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겉모습만 디지털로 인듯..

굿모닝 디지털, 굿모닝 카툰 - 카툰 작가 12인의 디지털 작품집
강일구 외 지음 / 황매(푸른바람) / 2003년 8월

솔직히 말하면 난 이 작은 얇은 책을 집어들고 디지털 카툰이니까...디지털을 소재로 한 카툰을 생각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넘겨가면 보았는데(카툰형식이라 말 그대로 이어지는 내용도 없고 각각 다른 작가의 각각 다른 이야기가 한장에 한개씩 있다고 보면 된다.) 디지털로 그린 카툰이었다. 나름대로 실험적인 것도 있고 풍자적인것도 있고 일반인인 내가 봐도 웃을 수 있는 카툰들이 섞여(이해가 잘되고 웃을 수 있는 것의 비율이 좀 적은 것 같다.) 있는데 솔직히 재미로 보기엔 좀 그렇지 않나 싶다. 뭐랄까...실험적인 미술을 보는 그런 느낌이 든달까? 웃고 즐기는 만화(적어도 내가 생각하는 만화는 요렇다.)랑은 약간 거리가 있는 듯 싶다. 하여튼 상상력 하나는 풍부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