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혼사 1
김태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5월
평점 :
절판


현재 윙크에 연재되는 만화인데요. 꽤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중국을 배경으로 신비함을 풍기는 만화인데요. 음..펫 숍 오브 호러스나 타롯 카페처럼 잔인하지 않고 동양적 배경의 은은한 분위기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같은 느낌이거든요. 그 만화보다는 좀 더 코믹하지만요. 이 만화에 등장하는 검은 머리 사람의 정체가 뭔지 궁금했는데 저 제목이 그 답같습니다. 반혼은 반우라고도 하는데 장사 지낸 뒤에 신주를 모셔 집으로 돌아오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뒤에 스승 사자가 붙으니까 그 일을 하는 사람이겠죠? 감정 표시없이 항상 묘한 분위기라서 사람인지 의심스러웠는데 사람 맞는 듯 합니다. 후후..

첫장면에서 산삼을 캔 긴머리 청년..큰 호랑이를 만나고 겁에 질려 산삼을 줄테니 잡아먹지 마라고 합니다. 그러자 갑자기 쥐가 그 산삼을 채가고 그 쥐를 따라가서 그 신비한 검은머리의 사람을 만납니다. 알고보니 그 호랑이가 바로 그 쥐였고 산삼을 아까워하죠. 하여튼 그리하여 이 셋은 고정멤버로 있을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이 매회 등장하는 옴니버스식 만화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 아홉번째 아이를 가져간 그 여자 산신..왠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에 나오는 병풍 속의 다리를 지키는 그 여신이 생각나게 하더군요. 실제로 피해를 줄 생각은 아니면서 괜히 심통(?) 한번 부려부는 그 인간적인(?) 모습이라니...후후.. 참 재밌었어요. 단...그 아줌마가 많이 고생한 것이..쬐금 그렇지만요. 후후.. 불청객이자 군식구인 그 긴머리 청년 정체가 밝혀지면서 스토리가 약간 다른 스타일이 될 듯도 한데요.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p.s. 정말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배경으로 한 이런 만화가 없다는 것입니다.(제가 못 봤는지도..) 한국 사람에게 한국인의 이야기..아무래도 신비감이 떨어지고 옷이나 그외 문화에 대한 고증이 필요할 수 있으니 그런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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