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빠질 때 놓치는 것
레니아 마조르 지음, 플로랑 베귀 그림, 이보미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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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을 보자마자 부끄럽게도 나와 아이들이 떠올랐네요.

요즘 스마트폰 없이 할 수 있는게 얼마나 있을까요?

스마트폰 하나에 무궁무진한 편리함들과 재미가 들었으니까요. 그 속에 푹 묻혀 있다 어느 순간에는 스마트폰에 있는 스스로가 무서워지기도 합니다.


이네스의 오빠 에밀 또한 그렇습니다. 매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빠져 가족들과 눈 한번 마주치지 않아요.

걱정이 된 동생은 안티스크린 특공대에게 오빠를 구해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안티스크린 특공대는 임무 완수를 위해 기상천외한 작전을 펼칩니다.

시리얼 박스에 폭탄을 설치하기도 하고, 스쿨버스에 여러 동물들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동물들이 합세한 지상 최고의 쇼와 퍼레이드도 펼칩니다. 하지만, 끄떡없는 에밀에게 안티스크린 특공대는 두손 두발을 다 듭니다. 결국, 이네스는 특단의 방법을 쓰는데요. 오빠 에밀에게 단순하지만 가장 익숙한 방법으로 문제를 발견하게 하는 동생의 영특함도 놀랍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며 영상 중독이 정말 심각하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나와 가족들 역시 그동안 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전에 빠져 놓친 것들이 얼마나 될까요?

영상 기기들에 너무 몰입하지 않도록 하는 생활 태도를 나 자신부터 바꿔가야 할 것 같아 다짐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가족들과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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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술사 노앵설 난 책읽기가 좋아 FUN 시리즈
이조은 지음, 간장 그림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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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의 읽기독립을 위해 작년부터 애쓰고 있는데, 겨울 방학을 맞이해서 무엇보다 재미있는 책으로 관심을 끌어야겠다가 첫번째 목표가 되었다. 여러 출판사에서 저학년에 맞는 시리즈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데 비룡소의 '난 책읽기가 좋아 FUN' 첫 책으로 나온 '요괴술사 노앵설'은 신비아파트를 재미있게 본 아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아무래도 저학년에게는 부담없는 글밥과 재미있는 소재가 필수인데, 여기에 간장 작가님의 그림은 찰떡이다. '오리 부리 이야기'에서 사랑스럽고 따뜻한 색감의 그림이 좋아 팬이 되었는데, 주인공인 노앵설 뿐 아니라 요괴마을의 친구들 모두 모두 귀엽게 그려져 무섭지 않으니 겁이 있는 아이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느 봄날, 요괴 마을에 아장아장 걸으며 들어 온 아기를 만난 노앵설은 처음 보는 인간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인간 세상과는 다른 요괴 마을에서 아기를 만난 노앵설은 귀찮기도 신기하기도 한 아기를 만나 돌보며 인간에 대해 알아간다. 요괴마을에서 음식을 먹으면 다시 인간 세상으로 갈 수 없다는 말에 서툴지만 아기를 돌보며 정이 들어갈 즈음,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아기를 데려다 주며 인간 세상에 발을 내딛은 노앵설의 모습은 괜히 코가 시큰해지기도 한다. 

과연 노앵설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흥미진진해 질 다음 이야기가 너무 기대가 된다. 


※ 본 서평은 비룡소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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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 선생과 우주 문지아이들 176
김울림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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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우주를 둘러싼 SF 동화인가 싶었습니다. 

고타 선생이라는 이름을 보고는 외국 동화인가 싶기도 했지요.


예상을 전혀 빗나갔지만 오히려 더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의 울림을 얻은 이야기였네요.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사육사를 꿈꾸는 소년 '우주'.

우주의 집 근처에 '고타 선생'이 살고 있지요. 고타 선생님의 이름이 고리타분을 줄인 이름이었다니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오년 동안이나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한 우주의 바람은 생일 선물로 받은 축구공 때문에 산산이 부서집니다.


허전한 마음에 밖으로 나온 우주가 찬 축구공은 고타 선생의 담을 넘어 고타 선생이 아끼던 공중 소나무 분재를 깨뜨리는데 이 일이 고타 선생을 강아지로 변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우주는 강아지가 된 고타 선생을 돌보며 꿈을 이룬 듯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고타 선생을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찾으며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진짜 마음'을 알게 됩니다.


결론 내지 마세요. 사랑한다면 제 말도 진심으로 들어주세요. (P.67)

우주는 용기내어 부모님께 자신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고타 선생에게도 닿게 되겠지요.

착하지만 소심한 우주가 강아지를 돌보며 성장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게 만드는 너무나 따뜻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 본 서평은 문학과 지성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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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지크 시리즈
나탈리야 샬로시빌리 지음, 김선영 옮김 / 보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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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를 좋아하는 표범 아가씨는 틈틈이 버스를 몰고 동물들을 태워다 줍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타난 자동차 한 대로 인해 마을의 동물들은 하나 둘 저마다 자동차를 몰고 다니기 시작하지요. 이제 더이상 표범 아가씨의 버스를 타지 않게 되고, 자동차로 가득찬 마을에서 방해가 되는 것들은 치워지게 됩니다. 나무도 버스도 쓸모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지던 어느날, 표범 아가씨는 굉장한 아이디어를 내지요. 정성껏 가꾼 화분에서 새싹이 나오게 된 어느날, 표범 아가씨를 시작으로 조금씩 자전거를 타게 되는 동물들로 인해 다시금 마을은 활기를 찾게 됩니다.

표범 아가씨의 작은 실천 하나가 바꾸어 가는 마을의 새로운 모습들...

비록 빠르지는 않아도 모두에게 행복을 느끼게 한 굉장한 아이디어를 보며, 지금 기후 위기와 사회의 모습에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 큰 감동을 주는 것만 같습니다. 

 

※ 본 서평은 보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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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왈루크 알맹이 그림책 69
아나 미라예스.에밀리오 루이스 지음, 구유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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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의 폐해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동물은 어느덧 북극곰이 되었다.

눈처럼 하얀 멋진 모습의 북극곰이 실제로는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인만큼 용맹스럽고 두려운 동물이기도 하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 북극곰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북극곰 왈루크'.

황량한 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작은 북극곰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혼자가 된 왈루크가 쉽지 않은 북극 생활을 하다 만난 나이 든 곰 에스키모를 만나 조금씩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배우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함께 하는 모습들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마치 예전에 읽었던 '푸른 사자 와니니'에서 와니니와 친구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에스키모에게 듣고 왈루크가 잠시나마 만나게 된 인간들의 모습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다. 곰 덫에 걸려 옮겨지는 에스키모를 보며 둘이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될까 안타까웠지만, 전설의 북극곰 나누크의 환영을 보며 북극곰 무리의 앞에 나서는 왈루크의 성장은 눈부시게 보였다.


왈루크와 에스키모, 그리고 얼마남지 않은 북극곰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추천을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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