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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할미 스타 ㅣ 리틀씨앤톡 모두의 동화 29
이조은 지음, 홍연시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6월
평점 :
표지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할미스타라는 제목이 딱 어울리죠? 멋쟁이 할머니가 SNS 인기스타인 느낌입니다. ㅎㅎ

간단히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면, 우리의 주인공 이준이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는 10살 남자아이랍니다. 어랏! 우리 큰 아이랑 동갑이었어요! ㅋㅋ 처음 시작할 때 장래희망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준이의 꿈은 사육사랍니다. 유치원 때 동물원으로 간 소풍에서 새끼 호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육사를 보고 결심한 꿈이죠~ 호랑이를 키울 순 없으니 고양이라도 키우고 싶은데 엄마는 안된다고 하시네요. 우리 큰 애도 그렇게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고 하지만 쉽지 않아요.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너 혼자 키우라고 말해준 게 생각이 나네요;; ㅋ
그런데 어느 날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사랑하는 아빠와 떨어져 지내게 된답니다. 아빠는 부산에 돈을 벌러 가면서 자주 오지 못하고..
그러던 어느 날 이준이의 외할머니가 집으로 찾아오게 된답니다. 엄마와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이는 외할머니는 이상합니다. 엄마가 절대 주지 않는 인스턴트식품을 간식으로 주기도 하고, 먹고 싶은 건 먹으면서,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외할머니가 이상하면서도 싫지는 않은 이준이.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갑자기 소식을 끊고 사라졌던 외할머니가 연락도 없이 다시 나타나자 엄마는 화가 많이 났답니다. 하지만 아빠가 집으로 돌아오고, 빚으로 집이 넘어갈 뻔했는데 외할머니가 전 재산으로 집을 사서 도와주신 걸 알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외할머니는 이준이와 함께 살게 되었어요~ 이준이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 달랐어요.

어른도 놀아야 한다며 잔뜩 차려입고 나가서 이준이보다 늦게 들어오기도 하시고, 숙제 좀 안 하면 어떠냐며 아이들과 버스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답니다.

여러가지 사건사고도 많지만 해피엔딩! 제가 더욱 빠져서 읽었던 책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이준이 엄마처럼 이건 하지 마라, 저건 안된다 등 허용보다 못하게 한 게 더 많은 것 같아요. 아이가 스스로 해 봐야 하는 것도 못 미더워서 제가 더 챙긴 건 아닌지 조금 반성도 해보게 되는 책이었답니다.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방법과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할미스타를 보면서 나도 저런 부분은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감동적이면서 유쾌한 재미도 있는 책이었어요. 나도 나중에 저런 할미스타로 늙고 싶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