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 작은 스푼
문정옥 지음, 이주미 그림 / 스푼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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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첫째는 초등학교 5학년. 둘째는 초등학교 2학년. 3살 터울입니다. 누나와 남동생 남매 관계라서 덜 싸울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다투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내 모습을 보며 예전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저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2살 터울이에요.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이 싸웠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사소한 일들인데 전부 싸울 거리였던 거 같아요 ㅋ 하루라도 안 싸우면 정말 큰일이 날 정도로 많이 싸웠어요. 지금은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지만.. 그래서 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를 읽으면서 예전 제 모습이 떠올라 추억의 시간을 가졌어요 ㅎ한 살 터울의 은비와 단비. 나이 터울이 많이 나지 않는 형제자매는 많이 싸우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늘 같이 있고, 자주 부딪히게 되고 더 많이 비교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첫째로 자라서 그런지 동생을 챙기는 것이 당연했고, 부모님께 속을 썩이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잘 하려고 했고,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하지만 동생은 둘째라 태어날 때부터 언니가 있어서 그런지 저한테 의지도 많이 하면서 샘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하고 싶은 걸 크게 갈망하거나 꼭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동생이 말하길 첫째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ㅋ 첫째는 말 안 해도 다 해주니까 그런 생각을 안 하지만 둘째는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하고, 하고 싶은 건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동생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읽으면 동생 단비가 왜 그런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도 같아요. 사실 전 첫째라 우리 첫째의 마음은 잘 이해해도 우리 둘째의 마음이 한 번씩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왜 저렇게 고집을 부릴까, 왜 저렇게 사랑을 갈구할까.. 저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려고 할까.. 반면 늘 양보를 하는 첫째가 안쓰럽고 괜히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은데 그걸 느끼는 아이들은 조금 부족하고 섭섭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부모가 되어 보니 저는 같은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각자 조금씩 부족하고 서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 반성이 되더라고요. 같은 엄마에게 태어났는데 성향이나 성격은 왜 이리도 다른지.. 동생이랑 저랑 항상 하는 말이 우린 자매가 아니었다면 평생 만날 일이 없었겠다는 말을 해요 ㅋㅋ 그만큼 서로 달라서 말이죠 ㅎ이제 동생과 저는 자식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지나간 옛이야기들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때는 집에 걸려 온 전화를 먼저 받아도 서로 받겠다고 싸우기도 했고, 옷을 서로 입겠다고 싸우기도 했던 일들을 웃으며 말합니다. 동생의 입장에서는 섭섭하고 속상한 일들을 그때는 모르고 넘어갔어요. 지금 이야기를 하다 보면 미안한 부분도 있고,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싸울 때면 우리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지금은 모르겠지만 크면 다 알게 될 거라며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ㅋㅋ 근데 이렇게 싸웠는데도 막상 서로가 없으면 찾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과연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한 번 만나 볼까요? 은근히 이 시간이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 이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가 생각한 이야기는 언니와 많이 다퉈서 언니가 싫어서 언니 혼자 살아! 이 마음으로 제목을 정한 거 같다고 했어요 ㅎㅎ 언니가 싫어서 물총으로 날아가라는 마음으로 쏘고 있다는 글을 적는 둘째 ㅋㅋ 설마 니 마음을 그대로 적은 건 아니지? ㅋㅋㅋㅋㅋ책을 읽고 난 후 활동도 아이가 척척 잘 해냅니다. 사실 독후 활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잘 해나가더라고요. 스푼북 카페에서 제공하는 독후 활동지가 아이의 독서 시간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준답니다. 읽었던 내용을 상기시키며 문제도 풀어보고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참 좋더라고요 ㅎ 엄마가 하나하나 질문해 주지 못하는 데 독후 활동지가 대신해줘서 고마웠어요 ㅎ 스푼북 카페 메뉴 프로그램 지원 > 독후 활동지(독서지도 안)에서 다양한 책들의 독후 활동 지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서 아이에게 필요한 책의 독후 활동 지를 다운로드해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이런 독후 활동을 통해 아이의 숨겨진 마음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 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 책은 제가 더 빠져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이 은비와 단비를 통해서 나온 것 같아 동생에게도 꼭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꾸 싸우는 일이 많아서 이번 책을 읽고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사랑스러운 나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는 첫째만, 둘째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첫째도, 둘째도 모두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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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 더 스쿨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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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제일 걱정되는 부분과 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친구관계랍니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첫째는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 학교 가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아이예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편이 나누어지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은근히 따돌리는 일도 발생하고 학교폭력의 일이 생기기도 해서 늘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랍니다. 