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5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15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큰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 있어요. 바로 히로시마 레이코의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시리즈랍니다. 히로시마 레이코의 책은 모두 다 읽었지만 그중에서도 초등 베스트셀러인 전천당 시리즈를 가장 좋아해서 신간이 나오기만 기다린답니다. 일본에서 먼저 나오다 보니 늘 일본에서는 17권까지 나왔는데 우리는 언제 나올까 하면서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랍니다. 그런데 최신판 15권이 나왔어요 ^^ 아이도 저도 너무 기쁘네요~ 좋아하는 책은 꼭 모으려고 하는 아이다 보니 전천당시리즈는 집에 하나씩 하나씩 모으고 있어요. 어린이날이 되거나, 생일이거나 책을 받을 날이 생기면 꼭 받고 싶어 하는 책이 전천당이다 보니 하나씩 모았던 책이 전권이 모였을 때의 그 뿌듯함이란!! 아이가 보고 또 보고 하는 전천당 시리즈랍니다 ^^



전천당 이야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모인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이야기부터 골라 읽어도 되고, 순서에 상관없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어 긴 흐름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기 좋답니다. 문장 호흡이 짧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체를 가진 대다 전개가 빠르고 흡입력이 강한 것이 장점인 책이랍니다. 6가지 이야기 중에서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 몇 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이야기의 시작은 전천당을 운영하는 베니코가 잠시 가게를 닫고 길거리에서 판매도 하고, 전천당에 대한 나쁜 소문도 잡기 위해 짐을 꾸리고 떠나는 부분으로 처음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사탕 하나에 비밀을 하나씩 지킬 수 있는 시크릿 알약. 친한 친구의 비밀을 알게 되어서 비밀을 지키고 싶어 하지만 그럴수록 말하고 싶어서 견디기 힘들어하는 아이네에게 베니코는 시크릿 알약을 판매합니다. 비밀하나에 시크릿 알약 한 알을 먹어야 하는데 알약이 너무 맛있어서 두 알을 먹어버리고 마는 아이네. 이상하게 알약을 먹으니 비밀을 말하고 싶은 마음조차 생기지 않는답니다. 정말 신기하죠? 하지만 친한 친구의 비밀을 하나 더 알게 된 우리의 아이네. 그 비밀 때문에 다른 친구가 도둑 누명을 쓰게 되는데 미리 먹어버린 시크릿 알약 때문에 비밀을 말할 수가 없답니다. 비밀을 말하고 싶어서 찾아보니 비밀을 적으면 말할 수 있도록 주문이 풀리지만 대신 아이네의 비밀도 하나같이 공개가 되는 조건이 붙습니다. 본인의 비밀이 공개되는 것도 싫고, 그렇다고 친구가 누명을 받아 도둑으로 오해받는 것도 싫고.. 결국 결정을 내리는 아이네. 친구는 누명을 벗고, 아이네는 비밀을 말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우리 아이 또래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저 역시 이야기에 빠져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읽어도 이렇게 흥미진진한데 아이들은 어떨까요? 우리도 비밀을 지키고 싶지만 생각보다 말하고 싶은 욕구도 많이 생기죠? 그래서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나면 조금은 후련한 기분이 들기도 한답니다. 이야기의 소재가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 한 일들로 구성이 되어서 더욱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이건 제가 더 공감을 했던 내용인 것 같아요. 딸아이가 발견한 자신의 예전 사진 한 장 속에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예뻤던 전성기 시대의 자기가 있는 걸 보고 현실과 예전 모습에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된답니다. 젊었을 때 별명이 마돈나였던 스즈코는 이미 시간이 30년이나 지났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체형이 달라진 부분에 대해서도 속상해합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동창회 초대장을 받고 친구들이 만나고 싶지만 변해 버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 때문에 힘들어합니다. 그러다 저녁거리를 사러 간 시장에서 베니코를 만나고 <복스러운 복숭아>를 사 오게 됩니다. 너무 맛있어서 집에 오자마자 복숭아 통조림 한 통을 다 먹어버린 스즈코. 먹고 나서부터는 얼굴 가득 자신감 넘치고 완전히 다른 사람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도 입어보고, 동창회에 가게 된답니다. 친구들과 왁자지껄 즐겁게 수다를 떨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지만 라이벌이었던 리카코가 나타나면서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 같은 열차를 기다리는 스즈코와 리카코. 갑자기 둘이 예전에 속상하고 화가 났던 이야기들을 하면서 목소리가 커집니다. 둘이 싸우면서 갑자기 스즈코는 몸 안에서 무언가 펑 터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행복감과 자신감이 빠져나가는 기분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리카코 역시 스즈코와 같은 반응을 보이게 되고.. 알고 보니 리카코도 <복스러운 복숭아>를 먹었다는 사실! 과연 <복스러운 복숭아>의 주의사항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리카코와 스즈코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



