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눈 1
하토리 비스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까지 보아온 순정만화의 여주인공 중 가장 불쌍한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만화입니다. 남들은(?) 온갖 고난에도 믿기 힘든 인내와 착한 성격 그로인한 주위의 도움으로 결국에는 좋아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되는 해피엔딩을 맞는데 이 만화의 여주인공 히유키는 일단 그럴 상황이 아니니까요 그 동안 살아온 것이 신기한 심장병 환자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다른 주인공들처럼 착하고 이해심많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주위에 이 만화의 주요 꽃미남들도 데리고 있지만 그것을 유지시킬 체력도 수명도 남아있지 않은 일단은 비운(?)의 주인공이죠.

비록 작가가 흡혈귀의 피로 연명하게 하고 흡혈귀에게 피를 주는 파트너로서 계약을 하면 그녀가 목숨을 이어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긴 하지만 어쨌든 정상적으로는 힘들죠.
그러고보면 그런 그녀에 비해 영생이라 해도 좋을 엄청나게 긴 세월을 살아야하는 흡혈귀의 고뇌는 참 아이러니네요. 누군 고작 정상적으로 몇십년을 살길 바라는데 그 흡혈귀 소년은 그 기나긴 삶을 지나치게 지루해하고 책임감에 두려워하니까요. 만화보면서 내가 작가라면 두사람 수명을 더했다가 똑같이 반으로 나눠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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