나 역시 학교생활을 겪어왔고, 우리 아이가 겪는 과정들도 저와 별반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고, 아이들 역시 그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점에서 정글 인 더 스쿨은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사실 처음에는 그림 스타일이 너무 이뻐서 책을 펼치게 되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어요. 너무나 공감되는 상황들도 많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그리고 친구관계 맺기가 힘든 아이들이나 도와주고 싶은 아이들에게 정말 큰 메시지를 던져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주인공 다인이는 전학 온 지 일주일 되었어요. 늘 자신이 주목을 받을까 봐 걱정을 합니다. 분명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존재감 없는 아이가 되기로 다짐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하지만 교실을 찬찬히 관찰하다 보니 교실에는 세 부류의 아이들이 있었어요. 바로 강자인 사자 같은 서희. 그리고 그 옆에서 비위를 맞추는 하이에나 지윤이와 수민이. 그리고 사자와 하이에나가 판치는 정글에서 임팔라나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들인 나머지 친구들.. 사자인 서희를 선두로 하이에나 무리들은 타깃을 정하고 궁지로 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서희의 타깃이 된 아이는 피나연. 존재감이 전혀 없는 아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아이지만 서희가 틀린 문제를 맞혔다는 이유만으로 타깃이 되어버립니다. 반 아이들은 그런 분위기를 묵인하면서 은근히 동조를 하는 분위기가 된답니다. 사실 나연이가 우리 아이의 입장이 될 수도 있고, 묵인하는 반 친구가 우리 아이가 될 수도, 서희가 우리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어른들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고요.나연이에 대한 서희 일당의 괴롭힘은 갈수록 점점 더 악랄해진답니다. 정말 초등학교 교실에서 저런 일까지 벌어진다고? 한 아이를 두고?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하는 행동은 유치하고 야비하지만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고 강자의 편에 서서 모른 척하는 모습이 우리 사회 모습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에 정말 서글프더라고요. 다인이는 그들의 유치한 행동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자신의 과거가 알려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담임 선생님에게 익명의 투서를 보내게 된답니다. 사실 저는 담임 선생님에게 내용이 전달되면서 일이 잘 풀릴 거라는 일말의 희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일은 더 꼬이고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모습을 보니 나중에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ㅠ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펼쳐지다 보니 아이들의 공감을 높이 사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사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과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매 순간이 선택의 순간이고, 매 순간이 관계를 맺는 순간들이라는 생각.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상황에서든 나만의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의사소통도 하고,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갈등도 해소하는 방법들을 배워나갑니다. 늘 좋고 행복한 일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서로 간의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갈등이 생기거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생각보다 갈등이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느끼게 되겠죠. 요즘 학교폭력은 정말 더 치밀하고 교묘해지고 있고, 아이들은 그 상황을 회피해 버리거나 관계를 단절하는 일이 더 많다고 해요. 사자와 하이에나가 득실대는 이런 정글 같은 교실에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겠죠? 사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내 편인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우리 아이들이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움츠린 어깨를 펴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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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검은 감정 사전 대림아이 마음돌봄시리즈 1
박지현 지음, 난나 그림 / 대림아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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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느끼는 감정들을 생각보다 표현을 못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을 초등학교 입학 시켜보니 감정 표현을 잘 하는 아이들로 자라도록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은 긍정적인 감정도 있고, 부정적인 감정도 있어요.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느끼는 수많은 감정 중 하나일 뿐이랍니다. 그런 감정들을 생각보다 표현 못 하는 아이들. 우리 아이들이 객관적으로 나의 감정을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어린이 검은 감정 사전. 얼른 만나볼까요?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다 기분 좋고 긍정적인 것만 있지는 않죠? 불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도 있어요. 우리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 두렵고 걱정되나요? 항상 기분 좋고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좋지만 그런 긍정적인 감정은 물론 부정적인 감정도 함께 느끼면서 살아가야 한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난다고 해서 그 감정을 그대로 느끼는 게 걱정스럽고 두렵지만 내가 느끼는 검은 감정이 어떤 감정인지 잘 알게 된다면 우리가 그 감정을 어떻게 이겨나갈지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아이의 검은 감정을 언어로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걱정스럽다는 마음은 어른, 아이 상관없이 누구나 다 느끼는 감정인 것 같아요. 저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매 순간 걱정되는 느낌이 드는 게 사실이랍니다. 아이들이 생각 없어 보이지만 엄마에게 혼날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가족이 아플 때 느끼는 걱정스러운 마음 등 아이들도 표현하지 않지만 다 느끼고 있더라고요.