전천당 15권을 읽어보면 6가지 중에서 진짜 베니코가 판매한 물건은 3개이고, 나머지 3개는 로쿠조 연구소의 가짜라는 걸 알 수 있어요.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전천당 과자인 줄로만 알고 불량과자를 사게 된 손님들은 전천당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게 된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클린 그린티>를 샀던 신타와 엄마가 부작용으로 고생하면서 진짜 베니코를 만나게 되고, 신타 엄마가 베니코에게 따지게 되면서 베니코는 가짜 베니코의 정체에 대해서 알게 된답니다. 회차가 갈수록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답니다. 마지막은 진짜 베니코가 가짜 베니코의 정체와 불량 과자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되면서 끝이 나는데 16권이 너무 기대가 된답니다. 로쿠조 연구소의 목적이 대체 무엇일까? 아이와 함께 생각도 해볼 수 있고,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는 전천당이랍니다. 보면서 처음 본 사람, 낯선 사람이 준 음식을 저렇게 함부로 먹으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혹시나'라는 그 마음에 과자를 먹게 되는 걸 보니 저 역시도 저 상황에 처한다면 먹게 될 것 같았어요. 그건 우리 아이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래서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는 로쿠조 연구소의 치밀함과 사악함도 함께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 가득한 15권이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게임이나 영상에 빠져 독서에 소홀한다고 하지만 전천당 시리즈는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뒤 내용이 궁금해서 쉽게 손을 놓을 수 없는 힘이 있는 책입니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은 행운의 과자를 손에 넣었다고 해도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결말 자체가 달라지게 되니 아이들과 여러 가지 결말들로 이야기를 해보기에도 좋았어요. 또한 인간이 보여주는 욕심이나 행복, 자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행동들에 대해 권선징악이라는 결말까지 더해져서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와 교훈을 던져준답니다. 정도를 지키는 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또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판타지 동화 전천당. 나 역시 너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어서 꼭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이 함께 읽기에도 좋은 이야기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부터 16권이 기대되는 전천당 15권! 올여름방학은 <이상한 과자가게 전천당> 시리즈와 함께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고수준 수학 3-2 (2024년용) - 상위권 실력 완성 초등 최고수준 수학 (2024년)
최용준.영재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2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큰 아이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집에서 나름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시키고 있지만 내가 가는 길이 맞나 하는 의문은 늘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가 수학에 관련된 여러 교육서를 읽게 되었고, 심화문제를 풀리자는 마음을 먹게 되었어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면서 하루 1,2개라도 풀게 되면 수학에 대한 성취감도 높아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는 힘도 길러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 2학기부터 심화문제집을 접했는데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아서 심화문제집은 학기 중에 복습으로 풀렸답니다. 그러다가 3학년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문제집 재정비를 하면서 3학년 2학기 심화문제집을 미리 조금씩 풀리게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학 전 아이와 천재교육 최고수준으로 조금씩 풀고 있어요.



표지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해당 학년에 맞는 내용이 제공이 됩니다. 2~4단계 문제풀이 동영상과 쌍둥이 문제, 정답률 30% 이하 경시 유형 문제도 무료로 제공을 하고 있어서 엄마가 설명해 주는 것보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이 어려워하거나 헷갈리는 문제가 있으면 이렇게 간단하게 QR코드로 해결되는 것을 보니 엄마가 보기에 대만족입니다. 문제 풀이 동영상과 함께 하면 아이가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


단원 시작하기에 앞서 유형별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한 번 읽어보았어요. 우리 아이 공부를 혼자 시키다 보니 유독 아이가 어려워하고 약한 부분을 엄마가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최고수준 수학에서의 유형도 우리 아이 공부를 하면서 약한 유형을 파악하기가 매우 용이했어요. 그래서 약한 유형은 조금 더 보충하고, 오답은 따로 챙겨 봐둘 수 있어서 대표 유형이 나누어져 있는 부분이 좋았답니다 ^^ 대표 유형이 나온 아래쪽에는 아이가 얼마나 잘 진행하고 따라왔는지 챙겨볼 수 있도록 기록할 수 있답니다. 여기 기록하면 아이는 성취감에 뿌듯, 엄마는 아이 파악에 도움이 되니 뿌듯! 서로 좋은 결과지가 될 것 같아요.



