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편지를 타고
줄리아 퀸 지음, 장원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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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로이즈가 '마지막 춤은 콜린과 함께'에서 맨날 허둥지둥 방안으로 들어가던게 편지쓰러 간거였군요.. 제잘제잘 대는 엘로이즈답게 편지로 아주 멋들어지게 씁니다. 이런 얼굴안본 여자를 상상한 필립은 당연히 결혼에 목매는 노처녀라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청혼을 합니다. 28살에 그동안 결혼 못했다면 당연히 못생기고 자신이 청혼하면 불같이 달려들라고 생각한거죠. 엘로이즈를 첨 본순간 필립은 너무나 놀라고 맙니다. 그녀가 생각보다 너무 예뻤던 거죠. 그리고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중간에 당연히 엘로이즈의 남자형제들. A,B,C,G가 나옵니다. 필립은 상대도 안되구요. 이런 설정을 보니 예전에 매우 재밌게 읽었던 조아나 린지의 말로리가 얘기(여주인공의 삼촌들- 하나같이 악랄하고 바람둥이..)가 생각나는 군요. 중간에 엘로이즈가 사격을 잘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잠시 독자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하지만 다 읽고나니 왠지 사족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책을 읽다보니 번역을 잘하신건지, 저자가 그렇게 쓴건지 엘로이즈의 혼자말이 그렇게 사실적으로 들릴수가 없더군요. 프란체스카는 언제 결혼했다 과부가 되버렸는지 모르겠네요. 콜린 얘기에서는 그런 내용이 없었던 것 같은데 (확실치 않습니다.) 다음 얘기가 F가 될지, H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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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의 꿈
카렌 마리 모닝 지음, 박희경 옮김 / 신영미디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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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의 기본 플롯을 따 왔습니다.셰익스피어에서는 오베론(요정의 왕)이 타이테니아(요정의 여왕)에게 망신을 주기위해서 퍽(장난꾸러기 요정)이 비올라 꽃(그 꽃물을 뿌리면 사랑에 빠짐)을 찾아 오도록 한다. 카렌 마리 모닝의 소설에서는 아우이벨 여왕(요정의 여왕)이 아담 블랙과 핀베라(요정의 왕)을 놀리기 위해서 호크 (우리의 남자주인공 : 직위는 스코틀랜드 백작)가 성적으로 왕 잘났다는 것을 자랑한다. 질투에 빠진 요정들이 호크를 실연시키기 위해서 전시대를 통틀어 호크가 반할만한 하지만 호크를 싫어할 만한 여자 - 바로 우리의 여주인공 에드리언-를 찾아내 1514년으로 데리고 온다. 처음에는 에드리언이 호크를 튕기다가 결국에는 넘어가는데 그거야 이 책이 로맨스 소설이니까 당연지사인데 보통 내가 읽던 역사 로맨스소설과는 달라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었다.

첫째, 사람이 살면서 사랑만 하나. 일도 해야할진데 이들은 어째 사랑밖에 하는 게 없다. 이 소설의 배경을 보면 남주가 제임스왕에게 많은 굴욕을 당했던데 제임스 국왕과 현재 어떤 상황이 되어가는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다. 하다못해 여주인공이 결혼하게 되는 코민가의 영주랑 무슨 문제해결이 있을 법도 한데 그런 언급이 전혀 없다.

둘째, 시대배경에 대한 묘사가 부족하다. 이 여자가 아무리 정신력이 강하다 하더라도 500년이나 전에 오면 현시대와 다른 것도 있을 텐데 그런게 전혀 없다. 작가는 남주의 뛰어난 발명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한다. 여주인공의 '어머, 이 집의 부엌은 우리집과 다를 바가 없네..' 내지는 돌고래 분수라든지.. 이 책을 읽어보면 시대만 1514년이라고 되어 있지 현대랑 다른 것을 모르겠다.

