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한것이 아닌가 한다는..

공주님의 조건 1
사쿠노 야수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8월

저 겉표지의 검은 옷을 입은 공주가 바로..이 만화의 주인공입니다. 말괄량이에 밝고 명랑한 선머슴 스타일요. 그런데 그녀가 사는 왕국에서 왕의 자리를 계승받기 위한 조건은 바로 강한 정령이 그 왕위계승자옆에 붙어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그리하여 강한 정령을 찾아다니는데요.(음..과연 그녀가 왕의 지위가 탐나서 그러는지 궁금합니다. 그냥 강한 정령을 만나보겠다..하는 호기심정도로만 느껴지거든요. 오빠가 왕위에 오르면 쫓겨나거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아니라면 즉..약육강식의 방식요. 그냥 왕위에 안 오르는 것이 더 나을 듯 한데요. 왕이 되면 이것저것 복잡한 일이 장난 아닐듯..높은 자리에 가면그만큼 특권도 생기지만 제약이나 의무도 많아질텐데..공주에게는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러고보면 사람 됨됨이랑 상관없이 정령에 따라 왕이 결정되는 이 왕국의 방식도 웃긴다 싶어요. 폭군의 곁에 그를 돕는 최강의 정령이 있다면..어떻게 할까요? 그러면 그 사람 죽을때까지 아무도 터치 못하고 숨죽여 살아야 할텐데요. ) 1권의 앞부분에서 그녀..등잔밑이 어둡다는 것을 알게 해줍니다. 그녀의 그 징징거리는 잘생긴(?) 보좌관이 사실은 최강이라는 어둠의 정령이란 것을요. 결국 먼데서만 찾아다니는 공주의 왕국산책기(?) 같은 것인데요.

적어도 아무것도 모른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초반은 괜찮다 싶어요. 정령에 대한 이야기, 과거, 현재의 힘든 상황등이 밝혀지면..점점 어두워지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