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령과 도기족의 지구 침공 3 - 도기족, 호텔에 가다! 강형욱 훈련사의 반려견 학습 만화 시리즈
최우빈 그림, 박시연 글, 강형욱 기획 / 혜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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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꼭 키우고 싶어서 관심이 많은 우리 딸. 그러다 보니 반려견에 관한 책이 있다면 더욱 열심히 읽는 것 같아요. 개통령과 도기족의 지구 침공도 우연히 1권을 보게 된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해서 3권까지 보게 되었답니다 ^^ 아이들이 부모에게 많이 하는 말이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걸 많이 본답니다. 우리 아이 역시 저에게 그런 말을 하는 편인데 반려견을 키우는 일은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란 것을 알아야 합니다. [개통령과 도기족의 지구 침공]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코믹한 캐릭터들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반려견을 키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 책이랍니다.



지구에 도착한 후 처음 생일을 맞이한 꼴랄라는 아무도 생일 파티를 열어 주지 않자 삐치고 맙니다. 캡틴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 얄랄라는 무작정 애견 호텔로 들어가는데 우리들 호텔과 다르지 않게 정말 좋더라고요. 얄랄라의 잔머리 덕에 애견호텔에 입성한 도기족. 거기서 꼴랄라는 생일을 마음껏 즐긴답니다. 돈도 없는 친구들이 그렇게 실컷 먹고 쓴 돈이 20만 원!! 결국 준수 엄마가 쓰러지네요 ㅋㅋ



이번 3권에서 볼 때 비숑인 몽실이 이야기가 주로 나옵니다. 준수의 친구 형빈이가 데리고 있는 반려견이 몽실이인데 공격성이 정말 강하답니다.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당하는 형빈이가 자신의 반려견 몽실이를 내세워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준수와 세아가 말려도 형빈이는 자신의 뜻을 굽힐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반려견인 몽실이가 공격성이 강하고 사람들이 무서워할수록 형빈이 역시 더욱 강해진다는 이상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가 결국 훈련사 강형욱 삼촌의 등장으로 형빈이는 몽실이를 강형욱 훈련사에게 교육을 받게 하기로 합니다. 공격성이 강한 모습에 형빈이는 달래지를 못하고.. 혼내면 기가 죽을까 봐 오히려 걱정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하지만 반려견이나 사람을 공격하는 모습은 용감한 게 아니라 문제가 있다는 뜻이라는 훈련사 강형욱. 도기족의 이간질이 있었지만 형빈이가 그런 공격적인 몽실이를 자랑스러워하면 할수록 몽실이는 더욱더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랍니다. 보호자인 형빈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보호자의 통제를 잘 따르는 훌륭한 반려견으로 몽실이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요?



그 자리에 앉아서 한 권을 뚝딱 보는 딸내미. 제가 봐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오죽할까요? 중간중간 알찬 정보들도 등장해서 아이들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해 준답니다. 챕터가 끝나면 댕댕이 스쿨이라고 해서 유익한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어요. 총 8편의 댕댕이 스쿨이 실려있는데 여기는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 어떤 마음가짐을 지녀야 하는지부터, 건강한 반려견을 입양하는 법, 배변 훈련하는 방법, 산책 훈련하는 방법 등 반려견 입양 시 꼭 알아 두어야 하는 중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어요. 주변에서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견종부터 좀처럼 접하기 힘든 반려견들까지, 다양한 견종에 대한 강형욱 훈련사의 친절한 설명이 실려 있답니다. 그 외에도 반려견에 대한 온갖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엉뚱하고 발랄한 질문들과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복습해 볼 수 있는 퀴즈! 도 등장해 아이들의 호감을 자극한답니다. 책은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고 강형욱 훈련사가 친절하게 알려 주었던 것들을 다시 복습할 수 있다는 거죠~ 재미있는 퀴즈 형식이라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풀 수 있어요 ^^ 한 권 안에 정말 알차게 꽉꽉 들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우리 아이도 마냥 반려견을 키우고 싶어가 아니라 생명에 대한 책임감도 알게 되고 약자에 대한 배려심도 키울 수 있는 반려견 학습 만화 시리즈. 개통령과 도기족의 지구 침공 3. 앞으로 전개될 뒷이야기도 기대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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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해 봐! 경찰차 제제의 그림책
네모펜스튜디오 지음 / 제제의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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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좋은 책은 어떤 책이 있을까요? 추천도서도 좋고, 유익한 책도 좋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는 책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통의 남자아이들이라면 자동차를 정말 좋아합니다. 혹시라도 책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 자동차를 너무 좋아한다면 그때 슬쩍 읽어주기 좋은 책 ^^ 우리 둘째도 계속 학습만화를 보거나 혼자서 책 읽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았는데 운전해 봐! 경찰차는 오자마자 집어 들고 혼자서 끝까지 읽은 효자 책!! 책을 읽는 내내 저에게 어찌나 많은 말을 해주는지 책을 읽지 않아도 전 어떤 책인지 다 알 수 있었답니다. 그럼 어떤 매력이 있길래 우리 둘째의 마음을 빼앗아 갔는지 책을 한 번 살펴볼까요?