어린이 검은 감정 사전을 보면 아이들이 표현할 수 있는 검은 감정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과 잘 어울리는 그림을 함께 곁들여 아이가 더욱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고 있어요. 또한 긴장돼라는 검은 감정이 국어사전에는 어떻게 나와 있는지 직접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을 하면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고, 아이들이 검은 마음을 더욱 많이 느끼게 된답니다. 특히 나빠, 미워는 단골 감정인 것 같아요. 이런 검은 마음을 아이에게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어휘로 꼭 전해주면서 이런 마음을 느끼면 아이와 함께 어떻게 극복해나가면 좋을지 그게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이 책에서는 아이가 표현해야 하는 검은 감정들과 함께 검은 마음 처방 법도 등장한답니다 ^^ 아이와 함께 따라 해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ㅎ 우리 마음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바뀌고 있죠? 이런 마음을 느끼는 게 정말 자연스러운 일이랍니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함께 이야기해 보고 그 감정에 맞는 이름을 찾아서 붙여보아요. 그러면 아이가 더욱 편안하게 마음을 먹고, 단단하게 자라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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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사라지는 학교 지금 우리 학교는 1
박현숙 지음, 양소현 그림 / 꿈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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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현실을 너무도 잘 반영하고 있는 이야기라 책을 펼치자마자 그대로 끝까지 읽어 나갔어요. 요즘 무너진 교권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진 교육 현장의 문제점들을 선생님과 아이들의 시선으로 대변해 주고 있는 동화랍니다. 우리 아이들이 믿고 읽는 박현숙 작가님이라 제가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읽으려고 펴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사실 주제 자체는 조금 무거울 수 있지만 이런 내용의 책을 선생님과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많이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학교에서는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왜 사라지는 걸까요?
태석이네 반 담임선생님은 온다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지고 아이들 또한 선생님이 그만둔 것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참견하는 담임선생님이 사라지자 아이들은 수업 시간에 잠을 자고 학원 숙제를 하고 쉬는 시간에는 사소한 일로도 싸우는 일까지 벌어진답니다. 사실 중학교 선생님인 태석이 아빠가 한 말이 정말 씁쓸했어요. 이게 말이 되나 싶더라고요.

“나는 국어 선생님이 되려고 열심히 공부했고 꿈을 이루었어. 하지만 내가 학교에 가면 온종일 무얼 하는 줄 알아? 아이들은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자고 내 목소리는 아이들을 재우는 자장가가 되고 말아. 나는 들어주는 사람 없는 시를 읽고, 소설을 읽고 나 혼자 묻고 나 혼자 대답해. 참을 수 없어서 자는 아이들을 깨우면 아이들은 똑같은 말을 해. 이미 배워서 다 아는 거라고. 엄마가 학교에서 졸리면 자라고 했다고. 억지로라도 깨우면 다음 날 어김없이 아이들의 집에서 전화가 오지. 졸린 아이를 못 자게 하는 건 학대라고.” 

p8 태석이 아빠의 말 중에서전국에서 하루에 수십 명, 수백 명의 선생님이 학교를 그만두고 있다는 설정으로 이야기의 배경이 시작되었어요. 사실 그전부터 정말 문제가 많았었죠. 예전과 달리 교권이 약해져서 학부모들은 선생님에게 정말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기 바쁘고, 하루가 멀다 하고 학교에 찾아온답니다.정말 이렇게 된다면 누가 선생님을 하려고 할까요? 학교에 선생님이 남아 있기는 할까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사라지게 된다면 과연 학교는 존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우리 때는 선생님이 정말 무섭고 체벌도 있었던 때여서 지금의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사실 예전도, 지금도 다 올바르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생님과 학부모가 서로의 자리를 지키며 존중하는 자세가 정말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생님들의 역할이나 교육 현장의 문제점들이 나오면서 왜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사라지게 되는지가 이야기에 잘 녹아있어요.그래서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책을 읽으니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나아가는 게 좋을지 또 학교가 계속 잘 유지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답니다. 학교는 아이들이 처음 나가는 사회생활입니다. 그곳에서 바른 인성과  상식, 지식도 배우고 교우관계나 선생님과의 관계를 통해 예의도 배우는 곳이죠. 