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주인공 이해못하는.....

나쁜남자 D 1
유키 키모토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5월

일본만화책에 하두 나와서 동경 시부야가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그런 장소같은데요. 주인공 여자애는 그곳에서 필이 꽂힌 남자를 보게 됩니다. 그러다 친구랑 우연히 호스트클럽(음료수값만 있으면 들어가서 적당히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좀 다르다로 하지만..하여튼 호스트클럽...일본에는 이런 것이 합법적인지...진짜 궁금합니다. 가끔씩 만화에 등장하는 것 봐서...)에서 그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첫눈에 반한 그 남자를 향해 나아가는(?) 내용인데요. 마침 보수적인 부모님이 그녀가 외박하자 그녀를 내쫓는 최적의(?) 조건까지 갖춰지고 그 남자의 일을 거들기로 합니다. 그녀의 보수적인 부모는 그녀가 쫓겨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는 생각하지 않을까요? 지금 그녀의 모습을 보면 부모가 호적파가라고 할지도...

저라면 그의 정체를(?)를 알았을때 마음은 아프지만 정리를 했을 것 같네요. 일단은 짝사랑이잖아요. 왜 계속 같이 있는지..여주인공 이해 불가능이라는..그녀가 그에게 사랑을 원하지만 그에게는 수많은 여자들 중 하나일뿐이잖아요.(물론 남자도 문제 있어요. 그녀의 감정을 안다면 그나마 좋은 일 한다 생각하고 물리쳐야 하는 것 아닐까요?) 과거의 상처때문에 그렇게 변한거라지만 아직 가슴은 그나마 조금이라도 따뜻한 것 같은데...진짜 나쁜남자인듯...(그리고보면 왜 이런 만화 주인공은 모두 아픈 과거가 있는 것일까요? 그에 반해 여자애들은 순진무구하면서도 평범한...과거없는 여자애만 나오구요. 이 반대의 상황이라면 청소년물이 되기 때문일까요?)

개인적으로 이 여자애의 위험한 열정(?)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합니다. 벌서 1권 중반쯤에 포기하는 듯한 나약함도 보이던데...열정이라기보다는 단순한 충동 아닐까요? 왠지 인스턴트식 연애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씁쓸해요. 제목을 보고 영화 나쁜 남자를 떠올렸습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여자를 밑바닥까지 끌어내리는 그런 나쁜 남자요. 그런 파격적인 내용이 순정만화라 당연히 없을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내용..실망스럽네요. 음..왠지 제가 싫어하는 두근두근 프레이즈랑...비슷한 것 같아요. 여자애도 이상하고...남자애도 이상하고..물론 멋있다고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