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이창용의 미술 대모험 1 : 모네 도슨트 이창용의 미술 대모험 1
이창용 기획, 오수민 글, 김혜연 그림 / 단꿈아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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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들의 사생활 2>에서 도슨트 이창용 선생님을 처음 봤어요. 목소리가 얼마나 멋진지 그림을 설명해 주시는 게 정말 찰떡이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림을 설명해 주시는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어 그림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림은 알고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이미 경험으로 깨달은 바가 있어 아이들도 그림에 대해 잘 알고 보는 눈을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특히 우리 집 아이들이 미술에 관심이 많아서 더욱 이 책을 반겼던 것 같아요 ^^

도슨트 이창용의 미술 대모험은 시간 여행을 떠나 예술가를 직접 만나고,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 주는 시리즈랍니다. 도슨트 이창용을 닮은 캐릭터 도리는 마음의 문을 닫은 여자아이 클로디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기 위해 여행을 시작합니다. 우리 둘째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생각보다 잘 읽어나가더라고요. 처음 이야기의 시작이 줄글이지만 미술 이야기는 재미있는 만화로 구성이 되어 재미와 흥미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프랑스의 인기 도슨트 이창용! 작품과 화가의 이야기를 전하는 그를 사람들은 도리쌤이라고 불러요. 어느 날, 도리는 집 주인의 부탁으로 딸 클로디를 돌보게 되고 우연히 아이의 속마음을 알게 된답니다. 도리는 마음의 문을 닫고 있는 클로디에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기로 결심하는데.. 동그랗고 작은 마법의 시계가 빛을 반짝이는 순간,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 도리와 클로디. 모네의 정원에 도착한 그들은 지베르니에서 정원을 가꾸며 그림을 그리는 모네를 만나게 된답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그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데요. 과연 모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클로디는 도리와 함께 하는 미술여행을 통해서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해지지 않나요? 아무래도 미술 대모험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삽화에 눈이 많이 가더라고요.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들이 많아서 볼거리가 풍부했어요. 모네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아이와 저에게 유익한 독서시간이었어요. 이야기를 통해서 모네, 르누아르 등 화가의 작품 총 2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역시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효과가 있어요. 세계 여러 미술관에 직접 가서 그림을 볼 수 있다면 제일 좋겠지만 시간이나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그래서 세계 미술관에 있는 유명한 작품을 책을 통해 만나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았고, 교과서에 등장하는 미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알기에도 충분했답니다.모네는 누구인지, 인상주의 작품은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 부분은 부록 도리쌤과 이야기해요에서 더 자세하게 다뤄지고 있어서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읽을거리가 많아서 좋았어요 ^^ 오르세 미술관은 어떤 곳인지,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도 함께 만나볼 수 있었고, 내가 만약 도슨트라면? 모네라면? 마음껏 표현하고 생각할 수 있는 독후 활동의 시간까지 가져볼 수 있었어요. 그림을 그린 예술가의 마음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아이 입장에서 참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ㅎ 도슨트 이창용, 클로디와 함께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화가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게 되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화나 화가의 대표작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거기에다가 배경지식을 자연스레 책을 통해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서 아이들이 세상을 더욱 다채롭게 바라보는 눈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아 좋았어요 ^^ 아이들이 재미있는 이야기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면서 미술에 다시 사랑에 빠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미술 대모험 이야기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 600만 부 누적 판매 어린이 학습만화 베스트 셀러 <대모험 시리즈>의 신규시리즈로 대성공!! 가족들과 함께 읽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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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1 - 북유럽 바이킹 편 : 기회의 땅으로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1
설민석.김정욱 지음, 박성일 그림, 송영심 감수 / 단꿈아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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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주변에서 책을 추천해달라는 말을 많이 한답니다. 그중에서도 역사 부분은 단연 설민석의 대모험 시리즈를 적극 추천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해당 내용을 학습적으로도 기억해서 잘 활용하는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랍니다.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 초등 5, 6학년 때 꼭 읽어둬야 할 부분이 바로 세계사인데요, 생각보다 어려운 용어들이나 긴 시기, 이름들까지 어려워서 중학교에서 고전하는 걸 꽤 보다 보니 우리 아이도 세계사는 꼭 초등학교 때부터 천천히 접하도록 하고 있어요. 이번 21권에서는 북유럽 전사 바이킹을 만나러 가볼까요?