책을 보면 그림이 정말 귀엽고 한눈에 쏙 들어오는 색감이 참 마음에 든답니다. 아이들이 책으로 놀이를 하듯 만들어진 책입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관심사인 경찰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경찰차의 각 부분 이름은 무엇인지 경찰관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일을 하는지도 알 수 있어서 직업체험도 간접적으로 해 볼 수 있는 책이랍니다. 책을 읽다 보면 곳곳에 숫자, 도형, 색깔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어서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그림책이랍니다.



보석점에 도둑이 들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112에 신고를 합니다. 순찰을 하다 신고를 받으니 무전기가 울립니다. 그럼 아이가 무전기를 받아주고 이런 디테일함까지 아이와 함께 읽기에 더욱 좋았어요. 재미있게 읽지만 정보와 방법을 머릿속에 차곡차곡 저장한다고 할까요? 눈으로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직접 아이와 조작해 보고, 아이가 눌러보고 활동하는 책이라 아이는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이해하게 되는 방법에 제법 마음에 들었어요.



우리 아이가 유독 좋아했던 부분이에요. 꼭 직접 차를 몰아본다는 기분이 들었는지 시키는 대로 버튼도 잘 누르고 핸들도 돌려보고 ㅋ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아무래도 남자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차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이지만 호기심과 관심이 더욱 커졌던 책이었답니다. 아이가 직접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책을 읽어나갔던 것 같아요.



신나게 놀이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경찰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부분과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정보도 수록이 되어 있어서 아이에게 경찰에 대한 관심과 직업의 흥미까지도 연결을 시킬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전문적인 직업인 경찰 업무와 경찰차, 경찰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위해서 현직 경찰관의 내용 확인까지 완료가 된 책이라 엄마 입장에서 더욱 믿음이 갔던 책이랍니다. <운전해 봐! 경찰차> 뿐만 아니라 소방차, 중장비 차 등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다양한 직업과 탈것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너무 재미있다고 저보고 같이 읽어보자고 했던 게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서 경찰차 말고 다른 차도 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했어요. 아이 입에서 저런 말이 나온다는 건 정말 재미가 있고, 유익한 책이라는 증거겠죠? 아이와 즐겁고 재미있게 읽어 본 책 운전해 봐! 경찰 차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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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몰리맨디 이야기 1 - 심부름을 잘해요 모든요일클래식
조이스 랭케스터 브리슬리 지음, 양혜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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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분홍의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은 책 <밀리몰리맨디 이야기>는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소녀 "밀리몰리맨디"의 일상을 담은 동화랍니다. 1928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여러 나라에 번역 출간되면서 100년 가까이 사랑받아 온 클래식 동화 <밀리몰리맨디> 아이도, 저도 푹 빠져서 읽은 가족 클래식 동화였어요 ^^



