가야 하는 방향성을 잡아줬던 것 같아요. 문제를 빨리 푸는 것보다 생각을 길게 가져가는 힘을 키워주는 것이 역시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또한 아이가 어려운 문제도 "해볼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 생긴다는 것에 감사했답니다. 요즘 아이들은 문제가 서술형으로 조금만 길어지거나 어려워 보이면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시도를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 스스로 이해하고 연결할 수 있게 돕는 것. 이 책이 바로 그 부분을 잡아준 것 같아요.

저처럼 초등학교 자녀가 있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문제풀이식 수학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사고력 기반, 심화 수학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초등학생이 있으면 필수로 읽어보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처럼 집에서 엄마표 학습을 꾸준히 하는 가정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입시에서 결국 변별력을 만드는 건 개념의 깊이와 사고력의 확장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내년에 중학교에 가는 큰 아이. 그 출발선에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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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4 : 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4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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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큰 아이는 초등 6학년인데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요. 단순한 만화책이나 동화책이 아니라, 인체와 질병, 응급 처치, 환경 위기 등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건강과 삶의 문제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알려주는 특별한 책이에요. 이미 아이들 사이에서 정말 유명한 시리즈죠? 지식과 상상력, 안전 의식을 함께 길러준 고마운 책이랍니다. 의학 부분에 관심이 1도 없던 저 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의학에 관심을 팍팍 심어준 고마운 의사 어벤저스. 24권 만나볼게요 ^^

이번 24권의 주제는 환경 응급. 평소 우리가 무심코 여길 수 있는 환경과 건강의 연결성까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참 신기하게도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서 왜 아프면 열이 나는지 같은 의학적 원리를 알게 되었고, 누가 다쳤을 때나 아플 때, 책에서 본 용어와 지식을 꺼내 말하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어요.

그래서 제가 의사 어벤저스를 좋아하는 이유가 단순한 책이 아니라, 의학 상식과 응급 처치, 환경 감수성까지 함께 길러준다는 점이랍니다. 솔직히 의학 용어를 알면서 학교에서 선생님의 영어 설명만으로 그 용어를 맞춘다거나 (선생님도 놀라워하심!) 응급 상황에서 방법이나 지식을 떠올린다거나 주변 사람 건강을 걱정해서 챙겨주는 등 아이의 태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또한 무심코 지나쳤던 환경이나 위생, 위기 상황에 대해 본인이 먼저 주의하고 다른 사람도 도와야겠다는 책임감과 공감능력도 생겨났어요.

우리 몸과 질병, 환경 문제, 응급 상황 같은 실제 이슈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풀어주는 어린이 의학 동화라서 참 소중합니다. 사실 의학 동화 좋은 거 알고 있고 아이가 잘 읽어주길 바라지만 억지로 시킬 수 없잖아요? 그런데 의사 어벤저스는 내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챙겨서 읽는다는 점!! 제일 마음에 듭니다. 그만큼 재미까지 잡았다는 거겠죠? 특히 이번 이야기의 주제인 환경 응급 같은 경우, 단순 건강이나 질병을 넘어서 환경과 건강의 연결 고리를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아이 스스로 주변을 살피는 시선을 기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단순한 읽는 재미만이 아니라 공부와 상식 쌓기로 연결된다는 점. 아이가 의학 용어를 알고, 응급 상황에서 책에서 봤던 내용을 떠올린다는 것은 이 시리즈가 머릿속 지식으로 끝나지 않고 실제 생활로 이어진다는 증거예요. ^^

또 아이가 용돈이 생기거나 책을 살 기회가 있으면 꼭 구매하는 책 중 하나이고, 심지어 스스로 필사할 정도로 애정을 가진 아이의 태도 자체가 아이에게는 이미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하나의 세계관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아요. 아이의 입장에서 조금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인 질병, 환경, 생명을 공감과 재미로 풀어 준 의사 어벤저스는 아이에게 작은 지식 그릇이 아니라 넓은 사고와 따뜻한 마음을 선물해 주는 귀한 친구 같아요.

덕분에 의학에 관심이 1도 없었던 제가 정말 책을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참 좋거든요 ^^ 특히나 아이가 호기심도 많고 질문이 많다면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를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눠본다면 좋을 것 같아요.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단순한 이야기책이 아닌, 아이와 함께 생각하고 성장하는 도구가 되어 줄 거라 믿어요 ^^ 앞으로도 시리즈가 쭉!! 계속되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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