 이번엔 설쌤과 함께 북유럽의 전사, 바이킹을 만나러 떠나는 21권이랍니다. 용감하게 항해를 떠나면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 바이킹의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게 담겨 있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21! 시작부터 흥미진진 눈을 뗄 수 없었어요!

램프 원정대, 고대 물건을 찾기 위해 바이킹을 만나러 떠나다!

사악한 흑마법사 오즈마를 물리치고 드디어 램프 원정대가 돌아왔어요. 덩실덩실 기쁨의 시간도 잠시, 이들 앞에 대악마 샤이탄이 등장합니다. 샤이탄은 우주의 힘이 깃든 고대 물건으로 힘을 되찾아 세상을 흑마법으로 물들이겠다고 선포하는데요. 결국 램프 원정대는 샤이탄보다 더 먼저 고대 물건을 찾아 세상을 구하기로 결심을 한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고대 물건을 찾아 북유럽의 바이킹 마을로 떠나게 된답니다.

시간의 문을 열고 북유럽으로 떠나볼까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책을 보면 램프의 요정 지니가 열어 준 시간의 문으로 세계사 대모험을 떠나는 램프 원정대. 이번엔 북유럽의 바이킹을 만나러 가는데 출발부터 도착까지 현장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간답니다.설쌤의 역사 토크로 세계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지니의 시간 여행으로 의미 있는 장소를 둘러보아요!

아이들에게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좋지만 여건상 그게 가능하지 않을 때 책만큼 좋은 것도 없죠? 설쌤이 만화에 다 담지 못한 세계사 이야기를 토크를 통해 들려주신답니다. 궁금했던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으면서 세계사를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랍니다 ^^ 또한 지니의 시간 여행을 통해 꼭 가보면 좋을 장소를 뽑아주셔서 다음번에 아이들과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 늘 드는 것 같아요. 우리가 현장을 둘러본 것 같은 생생함이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을 준답니다.

설쌤의 역사 체크로 세계사 지식을 쌓아요!

만화를 읽다가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이렇게 중간중간 등장하는 설쌤의 역사 체크를 놓치면 안 되겠죠? 다양한 세계사 지식을 쌓으면서 읽고 있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답니다. 세계사 전문가의 꼼꼼한 감수를 통해 더욱 알찬 정보를 만날 수 있어서 굿!!램프 원정대가 도착한 그곳에서 바이킹의 우두머리 이바르에게 고대 물건이 있다고 확신을 하고 그를 도와 머나먼 곳으로 원정을 떠나게 된답니다. 과연 무사히 원정을 마칠 수 있을지, 고대 물건의 정체는 무엇일지.. 정말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지는 21권이었어요. 퀴즈를 풀며 세계사 실력을 키우고, 세계사와 한국사를 비교해 보아요!

