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왕 주몽 2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내 아이를 낳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무서워지는 내게도 '이런 아이라면' 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 중 대표 선수가 사촌동생 깐돌이이다. 태어났을 때부터 이름보다는 깐돌이라는 별명으로 더 많이 불리우는 우리 귀염둥이는 (팔불출 사촌누나 눈에는) 너무 영특하고 너무 깜찍하다.

     이 귀여운 녀석이 언젠가부터 한자를 읽기 시작해서 물어보니 마법천자문으로 한자에 재미를 느끼고 하나하나 외워가고 있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한자왕주몽 1권을 만나게 해 준것이 얼마 지나지 않은 일이다. 깐돌이를 불러 한자왕주몽 1권을 줬을 때 깐돌이의 표정은... 아, 정말 너무너무 귀여웠다. 뭐지? 하던 표정에 쓰윽 흐뭇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하더니 고맙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고마우면 누나 뽀뽀해줘."란 말은 이미 흘려들은지 오래.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책을 펼치는 그 작은 손이 너무나 귀여워서 2권도 나오면 꼭 선물해 줄게!를 외치던 차, 또 다시 깐돌이에게 좋은 누나가 될 기회가 찾아왔다.

 

     변하지 않은 귀여운 캐릭터들과 주몽의 요절복통 한자 학습기는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책을 볼 어른들에게도 재미를 선사한다. 아직 주몽이 자신의 능력을 깨닫기 전이라 그 능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우여곡절도 재미있다. 물론 드라마 주몽에서도 그랬듯 영표왕자와 소서노 공주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다. 아이들은 신기검법에 눈을 빼앗겨 신기검법에서 나오는 한자들을 하나씩 익혀갈 것이다.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것, 이보다 더 좋은 학습방법이 어디 있을까.

 

     깐돌이는 누나가 한자왕주몽 2권을 주기를 1권을 주던 그 때부터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을 받는 순간부터 깐돌이와의 만남이 기다려졌다. 또 다시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한가득 번질 것이다. 또 누나 뽀뽀해줘, 라는 말은 흘려 듣고 쪼그리고 앉아 책부터 펼테지만 그 모습이 더 사랑스러워 보이니 난 정말 팔불출 누나가 맞긴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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