심화문제집 최고수준 수학은 개념-유형-심화-최고수준까지 아이들이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심화문제집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바로 심화나 최고수준이 진행되는 게 아니라 필요한 개념을 정리하고 유형별로 풀어보고 심화로 넘어가게 되는 단계별 과정을 밟을 수 있어서 아이가 생각보다 어려워하거나 지루해하는 느낌이 없어서 좋았답니다. 또한 정답지도 스피드 정답과 꼼꼼 풀이집으로 나누어 있어서 채점을 하는 엄마에게는 스피드 정답이 너무 편했고요, 아이에게 설명을 해줄 때는 꼼꼼풀이집을 도움을 많이 받아서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는 부분도 큰 장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채점할 때 풀이 과정이 길게 나와 있는 답지가 필요가 없으니 엄마 입장에서는 굿!!!


1단계는 핵심 개념이나 심화 학습에 필요한 개념을 먼저 정리하고 확인할 수 있답니다. 미리 보기를 통해서 상위 연계 개념을 미리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미리 보기 5-1은 5학년 1학기에 볼 개념을 연계해서 미리 보는 건데 개인적으로 저런 디테일한 점이 마음에 들었답니다. 이 단계에서 생각지 못하게 많이 틀리는 걸 볼 수 있었는데 아무래도 선행이나 예습을 따로 하지 않고 있어서 그런지 조금 어려웠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강의도 듣고, 옆에 개념 부분을 한 번 더 꼼꼼하게 읽고 문제 풀이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개념을 잘 이해하고 넘어왔다면, 2단계 유형 편으로 들어옵니다. 약간 본격적으로 문제를 푸는 느낌이 들었어요.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들을 뽑아서 직접 풀어 보고 유사문제들로 실력을 다질 수 있는 부분이었답니다.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풀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한 페이지에 2,3문제 정도 나오는 게 딱 좋았어요. 창의.융합 문제도 학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수학에 사회기사를 접목한다든지, 과학 내용을 접목해서 다양한 분야와 융합해서 활용하는 점이 정말 굿굿! 사회나 과학, 음악 등 이런 것들을 구별 없이 하나로 합해지도록 활용한 부분은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시대적으로도 너무 괜찮은 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3단계 드디어 심화로 접어듭니다. 심화 유형의 문제, 경시대회 기출문제, 창의.융합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답니다. 유형별로 심화되어 있는 학습이 나와서 아이가 취약한 부분의 심화를 중점적으로 풀어볼 수도 있고,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감으로써 아이의 사고력을 키워 성취감까지 높여준다는 것이 가장 장점입니다.


그리고 4단계 최고수준 수학에서도 최고수준 부분은 교내외의 경시대회에서 출제되는 높은 수준의 문제들을 선별하여 아이들이 풀 수 있도록 수록해놓았답니다. 각종 경시 유형 문제를 도전해 보면서 실전에 더욱 강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문제들이 경시대회 출제된 문제들이라고 아이에게 말해주면서 아이의 동기를 자극하면서 아이도 생각보다 '나도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또한 문제를 풀고 났을 때의 성취감이 어마어마하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쉬운 문제 10개 푸는 것보다 어려운 문제 1문제 푸는 게 더 좋다고 하는데 아마 성취감의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실전에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여름방학부터 열심히 대비해서 우리 아이도 내년에는 경시대회에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실력을 조금 더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상위권 실력 완성 최고수준!! 초등학교3학년수학문제집 심화과정으로 추천합니다. 여름방학은 최고수준과 함께 해볼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퍼백 아이 책이 좋아 2단계 31
김유 지음, 박현주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아이가 <겁보만보>, <무적말숙> 등 김유 작가님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김유 작가님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와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무슨 이야기일지 표지만 보면 너무도 궁금한.. <지퍼백아이>랍니다.



지퍼백아이는 총 3개의 단편 동화들이 묶여있는 이야기랍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어느 날 갑자기 꼬리가 생긴다면? "비밀의 꼬리"랍니다. 우리 아이는 3가지 이야기 중에서 거짓말을 할 때마다 꼬리가 길어지는 첫 번째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어요. 피노키오 이야기 같기도 하다고 했어요. 아마도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것과 꼬리가 길어지는 것이 일맥상통해서 그럴까요? 처음에는 작은 꼬리라서 티도 나지 않았지만 주인공 재민이의 거짓말과 함께 점점 더 자라나는 꼬리. 하지만 재민이의 꼬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재민이의 마음은 괴롭습니다. 거짓말을 하고 남을 상처 주면 자기도 그만큼 더 힘들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어요. 재민이도 자기가 기르는 고양이 까미를 따라 도착한 학교 친구 은호의 집에서 잘못을 사과를 하고, 은호의 점박이 고양이에게 꼬리를 물렸어요. 그 순간 거짓말을 했던 일들이 떠오르지만 물린 꼬리가 아프기보다 가슴이 따끔따끔 아프죠. 아이들 입장에서 거짓말을 할 때마다 이렇게 꼬리가 길어진다면 어떨까요? 그리고 재민이는 과연 꼬리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들과 질문하면서, 생각하면서 읽기 좋은 이야기였어요.