재미있는 세계사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퀴즈 시간이 돌아온답니다 ^^ 세계사 퀴즈를 통해서 아이들이 내용을 제대로 복습하고 또한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볼 수 있는 시간이 꽤 유익합니다~ 여러 가지 역사 퀴즈를 통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어요~ 또 북유럽과 우리나라 역사를 비교해 보면서 과연 바이킹이 활약하고 있을 무렵 우리나라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비교해 보며 세계사는 물론 한국사 지식도 함께 키워 나갈 수 있답니다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은 북유럽의 역사와 문화, 신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고 그 부분을 조금 더 잘 알게 된답니다. 누적 판매 100만 부 달성과 초등 베스트셀러에 대한 부분은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을 따라올 수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아이가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 가장 선물하기 좋은 책이 설민석의 대모험 시리즈라 저도 항상 선물로 챙기고 있답니다 ^^ 세계사가 어렵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하는 게 제일 큰 걱정이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는 모습을 보고 학습과 재미를 다 잡았다는 생각에 정말 안도했어요. 아이들은 솔직해서 재미없으면 보지 않는데 설쌤의 대모험 시리즈는 보고 또 보고.. 시키지 않아도 반복 읽기를 하더라고요 ㅎ 엄마 입장에서 얼마나 행복한지.. ㅋㅋ 이번 여름방학에는 설민석의 세계사 대모험 시리즈로 아이들과 모험을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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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 줘요! 슈법맨 3 : 수상한 단톡방의 비밀 지켜 줘요! 슈법맨 3
서아람 지음, 최활 그림 / 아르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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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변호사가 쓴 판타지 법 동화 슈법맨. 이미 우리 아이가 2권까지 읽었고 드디어 3권! 그런데 3권이 완결이더라고요. 어찌나 섭섭하던지.. 현직 변호사이지만 서아람 작가님 책을 아이가 좋아해서 슈법맨도 정말 열심히 읽었어요. 사실 법 관련 이야기를 쉽게 접하기가 어렵잖아요? 그런데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고 이해를 잘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재미있게 적어주셔서 감사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필수도서랍니다!슈법맨 1권에서는 학교 폭력, 2권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그리고 이번 3권에서는 사이버 불링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답니다. 인터넷상에서 일어나는 집단 괴롭힘을 사이버 불링이라고 하더라고요. 너무 마음 아프고 속상하지만 주변에서 이런 일이 꽤 많이 일어나고 있죠?타깃을 단톡방에 초대해서 나쁜 말을 쏟아붓는 카톡 감옥이라는 말이 너무 무섭더라고요. 사실 휴대폰은 득보다 실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지 않았지만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 때문에 휴대폰을 해주긴 했지만 카톡이나 게임은 안 되게 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런 부분도 걱정이 되는 게 다른 아이들은 카톡이나 SNS를 하면서 우리 아이만 따돌림을 받거나 이해를 못 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켜 줘요! 슈법맨은 흥미진진한 사건에 빠져 법 상식을 터득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려울 수도 있는 법 상식을 조금씩 이해하면서 하지 말아야 하는 부분과 지켜야 하는 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점이 참 좋더라고요. 수호의 열두 번째 생일, 아빠는 수호에게 최신형 핸드폰을 선물하게 된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학급 단톡방에 들어가 이것저것을 눌러보면 수호. 그리고 그곳에서 불법 다운로드 된 영상 파일 하나를 공유 받게 된답니다. 그 영상은 비밀 단톡방에서 받은 것으로 모두 익명으로 활동하는 곳이었죠. 거기다 방장은 학생이 돈을 쓴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온갖 선물을 나눠주고 있었어요. 수상쩍게 생각한 수호는 비밀 단톡방에 드디어 초대되어 들어가게 된답니다. 비밀 단톡방을 보면서 역시 익명이 문제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신의 소속과 이름을 밝히고 활동을 해도 저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사이버상에서 익명 활동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나 자신을 숨기고 익명으로 활동하게 되면 말이나 행동 수위도 높아지고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을 쉽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익명성보다는 실명제 도입을 찬성하는 편인데요. 아이들이 이 부분을 보고 익명성에 대해 생각을 좀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또 우리 아이가 사이버 불링을 당한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우리 아이가 사이버 불링을 당하는 친구를 본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그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법 이야기도 좋지만 친구들과의 우정 이야기가 가장 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친구인데 여러 사건을 겪으면서 더욱 단단해져 가는 우정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준답니다.쉽게 풀리지 않았을 것 같은 사건이지만 친구들이 우정의 힘을 모으니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으로 외면하고 무시한다면 그것이 모여 한 사람을 따돌리는 게 정말 쉬운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하지만 나 하나라도라는 마음으로 힘을 내고 용기를 낸다면 그것이 모여 어마어마한 힘이 발휘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우정이라는 의미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친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아이들이 올바른 도덕 기준을 세울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유익했어요. 또 이런 책이 나오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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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 작은 스푼
