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에서 온 사무라이 - Understanding Japanese Animation
안토니아 레비 지음, 이혜정 옮김 / 초록배매직스 / 2000년 7월
평점 :
품절


공각기동대, 아키라같은 일본색이 덜한 애니메이션이 미국에서 무척 인기 있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요. 이 책을 보고 좀 놀랐습니다. 일본색이 짙은 천지무용, 란마 1/2 같은 애니도 인기였다고 하네요.(천지무용의 모티브가 일본의 창조신화인 아마테라스이야기 였다는 사실을 놀랐습니다. 처음 알았거든요.)

일본사를 전공한 서양인이 이 책을 썼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소년만화, 소녀만화등을 소넨망가, 오타쿠같은 식으로 일본식 표기를 했더군요. 또 일본 역사나 문화와 함께 그들의 애니를 분석해서 참 흥미진진했습니다.(특히 동성애만화부분에 있어서 고대 일본의 사무라이들은 교육의 일환으로 동성애를 했다는 역사적인 사실등등...)

또, 미국에서 일본애니의 일본색을 없애려고 우리나라처럼 편집많이 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그리고 일본 애니가 미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 아닌가 좀 궁금합니다. 일부 애니는 일본제목이 아닌 영어제목과 똑같구요. 미국에서는 마크로스와 초인 모스피다를 짜집기 해서 전혀 다른 애니를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초인 모스피다가 마크로스란 이름으로 방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서양인의 입장에서 보는 일본애니라는 관점에서는 참 재밌었는데요. 번역상의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란마 1/2의 경우 3째딸이 아카네고 첫째딸이 카즈미인데...어떤 때는 정상이다가 어떤때는 아카네가 카즈미의 언니로 번역을 하기도 하더군요.또 가끔씩 작가를 다카하시 루미코가 아닌 아카네로 표기하기도 하구요.(번역자가 란마 1/2을 안 봤나봅니다.) 또 일부 애니의 경우에는 단순히 영어제목만 표기했는데요. 한국에도 수입된 애니였다면 한국제목도 같이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크리스탈 트라이앵글인가 하는 것은..도대체 뭔지...

단순히 애니메이션 소개하는 책자가 아니라 정말 좋았습니다. 재밌기도 했구요. 문제는 번역을 좀더 신경썼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물론, 갤럭시 익스프레스 999라는 이름으로 은하철도 999를 표기했을때는 좀 이질감이 느껴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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