두 번째 이야기는 한밤중 지퍼백에 갇힌 아이를 마주한다면? "지퍼백아이" 입니다. 지퍼백아이는 주인공 지오가 한밤중에 지퍼백에 갇힌 아이를 꺼내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답니다. 지오와 엄마의 대화를 듣고 있으면 지오의 생각이나 말은 상관없이 엄마가 일방적으로 엄마의 이야기만 한답니다. 그럴 때마다 지오는 큰소리로 말을 내뱉지 못하고 자꾸 속으로 삼키게 되는 것 같았어요. 엄마, 아빠가 기대하는 마음이 지오에게는 불편하고 힘이 드는 거죠. 자신의 의지가 아닌 엄마나 아빠의 의지에 의해서 살아가다 보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점점 작아지다가 지퍼백 안으로 쓸려서 갇히게 된 것이었어요. 지퍼백아이를 지오가 구해주었지만 지퍼백아이는 또 다른 지오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 10살이 된 우리 아이도 요즘 자기 생각을 말하다가 저랑 의견 충돌이 있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입을 다무는 일이 종종 있었는데 내가 아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내 얘기만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이 되었어요. 이 이야기는 부모님과 꼭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모의 욕심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우리 아이들을 지퍼백에 가두고 있는 건 아닌지 여러모로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였어요.



세 번째 이야기는 세상을 떠난 엄마가 생일날 내 앞에 나타난다면? "엄마가 있는 집"입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 시작부터 가슴이 먹먹했어요. 아이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일까요,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이 나서였을까요.. 생일을 맞은 주인공 하루는 지난겨울 돌아가신 엄마가 없는 집으로 가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상한 엘리베이터는 엄마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게 되고, 엄마와 함께 생일 케이크로 고구마케이크를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답니다. 엄마의 부탁으로 초를 사러 갔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왔더니 엄마는 사라지고 아빠가 고구마케이크를 사 온 현실과 마주하게 됩니다. 엄마가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엉엉 우는 아이. 엄마가 없는 현실과 마주하지만 하루는 엄마와 보낸 특별한 하루를 통해서 더욱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답니다. 글 밥 자체가 그렇게 많진 않아서 책이 금방 읽힌답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책. 김유 작가님의 지퍼백아이는 조금 두고두고 읽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화의 내용이 일반적으로 전달을 하는 것보다 내용을 곱씹고 생각하고, 질문하게 하는 부분이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자녀와 함께 읽기 좋은 생각하는 이야기 지퍼백아이였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친구 할미 스타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9
이조은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할미스타라는 제목이 딱 어울리죠? 멋쟁이 할머니가 SNS 인기스타인 느낌입니다. ㅎㅎ

간단히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면, 우리의 주인공 이준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10살 남자아이랍니다. 어랏! 우리 큰 아이랑 동갑이었어요! ㅋㅋ 처음 시작할 때 장래희망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준이의 꿈은 사육사랍니다. 유치원 때 동물원으로 간 소풍에서 새끼 호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육사를 보고 결심한 꿈이죠~ 호랑이를 키울 순 없으니 고양이라도 키우고 싶은데 엄마는 안된다고 하시네요. 우리 큰 애도 그렇게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하지만 쉽지 않아요.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너 혼자 키우라고 말해준 게 생각이 나네요;; ㅋ 

그런데 어느 날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사랑하는 아빠와 떨어져 지내게 된답니다. 아빠는 부산에 돈을 벌러 가면서 자주 오지 못하고.. 그러던 어느 날 이준이의 외할머니가 집으로 찾아오게 된답니다.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외할머니는 이상합니다. 엄마가 절대 주지 않는 인스턴트식품을 간식으로 주기도 하고, 먹고 싶은 건 먹으면서,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외할머니가 이상하면서도 싫지는 않은 이준이.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갑자기 소식을 끊고 사라졌던 외할머니가 연락도 없이 다시 나타나자 엄마는 화가 많이 났답니다. 하지만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고, 빚으로 집이 넘어갈 뻔했는데 외할머니가 전 재산으로 집을 사서 도와주신 걸 알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외할머니는 이준이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이준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 달랐어요. 