문정옥 지음, 이주미 그림 / 스푼북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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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첫째는 초등학교 5학년. 둘째는 초등학교 2학년. 3살 터울입니다. 누나와 남동생 남매 관계라서 덜 싸울 거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다투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내 모습을 보며 예전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곤 합니다. 저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 2살 터울이에요.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이 싸웠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사소한 일들인데 전부 싸울 거리였던 거 같아요 ㅋ 하루라도 안 싸우면 정말 큰일이 날 정도로 많이 싸웠어요. 지금은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지만.. 그래서 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를 읽으면서 예전 제 모습이 떠올라 추억의 시간을 가졌어요 ㅎ한 살 터울의 은비와 단비. 나이 터울이 많이 나지 않는 형제자매는 많이 싸우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늘 같이 있고, 자주 부딪히게 되고 더 많이 비교하게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첫째로 자라서 그런지 동생을 챙기는 것이 당연했고, 부모님께 속을 썩이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늘 잘 하려고 했고,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아요.하지만 동생은 둘째라 태어날 때부터 언니가 있어서 그런지 저한테 의지도 많이 하면서 샘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하고 싶은 걸 크게 갈망하거나 꼭 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동생이 말하길 첫째라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ㅋ 첫째는 말 안 해도 다 해주니까 그런 생각을 안 하지만 둘째는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겨야 하고, 하고 싶은 건 어떻게든 해야 한다고..동생 이야기를 듣고 이 책을 읽으면 동생 단비가 왜 그런지 조금은 이해가 될 것도 같아요. 사실 전 첫째라 우리 첫째의 마음은 잘 이해해도 우리 둘째의 마음이 한 번씩 이해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어요. 왜 저렇게 고집을 부릴까, 왜 저렇게 사랑을 갈구할까.. 저렇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려고 할까.. 반면 늘 양보를 하는 첫째가 안쓰럽고 괜히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고 그런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 아빠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은데 그걸 느끼는 아이들은 조금 부족하고 섭섭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제가 부모가 되어 보니 저는 같은 사랑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각자 조금씩 부족하고 서운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 반성이 되더라고요. 같은 엄마에게 태어났는데 성향이나 성격은 왜 이리도 다른지.. 동생이랑 저랑 항상 하는 말이 우린 자매가 아니었다면 평생 만날 일이 없었겠다는 말을 해요 ㅋㅋ 그만큼 서로 달라서 말이죠 ㅎ이제 동생과 저는 자식을 키우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지나간 옛이야기들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때는 집에 걸려 온 전화를 먼저 받아도 서로 받겠다고 싸우기도 했고, 옷을 서로 입겠다고 싸우기도 했던 일들을 웃으며 말합니다. 동생의 입장에서는 섭섭하고 속상한 일들을 그때는 모르고 넘어갔어요. 지금 이야기를 하다 보면 미안한 부분도 있고, 앞으로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싸울 때면 우리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지금은 모르겠지만 크면 다 알게 될 거라며 이야기를 해주곤 합니다 ㅋㅋ 근데 이렇게 싸웠는데도 막상 서로가 없으면 찾는 게 참 아이러니하죠?책을 읽기 전 표지만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과연 어떤 내용이 전개될지 우리 아이의 상상력을 한 번 만나 볼까요? 은근히 이 시간이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 이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가 생각한 이야기는 언니와 많이 다퉈서 언니가 싫어서 언니 혼자 살아! 이 마음으로 제목을 정한 거 같다고 했어요 ㅎㅎ 언니가 싫어서 물총으로 날아가라는 마음으로 쏘고 있다는 글을 적는 둘째 ㅋㅋ 설마 니 마음을 그대로 적은 건 아니지? ㅋㅋㅋㅋㅋ책을 읽고 난 후 활동도 아이가 척척 잘 해냅니다. 사실 독후 활동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가 스스로 잘 해나가더라고요. 스푼북 카페에서 제공하는 독후 활동지가 아이의 독서 시간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준답니다. 읽었던 내용을 상기시키며 문제도 풀어보고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참 좋더라고요 ㅎ 엄마가 하나하나 질문해 주지 못하는 데 독후 활동지가 대신해줘서 고마웠어요 ㅎ 스푼북 카페 메뉴 프로그램 지원 > 독후 활동지(독서지도 안)에서 다양한 책들의 독후 활동 지를 다운로드하실 수 있어서 아이에게 필요한 책의 독후 활동 지를 다운로드해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이런 독후 활동을 통해 아이의 숨겨진 마음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아 너무 즐거웠어요. 사실 우리 집엔 언니만 있다 책은 제가 더 빠져서 읽었던 것 같아요.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들이 은비와 단비를 통해서 나온 것 같아 동생에게도 꼭 추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자꾸 싸우는 일이 많아서 이번 책을 읽고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고 사랑스러운 나를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는 첫째만, 둘째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첫째도, 둘째도 모두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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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인 더 스쿨 라임 어린이 문학 46
