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버리려 해!
데이브 펠저 지음, 신현승 옮김 / 창작시대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저자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심한 아동학대를 견뎠다고 책에서 이야기 선전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어느 정도이길래 하면서 책을 읽었는데요. 너무 섬뜩하고 끔찍해서 오싹했습니다. 글인데도 눈앞에서 비디오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주인공은 12살에 학교선생님에게 구출되어 양부모밑에서 자랐다고 하는데요. 술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이 절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친절하고 사랑이 넘치는 주인공의 엄마는 술을 접하게 되면서 사람이 달라집니다. 다른 아이들한테는 그래도 덜한테 유독 주인공한테만 가혹하게 대하죠.(사실 다른 아이들은 처음에는 겁에 질려있었지만 나중에는 주인공은 하찮게 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의 주인공에게 집안일을 시키고 구타하고 밥을 굶기고 온갖 끔찍한 일을 시키고(오븐에 들어가라는 것이..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세제를 먹이기도 하구요....그 어린 나이에 배가 고파 도시락을 훔치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아이를 계속 괴롭히는 엄마의 행동을 묘사한 이 지옥같은 글은 그리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고통속에서 반듯하게 자란 주인공....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울러 조금 더 빨리 구출되었다면...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오는 분노와 동정심과 용기가 없이는 이 책을 읽을 수 없다'는 말의 의미를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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