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곤충들의 신기한 집 짓기 - 곤충들은 어디서 알을 낳을까?
안네 묄러 지음, 조국현 옮김, 김승태 감수 / 한길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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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작은 곤충들의 신기한 집 짓기 - 곤충들은 어디서 알을 낳을까?

 
     우리는 모두 집에서 살아요. 집은 추운 날이면 추위와 비바람을 피하게 해주고, 햇살이 너무 뜨거운 날이면 햇살도 피하게 해 주지요. 집이 없다면 우린 너무 힘들꺼에요. 어쩌면 무시무시한 공격에 피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집이 얼마나 중요하면 요즘은 '가족'이라는 말이 '집'이란 말로 표현되기도 해요. 이렇게 집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에요.
     그런데, 이런 집이 우리에게만 필요할까요? 아니에요.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 이야기를 들어보았죠? 겨울잠을 자기 위해서도 동물들은 집이 필요해요. 또 먹을 것을 모아두기 위해서도, 새끼를 키우기 위해서도 동물들 역시 집이 필요하지요.
     그럼, 작은 곤충들은 어떨까요? 곤충들은 어디서 사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작은 곤충들은 태어나는 것도 힘이 들어요. 우리는 엄마 배 속에서 열달을 살지만, 곤충들은 알로 태어나요. 곤충들도 작은데 그 알은 얼마나 작겠어요. 그러니 조그만 바람에도 조그만 발자국에도 사라질 수 있는거에요. 그래서 알을 보호해 줘야해요. 곤충들은 알 때부터 태어나기 위해 험한 환경과 싸우는 것이지요. 그리고 알에 금이가면, 애벌레가 되어 태어나요. 우리가 보는 곤충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꼬물꼬물 벌레같은 모습이에요. 그런데 이 애벌레가 큰 다른 곤충들의 먹이감으로 아주 좋거든요. 그러니 애벌레 때는 곤충들은 잡혀먹지 않기 위해 늘 조심해야 해요. 곤충들은 참 힘들겠지요? 그러다가 그 과정이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에서 나와야 비로소 우리가 보는 곤충이 되는거에요. 이렇게 힘들게 세상에 나온 벌레들, 혹시 우리는 장난 삼아 잡고 괴롭히고 있지 않나요?
     그 곤충들을 지키기 위해서 어미벌레들은 집을 지어요.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해요. 자, 그럼 이제 그 집들을 알아 볼 차례에요.
 
     생소한 곤충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것이 조금 아쉬운 책이에요. 여러분에게 친근한 곤충들 이야기라면 더 재밌었을텐데 말이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말이 참 맛있어요. 그래서 곤충들에게도 참 예쁜 이름을 지어주곤 한답니다. 그 이름들로 곤충들의 모양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으니까, 그런 재미와 함께 곤충들의 집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해요.
     
     이 책에는 많은 곤충친구들 이야기가 나와요. 거위벌레, 소똥구리, 호리병벌, 가위벌, 그리고 그 외에 많은 벌 친구들이요. 벌들은 모두 육각형으로 된 벌집 속에서 살 것이라 생각했다면 아마 깜짝 놀랄 거에요. 벌들이 얼마나 영리하게 집을 짓는지. 가위벌은 나무 밑동을 깍어 구멍을 만들어 알을 낳기도 하고, 뿔가위벌은 달팽이를 이용하기도 해요. 애꽃벌은 모래 안에 집을 짓고요. 이야기만으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구요? 걱정말아요. 책에는 정말 예쁜 그림으로 곤충들이 집을 짓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거든요. 그림만 봐도 이해가 쏙쏙 되는 고마운 책이에요. 저 위에 책 표지에 있는 그림이 보이죠? 그게 바로 달팽이를 이용해 집을 짓는 뿔가위벌이에요. 빈 달팽이집 안에 꿀과 꽃가루를 넣고 그 위에 알을 낳아요. 그 후에 잎과 작은 돌, 그리고 풀로 통로를 막고 땅바닥에 묻은 후 소나무로 덮어주는 거에요. 발견하기 힘들게 말이에요.
    
     곤충친구들이 얼마나 힘들게 집을 짓는지, 그 작은 몸으로 얼마나 꼬물꼬물 애를 쓰는지 조금은 알게 되었지요? 그렇다면 이제 작은 곤충들을 함부로 괴롭히는 일은 하지 않겠네요? 우리가 엄마아빠의 사랑 속에서 열심히 자라고 있는 것처럼, 그 곤충 친구들 역시 엄마아빠의 그런 어려움과 노력으로 태어나 열심히 자라고 있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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