어른도 놀아야 한다며 잔뜩 차려입고 나가서 이준이보다 늦게 들어오기도 하시고, 숙제 좀 안 하면 어떠냐며 아이들과 버스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

여러가지 사건사고도 많지만 해피엔딩! 제가 더욱 빠져서 읽었던 책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이준이 엄마처럼 이건 하지 마라, 저건 안된다 등 허용보다 못하게 한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해 봐야 하는 것도 못 미더워서 제가 더 챙긴 건 아닌지 조금 반성도 해보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방법과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할미스타를 보면서 나도 저런 부분은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감동적이면서 유쾌한 재미도 있는 책이었어요. 나도 나중에 저런 할미스타로 늙고 싶네요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이 톡톡 쌓이다! 사이다 5 - 로봇×피노키오 국립과천과학관 어린이 과학 시리즈
국립과천과학관 박진녕 지음, 김정진 그림 / 상상아카데미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큰 아이가 과학 관련 도서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많이 읽히고 있는 편이랍니다. 그중에서 저의 관심을 끌었던 책이 바로 사이다라는 책인데요, 제목부터가 참 독특하지 않나요? 사이다! 하면 뭔가 시원하고 톡 쏘면서 뭔가 해소될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사이다'는 과학을 뜻하는 '사이언스(Science)'와 모두를 뜻하는 '다'를 합친 말로 '과학의 모든 것', '톡 쏘는 사이다처럼 톡톡 튀는'이라는 뜻을 다고 있다고 합니다. 머리에 딱 남도록 너무 제목을 잘 지으신 듯!!! 큰 아이가 사이다1권(바다탐험x인어공주)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 5권에서는 로봇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형식과 대화 형식이 함께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더 재미있게 접근이 가능하답니다. 등장인물은 150년 만에 잠에서 깬 피노키오. 궁금하지 않나요? 우리 기억 속의 피노키오가 왜 150년 만에 잠에서 깨게 된 건지...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 명작 동화 <피노키오>에서 나온 피노키오가 150년 만에 깨어나게 된답니다. 깨어난 곳은 바로 로봇공학자 신명장의 로봇 연구소랍니다. 한쪽 다리가 불 타 없어진 채로 인형 가게에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걸 신명장의 손녀인 10살 된 신기슬이 발견을 한 거였어요. 기슬이랑 큰 아이랑 동갑이라 이야기에 더 집중을 잘 했던 것 같아요. 신기슬이 졸라서 신명장의 연구소로 데려왔어요. 그리고 신명장으로부터 로봇 다리를 선물 받고 로봇의 과거인 오토마타의 이야기를 듣고, 현재 휴보와 아시모를 만나서 로봇이 되고 싶어 하다가, 장래희망이 생기고 인간과 로봇이 함께 살아갈 미래에 대해서 새로운 꿈을 꾸기 시작한다는 게 큰 내용이랍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이야기 스타일이 마음에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 과학이라고 하면 뭔가 어렵다는 느낌이 먼저 들어서 조금 피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과학 용어들도 어렵고 사용하는 분야 자체가 달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많은 관심을 가지더라고요. 그 점에서 보면 아이들이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어릴 때 사이다 같은 과학동화를 많이 접했다면 재미있게 읽으면서 과학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고, 과학 문해력이 올랐을 텐데 말이죠 ㅋㅋ아이도 읽고, 저도 함께 읽으면서 저 역시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되고, 생각보다 책장이 술술 넘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가 왜 재미있어하고 흥미가 있는지 알 것 같았어요. 정말 재미있으니까요 ^^ 오토마타와 로봇을 설명하는 부분인데 전혀 어려움이 없고 동화책을 재미있게 읽어나가는 기분이 들어서 이렇게 과학지식이 쌓이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려운 과학 용어와 상식들이 나와도 그림과 만화로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막히거나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답니다.

한참 모든 것이 궁금하고 과학적 상상력이 뛰어난 초등학생 시기에 '사이다' 시리즈는 신선한 자극제가 되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 순간 궁금한 질문거리들이 가득 차 있어 상상을 하고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기에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곳이 과학관이랍니다. 과학관의 연구원들은 아이들에게 어떻게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알려줄까 고민을 하시는데 그 결과가 사이다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어요. 과학 내용이 담겨있으면서 쉽고 재미있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도 만족할 만한 과학 책 시리즈인 것 같아서 앞으로 나올 시리즈가 더욱 기대가 된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