마을 지도와 가족 소개만 봐도 어떤 이야기가 그려질지 머릿속에 조금씩 떠오릅니다. 챕터별로 이야기는 옛날 옛적에~ 이런 식으로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내듯 시작을 합니다. 각 챕터별로 이야기가 짤막짤막하게 담겨 있어서 흐름 자체가 간결하답니다. 그래서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혼자 읽기를 하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고, 초등학교 저학년. 중학년들이 읽기에도 부담 없어서 좋답니다 ^^


주인공인 밀리센트 마거릿 어맨다 (이름이 좀 길죠? 그래서 부르기 쉽게 밀리몰리맨디라고 부른답니다.)의 매력이 정말 돋보이는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어요. 처음에 읽으면서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어요. 밀리몰리맨디가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고 할까요? 낡은 외투 주머니에서 1페니를 찾아서 그 1페니로 얼마나 알차게 쓰는지 그 모습이 정말 야무지고 사랑스러웠어요. 



우리 딸은 읽으면서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하이디와 앤이 떠올랐어요. 비슷한 분위기의 작품 느낌이라든지 이야기 자체가 따뜻하고 가족들의 분위기가 몽실몽실한 것이 정말 읽을수록 미소 지어지는 책이라고 할까요? 자기 보다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고 가족들이 하나씩 먹고 마지막 남은 걸 자기 입에 넣는 착하고 귀여운 아이.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럽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폴짝 뛰면서 가족들의 심부름을 도맡고, 친구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단발머리에 분홍 줄무늬 원피스를 입은 밀리몰리맨디. 개인적으로 심부름을 하러 가는 장면은 참 인상적이었어요. 아빠가 시킨 심부름을 시작으로 엄마,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숙모까지! 정말 완벽하게 심부름을 마치는 밀리몰리맨디. 심부름도 잘 마치고 토비 산책도 마치고, 친구 수전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 참 야무지고 똘똘한 숙녀죠?



밀리몰리맨디가 심부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을 한 번 떠올려보았어요. 지금은 뭔가 조금은 삭막한 시대에 휴대폰, PC에 젖어있는 아이들. 정말 많은 것들이 달라진 부분들이 아이들은 모르겠지만 아쉬움과 그리움으로 다가왔어요. 마을 부인들이 돈을 모아서 아이들을 위해서 파티를 열어주기도 하고, 지나가다 들른 아이에게는 친절하게 가게 문턱을 내어 주는 그런 따뜻함이 살아 있는 세계. 물론 요즘에는 쉽게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죠? 책으로나마 따뜻한 시골마을과 친절한 가족들, 왁자지껄 소중한 마을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요.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책 속에서만은 시간이 느릿하게 지나가는 느낌. 아마 그 따뜻하고 여유로운 모습이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아이도 지금 자신들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에 신기하기도 하고 그 시절로 여행을 간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들의 상상력도 키워주는 행복감도 선사해 주는 고마운 밀리몰리맨디랍니다. 이야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삽화 역시 이 책의 매력 포인트였어요.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는 이야기의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매개이자 향수 같은 그리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삽화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안정이 된다고 할까요? 가족들이 함께 읽기 좋은 클래식 동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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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와 모래 괴물 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
사토 메구미 지음, 황진희 옮김 / 올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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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히어로즈 시리즈는 맛있는 숲의 영웅, 과일 채소 히어로즈가 악당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포도와 모래 괴물]에서 주인공인 포도는 흥이 많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는 씩씩한 개구쟁이랍니다. 포도는 친구들이 단체줄넘기를 하면서 놀고 있는 곳으로 가서 본인도 함께 하고 싶다며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답니다.



하지만 포도는 너무 신이 난 나머지 협동이 가장 중요한 단체 줄넘기에서 친구들의 속도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뛰다가 본인의 잎과 줄기에 줄이 걸려 재미있는 놀이를 망치고 만답니다. 친구들은 그런 포도의 행동에 화가 나고, 사과는 포도에게 심한 말을 하면서 결국 포도가 "너희랑 안 놀아!"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리게 된답니다. 포도가 가버리고 남은 친구들끼리 서로 심한 말을 했다며 다투게 되었어요.