학교의 존재 여부를 묻는다면 당연히 존재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건 생각해 볼 문제도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문제행동들이나 선생님들이 사라져서 힘든 부분들도 많았지만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자리를 잘 찾아 자신의 책임을 하면서 서로를 존중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선생님과 아이들의 생활이지만 누구보다 중요한 건 학부모의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이 선생님을 존경하면 아이들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는 건 당연하죠? 학부모가 말도 안 되는 일로 학교를 자주 찾아온다든지 아이들 앞에서 선생님 욕을 하면 아이들도 그런 눈으로 바라보게 된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요즘 현실 문제와 너무 겹쳐 보이는 부분들이 많아서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했어요. 시리즈라서 뒷이야기도 얼른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아이들과 부모님이 꼭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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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틀리고 싶은 기적특강 초등 고학년 맞춤법 - 초등 4~6학년 기적특강
기적학습연구소 지음 / 길벗스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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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일 때는 받아쓰기를 하면서 아이의 맞춤법 공부를 했어요. 받아쓰기는 늘 백 점을 받고 곧잘 하던 아이가 일기를 쓰거나 글을 쓰면 이상하게 틀리는 맞춤법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부분을 조금씩 잡아주곤 하면서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잘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 고학년이 되면 맞춤법을 다 알 거라 생각했던 무지했던 엄마.. 어느 날 5학년이 된 아이의 일기장에서 틀린 맞춤법을 발견하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준비한 문제집이랍니다.우리 아이 받아쓰기는 일찌감치 졸업했지만 여전히 틀린 글자가 난무하고, 틀린 글자도 본인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걱정이 되어 선택하게 된 초등 고학년을 위한 맞춤법 완전 정복 학습서랍니다. 책을 처음 시작하기 전에 맞춤법 사전 테스트가 등장을 합니다. 총 20문제가 제공되고 있는데 우리 아이가 당당하게 16~19개로 예상을 했더라고요. 하지만 우리 아이는 14개를 맞췄어요. 괜찮아 수준. 생각보다 맞춤법이 안 되는 것 같아 조금 조바심이 난 것도 사실이랍니다. 하지만 기적특강 초등 고학년 맞춤법으로 꾸준히 하다 보면 실력이 키워지겠죠?초등학생들이 특히 어려워하고 자주 틀리는 학습 주제만 쏙쏙 뽑아서 집중 공략한답니다. 한글이 모국어라 쉽다고 생각하지만 어른들도 맞춤법이나 띄어쓰기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답니다. 저 역시도 그때그때 어떻게 써야 하는지 헷갈려서 찾아보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아이들도 잘못 알고 그냥 쓰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겠죠?하루 4쪽 3일간 맞춤법 특강과 연습을 통해 4일차에 맞춤법 맞히기로 40일이면 완성이 된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와 조금 천천히 하더라도 제대로 학습을 하려고 일부러 조금 일수를 늘렸어요. 제발 배우면서 머릿속에 쏙쏙 박혀서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ㅎ 위에 보면 헷갈림 지수로 어느 정도 잘 틀리고 헷갈리는지도 알 수 있어요.먼저 헷갈림 지수 충만한 두 가지 어휘를 비교해 주고 있어요. 그래서 어휘가 가진 고유의 뜻을 확인하고 예문을 통해 그 쓰임을 알아본답니다. 헷갈릴 때는 기적쌤의 암기b법을 보면서 더욱 확실히 잡을 수 있어요. 그리고 위에서 확인했던 부분을 아래 바로 체크 연습 문제를 풀면서 특강에서 배운 맞춤법은 바로바로 체크해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앞에서 배운 것은 맞춤법 맞히기로 복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아이가 헷갈릴 틈 없이 바로 떠오른다면 제대로 학습이 된 거겠죠? 그리고 맞춤법 능력 평가를 제공하고 있어서 실전처럼 아이의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솔직히 많이 써보고 많이 읽어보면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막막한 게 맞춤법인 것 같아요. 이번 기적특강을 살펴보니 고학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자주 헷갈리고 틀리는 맞춤법 어휘 240개를 선정해서 제대로 구별하고 바르게 쓸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안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공부하는 데 저도 함께 공부를 하게 되더라고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맞춤법이지만 고학년이 되었는데도 자주 보이는 우리 아이 맞춤법 실수에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랍니다. 고학년인데 아직도 이런 걸 틀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걱정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대로 두기에는 이제 6학년, 중학교 진학까지 앞두고 있어 고치기가 더욱 어려워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바로잡아 주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해 아이와 함께 학습하게 되었어요. 한 권의 책을 마스터하고 나면 우리 아이 맞춤법 실력이 쑥쑥 오르기를 기원하며 열심히 꾸준히 학습해 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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