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 선생과 우주 문지아이들 176
김울림 지음, 소복이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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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우주를 둘러싼 SF 동화인가 싶었습니다. 

고타 선생이라는 이름을 보고는 외국 동화인가 싶기도 했지요.


예상을 전혀 빗나갔지만 오히려 더 가슴이 따뜻해지고 마음의 울림을 얻은 이야기였네요.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사육사를 꿈꾸는 소년 '우주'.

우주의 집 근처에 '고타 선생'이 살고 있지요. 고타 선생님의 이름이 고리타분을 줄인 이름이었다니 허탈하기도 했습니다.

오년 동안이나 반려 동물을 키우고 싶어한 우주의 바람은 생일 선물로 받은 축구공 때문에 산산이 부서집니다.


허전한 마음에 밖으로 나온 우주가 찬 축구공은 고타 선생의 담을 넘어 고타 선생이 아끼던 공중 소나무 분재를 깨뜨리는데 이 일이 고타 선생을 강아지로 변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우주는 강아지가 된 고타 선생을 돌보며 꿈을 이룬 듯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고타 선생을 원래대로 돌아오게 하는 방법을 찾으며 정작 자신이 원하는 '진짜 마음'을 알게 됩니다.


결론 내지 마세요. 사랑한다면 제 말도 진심으로 들어주세요. (P.67)

우주는 용기내어 부모님께 자신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은 고타 선생에게도 닿게 되겠지요.

착하지만 소심한 우주가 강아지를 돌보며 성장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게 만드는 너무나 따뜻한 책이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 본 서평은 문학과 지성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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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 지크 시리즈
나탈리야 샬로시빌리 지음, 김선영 옮김 / 보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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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기를 좋아하는 표범 아가씨는 틈틈이 버스를 몰고 동물들을 태워다 줍니다.

그런데, 어느날 나타난 자동차 한 대로 인해 마을의 동물들은 하나 둘 저마다 자동차를 몰고 다니기 시작하지요. 이제 더이상 표범 아가씨의 버스를 타지 않게 되고, 자동차로 가득찬 마을에서 방해가 되는 것들은 치워지게 됩니다. 나무도 버스도 쓸모 없는 것으로 생각되어지던 어느날, 표범 아가씨는 굉장한 아이디어를 내지요. 정성껏 가꾼 화분에서 새싹이 나오게 된 어느날, 표범 아가씨를 시작으로 조금씩 자전거를 타게 되는 동물들로 인해 다시금 마을은 활기를 찾게 됩니다.

표범 아가씨의 작은 실천 하나가 바꾸어 가는 마을의 새로운 모습들...

비록 빠르지는 않아도 모두에게 행복을 느끼게 한 굉장한 아이디어를 보며, 지금 기후 위기와 사회의 모습에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아 큰 감동을 주는 것만 같습니다. 

 

※ 본 서평은 보림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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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왈루크 알맹이 그림책 69
아나 미라예스.에밀리오 루이스 지음, 구유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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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의 폐해를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동물은 어느덧 북극곰이 되었다.

눈처럼 하얀 멋진 모습의 북극곰이 실제로는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는 동물인만큼 용맹스럽고 두려운 동물이기도 하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 북극곰의 이야기를 다룬 그림책, '북극곰 왈루크'.

황량한 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는 작은 북극곰을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혼자가 된 왈루크가 쉽지 않은 북극 생활을 하다 만난 나이 든 곰 에스키모를 만나 조금씩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배우고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함께 하는 모습들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마치 예전에 읽었던 '푸른 사자 와니니'에서 와니니와 친구들처럼 말이다.

하지만, 에스키모에게 듣고 왈루크가 잠시나마 만나게 된 인간들의 모습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다. 곰 덫에 걸려 옮겨지는 에스키모를 보며 둘이 다시 만나지 못하게 될까 안타까웠지만, 전설의 북극곰 나누크의 환영을 보며 북극곰 무리의 앞에 나서는 왈루크의 성장은 눈부시게 보였다.


왈루크와 에스키모, 그리고 얼마남지 않은 북극곰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 추천을 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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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3 (초판 한정 윈터 에디션) - 거울 속에 누군가 있다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3
도미야스 요코 지음, 오바 켄야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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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수상한 이웃집 시노다 3권이 출간되었다.

특별히 초판 한정 윈터 에디션이라 겨울 분위기가 듬뿍 느껴진다. 


여우 엄마와 사람 아빠 사이에서 태어나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시노다 삼남매네 집으로 이번에는 할머니가 방문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아직은 엄마의 정체를 모르는 할머니에게 들키지 않으려는 가족들의 고군분투와 개성 강한 엄마네 가족들(할아버지, 이모, 이모할머니, 삼촌)들의 튀는 행동들이 맘을 졸이게 만든다. ^^

아빠의 시골집이 공사를 하게 되면서 할머니가 먼저 보내온 아빠의 옛날 물건 화장대와 그 속에서 발견된 책 '파브르 곤충기'. 여기에 막내 모에가 화장대 거울 속에서 한 소년을 보았다는 말이 궁금증을 더한다. 책과 아빠의 과거 속 친구의 사연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소름이 돋기도, 안타깝기도, 아련하기도 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과거의 옛 친구를 배려한 시노다 가족들의 선물은 추운 겨울에 어울리는 마음 따스함을 준 것 같아 이 계절에 읽기에 어울리는 재미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 추천한다. 


*본 서평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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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해결 고양이 탐정 저학년은 책이 좋아 33
정유리 지음, 홍그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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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의 33번째 책이다.

간지 나는 귀여운 표지가 눈길을 끄는 만큼 0.00001퍼센트의 천재 고양이가 스스로 집사를 구하다가 만나게 된 봉탐정과 함께 식빵 모자를 찾는 임무를 멋지게 해결하는 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뛰어난 추리능력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고양이의 활약도 재미있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귀엽고 멋진 일러스트들이 압권이다. 저학년을 위한 이야기책인만큼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글밥, 재미있는 이야기의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있어 2학년이 되는 아이가 앉은 자리에서 술술 읽을만큼 만족스러워한 책이다.


※ 본 서평은 잇츠북어린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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