그때 모래 괴물 바삭이가 나타나서 뜨거운 모래를 뿜어낸답니다. 어떻게 하죠?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어요! 그때 우리 친구들을 구하러 온 히어로즈마저 모래 폭풍 공격을 받고 위험한 상황이 닥치게 된답니다. 왜 모래 괴물 바삭이가 등장했을까요? 친구들이 서로를 탓하면서 다투게 되니까 서로의 관계에서 말라 버린 마음을 모래 괴물로 표현하고 있는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지 않나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 포도는 친구들을 구하러 나선답니다. 친구들과 히어로즈가 위험에 처했을 때 친구들을 외면하지 않고 용감하게 모래 괴물과 맞서 싸우는 포도. 덕분에 모래 속에서 빠져나온 히어로즈는 비를 뿌려 모래 괴물을 없애고 마른 모래에서 초록 잎이 되살아나게 한답니다. 모두를 구해 줘서 고맙다는 히어로즈의 칭찬에 포도는 "나도 모르게 몸이 움직였는걸." 하고 말한답니다. 이런 포도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모습이 조금 반성이 되는 부분이었어요. 나한테 이득이 되는 게 어떤 부분일까를 생각하고 움직이는 우리 어른들의 모습에서는 찾기 힘든 아이들만의 순수한 부분이라고 할까요?



책과 함께 멋진 독후 활동지가 들어있어요 ^^ 포도의 다양한 표정을 보고 어떤 감정일지 아이들과 같이 알아보면서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과일 채소 친구들에게 해 줄 만한 따뜻한 말을 상상해서 써 보면서 따뜻한 말이 주는 힘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으니 독후 활동지로 더욱 풍성하게 그림책을 읽고 즐길 수 있답니다. 우린 두 명이라서 한 명씩 말해보기로 했어요. 포도의 표정을 보고 어떤 감정일지 써보는 게 있는데 아무래도 첫째보다 둘째의 대답이 더 기발하고 독특했다고 할까요? 조금 더 어려서 그런지 생각하거나 재거나 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대답하는 게 더욱 창의적이였답니다. 아이들은 노는 게 마냥 즐겁고 친구가 그냥 좋다 보니 친구와 관계를 맺고 어울려 노는 데 있어서는 아직 서툰 감이 있어요. 저 역시 아이들의 생활 중 친구관계가 가장 걱정이 되고 신경이 쓰이는 걸 보면 말이에요. 그 부분은 제가 어떻게 하라고 시킬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누구랑 놀아, 놀지마로 단정 지을 수도 없기 때문이에요. 아직 어린아이들일수록 자기중심적인 사고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잘 알지 못해서 친구나 부모 등 여러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의 책을 읽다 보면 아이들은 책 속의 상황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하고 느낄 수 있는 거죠.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큰 아이는 사과가 제일 나쁘다고 하더라고요. 친구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내뱉는 건 잘 못 되었다는 큰 아이. 작은 아이는 사과를 나쁜 아이로 몰아갔던 다른 과일들이 나쁘다고 하더라고요. 전 책을 읽으면서 친구들에게 피해를 한 포도도 나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은 그렇지 않았나 봐요. 친구의 겉모습을 나만의 생각으로 평가하는 게 얼마나 옳지 못한 행동인지, 친구와 갈등이 생기면 어떻게 해결하는 게 좋을지 여러 가지 시각으로 '관계'와 '우정'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우리 아이들도 갈등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나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에 대해서 배우게 된 것 같아서 의미 있는 독서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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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돼요? - 돈과 세상 보는 눈이 열리는 초등 경제 탐험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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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는 돈에 대해서 말을 하는 세대가 아니었어요. 아빠의 급여가 얼마인지, 엄마의 생활비는 얼마인지 딱히 알지 못하고 용돈을 받아썼지만 엄마가 부족함 없이 지내게 해주셨다 보니 돈을 어떻게 써야 되겠다는 기준을 따로 정립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일주일 용돈을 주시면 그냥 일주일 안에 떨어지지 않게 쓰려고 했고, 한 달 용돈을 주시면 그냥 한 달 안에서 잘 써보자였던 정도인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용돈의 활용을 조금 못하는 편이였어요. 그래서 한 달 용돈을 받으면 보름쯤 되면 용돈이 다 떨어져 가곤 했었어요. 용돈기입장도 썼었는데 제대로 된 방법을 몰라서 돈을 허투루 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대학교를 가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사회에서 돈을 벌고 쓰게 되는 과정에서도 어린 시절의 연장이었던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하고 내 살림을 하면서 이제 조금씩 깨달아간다고 할까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경제라는 것에 무지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아이 경제 개념, 경제공부는 조금 미리부터 준비하고 싶었어요. 저는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경제공부를 시켜주려고 해도 엄마가 어렵고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는지를 모르다 보니 늘 고민이 되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그때 발견한 책! 경제 도서 1위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의 작가님이 신작을 내셨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보게 되었답니다~