셋째, 여주인공은 이쁜 것 말고는 능력이 없다. 매력적인 전문직업여성이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나, 여주인공은 남주인공의 다재다능한 재능에 비해 하나도 재능이 없다. 물론 여주인공은 5개국어를 한다고 한다. 그에 비해 그 언어를 사용할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모든 역사로맨스의 여주인공이 칼을 잘 쓰거나, 약초를 잘 사용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남주에게 꿀리지 않을 재능이 소설속에서 사용되기를 바랬다면 너무 지나친 나의 바램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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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의 반지
아만다 퀵 지음, 오현수 옮김 / 큰나무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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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런 유의 여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에는 일정한 법칙이 있다. 여주인공 혼자는 보물을 못 찾는다는 것. 여섯번째 보석의 사라 플린트우드도 그랬고, 지니아의 사랑에서 지나아도 마찬가지 였다. 그 들의 특징은 남주를 많이 도와주려 하지만 항상 남주에게서 절대적인 도움을 받으며, 남주는 여주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심지어 화를 낸다는 것. 이 '미친 몽크'라고 불리는 백작도 마찬가지다. 여주의 무모한 조사때문에 가슴을 훝어내리는 게 얼마나 많은지. 그러고 보니 보물을 찾는 것은 아니지만 범인을 찾는 다는 점에서 이피지니아도 비슷한 성격의 여주라 할 수 있겠다. 이런 책이 재미있을 려면 재빠른 이야기 전개와 톡톡튀는 대사가 생명인데, 이 아프로디테의 반지는 앞에서 언급했던 작품들에 비해서 그 재미가 떨어진다.게다가 그 범인은 한번 꼬아서 **라니!! 솔직히 아주 권하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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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엘리자베스 로웰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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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개인적으로는 하얀 진주를 젤 좋아한다. 책에서도 동양인은 하얀 진주를 젤 좋아한댄다. 진주가 이렇게 섬세한 보석인 지는 첨 알았고 그렇게 비싼 건지도 첨 알았다. 난 양식 진주는 그리 안비싼줄 알았다. 아처(남주)는 오래 전부터 형수를 사랑해왔다. 한나는 남편을 싫어하지만 자신의 도덕적 기준때문에 남편을 떠나지 못한다. 남편(아처의 이복형)은 한나를 증오한다. 사실 왜 증오하는 지 모르겠다. 증오해야 할 사람은 한나인데. 책의 뒷면에 서술되어 있는 사람은 바로 남편이다. 휠체어를 탄 전직 킬러. 물론 죽는다. 그래야 아처랑 한나랑 이어지니까.

내용은 상당히 무겁다. 진주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도 있다. 간간히 유머도 있어, 홍콩에서 벼락부자 흉내내며 보석상에서 한 대사 ' 아유 진주란게 에어로빅하면서 땀도 흡수 할 수 있겠네.(진주가 생명체여서 수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과장한 것)'라고 한 것에서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아주 부드러운 남주이다. 비록 밑에 분이 언급하셨듯이 007기술을 가지고 있는 남자지만, 마음만은 아주 부드러워서 쉽게 상처받아 한나를 냉대하는 것을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시리즈도 읽고 싶단 생각이 드는 명작이다. 단 책이 두꺼우니, 시간이 많을 때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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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끝까지
엘리자베스 로웰 지음, 이명혜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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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로웰의 여주인공은 그야말로 인고의 삶을 산다. 캣은 부자 남편/남자친구를 두었지만 항상 불행하다. 그리고 대단히 독립적이어서 남의 도움을 받고자 하지는 않지만 항상 남을 도와주고자 한다. 비록 자신이 다칠지라도..

중간에 남주랑 헤어지게 되면서 그녀는 항상 구덩이에 빠지는 꿈을 꾼다. 그래고 계속되는 유산의 위험. 그녀가 한 생명을 구하고 한 생명을 버렸을 때가 되서야 트레비스는 정신을 차린다. 그때 여의사가 생각하는 대사 '한동안 그녀는 또 다른 생명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었어요. 이제 그것이 없어진 거지요. 모두를 위해'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여주가 너무나도 비참하고 슬픈상황이라는 게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대사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려서 몇번이고 다시 봤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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