오선경 지음, 불곰 그림 / 라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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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제일 걱정되는 부분과 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친구관계랍니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인 우리 첫째는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고, 학교 가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아이예요. 학년이 올라갈수록 편이 나누어지기도 하고, 아이들끼리 은근히 따돌리는 일도 발생하고 학교폭력의 일이 생기기도 해서 늘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랍니다. 나 역시 학교생활을 겪어왔고, 우리 아이가 겪는 과정들도 저와 별반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아이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고, 아이들 역시 그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점에서 정글 인 더 스쿨은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사실 처음에는 그림 스타일이 너무 이뻐서 책을 펼치게 되었는데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어버렸어요. 너무나 공감되는 상황들도 많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면 어떤 선택을 하면 좋을지 그리고 친구관계 맺기가 힘든 아이들이나 도와주고 싶은 아이들에게 정말 큰 메시지를 던져 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주인공 다인이는 전학 온 지 일주일 되었어요. 늘 자신이 주목을 받을까 봐 걱정을 합니다. 분명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래서 존재감 없는 아이가 되기로 다짐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하지만 교실을 찬찬히 관찰하다 보니 교실에는 세 부류의 아이들이 있었어요. 바로 강자인 사자 같은 서희. 그리고 그 옆에서 비위를 맞추는 하이에나 지윤이와 수민이. 그리고 사자와 하이에나가 판치는 정글에서 임팔라나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들인 나머지 친구들.. 사자인 서희를 선두로 하이에나 무리들은 타깃을 정하고 궁지로 몰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서희의 타깃이 된 아이는 피나연. 존재감이 전혀 없는 아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 아이지만 서희가 틀린 문제를 맞혔다는 이유만으로 타깃이 되어버립니다. 반 아이들은 그런 분위기를 묵인하면서 은근히 동조를 하는 분위기가 된답니다. 사실 나연이가 우리 아이의 입장이 될 수도 있고, 묵인하는 반 친구가 우리 아이가 될 수도, 서희가 우리 아이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어른들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더라고요.나연이에 대한 서희 일당의 괴롭힘은 갈수록 점점 더 악랄해진답니다. 정말 초등학교 교실에서 저런 일까지 벌어진다고? 한 아이를 두고? 이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하는 행동은 유치하고 야비하지만 누구 하나 도와주지 않고 강자의 편에 서서 모른 척하는 모습이 우리 사회 모습과 너무 닮았다는 생각에 정말 서글프더라고요. 다인이는 그들의 유치한 행동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을 수 없어 자신의 과거가 알려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무릅쓰고 담임 선생님에게 익명의 투서를 보내게 된답니다. 사실 저는 담임 선생님에게 내용이 전달되면서 일이 잘 풀릴 거라는 일말의 희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일은 더 꼬이고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하게 되는 모습을 보니 나중에는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ㅠ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펼쳐지다 보니 아이들의 공감을 높이 사는 부분들이 많았어요. 사실 우리는 무수히 많은 선택과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매 순간이 선택의 순간이고, 매 순간이 관계를 맺는 순간들이라는 생각. 그러다 보니 내가 어떤 상황에서든 나만의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우리 아이들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의사소통도 하고,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갈등도 해소하는 방법들을 배워나갑니다. 늘 좋고 행복한 일들만 있는 건 아니에요. 서로 간의 오해가 생길 수도 있고, 갈등이 생기거나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생각보다 갈등이나 문제를 풀어나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도 느끼게 되겠죠. 요즘 학교폭력은 정말 더 치밀하고 교묘해지고 있고, 아이들은 그 상황을 회피해 버리거나 관계를 단절하는 일이 더 많다고 해요. 사자와 하이에나가 득실대는 이런 정글 같은 교실에서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겠죠? 사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내 편인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깁니다. 우리 아이들이 작은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이들이 상황을 피하지 않고 움츠린 어깨를 펴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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