제목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아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돼요?>입니다 ^^



이해를 돕는 친절한 설명으로 경제 입문자, 투자 초보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정선용 작가. 저자의 이러한 특장점은 책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딱딱한 이론을 현실 경제에 가깝게 풀어내고 있어서 경제 초보 엄마인 내가 읽어도 책이 술술 읽혔답니다.



1장 / 돈은 뭘까요?에서는 돈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답니다.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 돈은 왜 생겨났으며 돈을 빌리면 우리는 왜 이자를 내야 하는지 등의 여러 가지 물음들을 통해 돈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답니다. 모든 경제의 중심에는 돈이 있고, 그 돈의 역할을 이해하게 된다면 경제의 흐름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죠. 처음 경제공부를 하는 아이들일수록 돈의 기본적인 개념과 역할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답니다. 

2장 / 어떻게 하면 똑똑한 부자가 될까요?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부자 습관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마냥 용돈을 아껴 쓰기만 한다고 경제관념이 자라날까요? 아니에요. 저도 어릴 때 그렇게 해봤지만 내가 알고 이해하는 것과 그냥 돈을 쓰는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답니다. 우리가 왜 저축을 해야 하는지, 돈을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좋은 빚이 있고 나쁜 빚이 있다는 것도 잘 배우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2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장 / 경제를 왜 알아야 할까요? 아이들이 항상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거기에 어떻게 대답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죠? 하나의 숲으로 표현되는 경제 안에는 가계와 기업이라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요. 나무가 잘 성장해야 숲이 울창해지죠? 그것처럼 가족, 기업,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배우면서 아이는 경제적인 시야를 점점 넓혀 나가게 된답니다.



저는 아직도 경제라는 용어를 들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답니다. 뭔가 저랑은 거리가 멀다고도 생각을 했었고, 쉽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던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만큼은 나처럼 경제에 대해 어려워하는 부분 없이 조금 쉽고, 재미있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던 것 같아요. 질문 자체가 우리 어린이들이 던지는 질문 같은 느낌이 들면서 질문의 답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세심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가님을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같은 경제 초보에게도 기본적인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경제 입문서로 너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돈에 대해서 물어도 "나중에 크면 다 아니까 궁금해하지 마"가 아니라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요즘 같은 경제관념 없이 살아가기 힘든 현대사회에 우리 아이는 금융 무지로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돈의 기초적인 개념부터 부자가 되는 알짜배기 습관, 경제 지식까지..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경제관념과 부의 감각이 쑥쑥 자라나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앞으로 더 빠르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 책은 경제적인 기초 지반을 튼튼하게 하고, 토대를 다지는 디딤돌이 되어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못된 지식이나 습관이 아이에게 스며들면 좀처럼 지워내기가 힘들죠?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수록 돈과 경제에 대해서는 더욱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장합니다.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습관이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에 이 책은 아이보다 제가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돈과 경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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