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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두 권짜리 소설을 읽기로 결심하는 것은, 그 자체로 큰일이다.
구매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읽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높은 벽이 하나 있는 기분이다.
나는 늘 잠에 대해 궁금했고, 잘 자고 좋은 수면의 잠을 자는 것에 대해 알고 싶었다. 잠이 오지 않는 어느 날 밤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이 한 권으로 좋은 수면 입문서 같았다. 지루해서 잠이 온 것이 아니라 읽다 보면 이 책에 언급되는 잠의 방법으로 수면을 시작해보고 싶은 욕구가 든다.
그리고 나는 좋은 꿈을 꾸었다.
아껴 읽은 까닭은 거기에 있다. 이 책을 읽다 잠이 들었을 때 좋은 꿈을 꿀 수 있었다는 것.
1권에서는 잠에 입문하다로 유명한 신경 생리학자 카롤리 클라인 교수가 아들 자크 클라인에게 잠에 대해 가르치는 것과 수면에 대한 <비밀실험>을 하던 중 사라지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2권에선 꿈 속에서 20년 후의 자신을 만나 그의 조언대로 엄마를 찾아 나서는 내용을 다룬다.
흥미진진한 과학소설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책의 마지막 부분에선 빨리 2권으로 진입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마치 긴 잠으로 빠지는 순간 같다. 부디, 2권을 읽는 동안에도 좋은 잠이 이어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