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돼요? - 돈과 세상 보는 눈이 열리는 초등 경제 탐험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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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 때는 돈에 대해서 말을 하는 세대가 아니었어요. 아빠의 급여가 얼마인지, 엄마의 생활비는 얼마인지 딱히 알지 못하고 용돈을 받아썼지만 엄마가 부족함 없이 지내게 해주셨다 보니 돈을 어떻게 써야 되겠다는 기준을 따로 정립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일주일 용돈을 주시면 그냥 일주일 안에 떨어지지 않게 쓰려고 했고, 한 달 용돈을 주시면 그냥 한 달 안에서 잘 써보자였던 정도인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용돈의 활용을 조금 못하는 편이였어요. 그래서 한 달 용돈을 받으면 보름쯤 되면 용돈이 다 떨어져 가곤 했었어요. 용돈기입장도 썼었는데 제대로 된 방법을 몰라서 돈을 허투루 쓰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청소년기를 보내고 대학교를 가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사회에서 돈을 벌고 쓰게 되는 과정에서도 어린 시절의 연장이었던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하고 내 살림을 하면서 이제 조금씩 깨달아간다고 할까요?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경제라는 것에 무지했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 아이 경제 개념, 경제공부는 조금 미리부터 준비하고 싶었어요. 저는 너무 아쉬웠던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막상 경제공부를 시켜주려고 해도 엄마가 어렵고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는지를 모르다 보니 늘 고민이 되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그때 발견한 책! 경제 도서 1위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의 작가님이 신작을 내셨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보게 되었답니다~

제목부터 눈에 확 들어오는 <아빠, 어떻게 하면 부자가 돼요?>입니다 ^^



이해를 돕는 친절한 설명으로 경제 입문자, 투자 초보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정선용 작가. 저자의 이러한 특장점은 책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어려운 개념을 쉽게, 딱딱한 이론을 현실 경제에 가깝게 풀어내고 있어서 경제 초보 엄마인 내가 읽어도 책이 술술 읽혔답니다.



1장 / 돈은 뭘까요?에서는 돈의 기본적인 개념을 다루고 있답니다. 과연 돈이란 무엇일까? 돈은 왜 생겨났으며 돈을 빌리면 우리는 왜 이자를 내야 하는지 등의 여러 가지 물음들을 통해 돈의 역할에 대해 알 수 있답니다. 모든 경제의 중심에는 돈이 있고, 그 돈의 역할을 이해하게 된다면 경제의 흐름을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이죠. 처음 경제공부를 하는 아이들일수록 돈의 기본적인 개념과 역할을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답니다. 

2장 / 어떻게 하면 똑똑한 부자가 될까요?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부자 습관을 알려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마냥 용돈을 아껴 쓰기만 한다고 경제관념이 자라날까요? 아니에요. 저도 어릴 때 그렇게 해봤지만 내가 알고 이해하는 것과 그냥 돈을 쓰는 것과는 정말 큰 차이가 있답니다. 우리가 왜 저축을 해야 하는지, 돈을 이렇게 쓰면 안 된다, 좋은 빚이 있고 나쁜 빚이 있다는 것도 잘 배우고 아이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2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장 / 경제를 왜 알아야 할까요? 아이들이 항상 왜?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거기에 어떻게 대답해 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죠? 하나의 숲으로 표현되는 경제 안에는 가계와 기업이라는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요. 나무가 잘 성장해야 숲이 울창해지죠? 그것처럼 가족, 기업,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서 배우면서 아이는 경제적인 시야를 점점 넓혀 나가게 된답니다.



저는 아직도 경제라는 용어를 들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답니다. 뭔가 저랑은 거리가 멀다고도 생각을 했었고, 쉽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던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만큼은 나처럼 경제에 대해 어려워하는 부분 없이 조금 쉽고, 재미있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던 것 같아요. 질문 자체가 우리 어린이들이 던지는 질문 같은 느낌이 들면서 질문의 답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세심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가님을 만날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같은 경제 초보에게도 기본적인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경제 입문서로 너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돈에 대해서 물어도 "나중에 크면 다 아니까 궁금해하지 마"가 아니라 함께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요즘 같은 경제관념 없이 살아가기 힘든 현대사회에 우리 아이는 금융 무지로 고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돈의 기초적인 개념부터 부자가 되는 알짜배기 습관, 경제 지식까지..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경제관념과 부의 감각이 쑥쑥 자라나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답니다. 앞으로 더 빠르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 책은 경제적인 기초 지반을 튼튼하게 하고, 토대를 다지는 디딤돌이 되어 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잘못된 지식이나 습관이 아이에게 스며들면 좀처럼 지워내기가 힘들죠?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수록 돈과 경제에 대해서는 더욱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부모의 모습을 보며 성장합니다.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습관이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는 무서운 생각에 이 책은 아이보다 제가 더 열심히 읽었던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돈과 경제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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