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어떻게 잠을 자는지 재미있게 알려주는 책!!

하늘을 날면서 잠을 잔다고? - 동물 수면에 관한 모든 것 ㅣ 킨더랜드 지식놀이터
옥타비오 핀토스.마르틴 야누치 지음, 김정하 옮김 / 킨더랜드 / 2023년 7월

요즘 출간되는 동물 지식책들은 내용이나 디자인 모두 초등학생들이 읽기 너무 좋은 것 같다. 인포그래픽 동물사전이라는 설명이 딱 맞다. 여기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라면? 당연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할수밖에 없다. 함께 나온 '하루의 절반을 먹는데 쓴다고?'편도 이 책을 보고 나니 궁금하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동물의 수면'을 주제로 삼았지만 기본적인 동물들에 대한 정보들이 백과 사전을 보듯 자세히 그림과 함께 씌여있어 만족스럽다는 점이다. 문어, 꿀벌, 개미, 홍학, 나비 등 20종의 동물들에 대해 기본적인 생김새부터 지리적 분포, 기대 수명, 수면 같은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설명되어 있어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게다가 처음부터가 아닌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부터 골라 읽어도 무리가 없다. 역시 예쁜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 모자는 나비와 홍학을 제일 먼저 뽑아 읽었는데 읽다보면 다른 동물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관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코팅이 되지 않은 종이 질감이 너무 좋아서 계속 쓰다듬으며 기분좋게 읽은 책이라 너무 마음에 든다. 

우리 민족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

만화 한국 신화 2 : 세상의 처음, 대별왕과 소별왕 - 어린이를 위한 우리 인문학 ㅣ 만화 한국 신화 2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본격적인 모험을 떠난 단군과 범범의 두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무조신 바리의 조언을 받으며 단군은 세상의 처음이었던 시기를 경험하러 가게 된다. 아직은 서툴러 아버지가 주신 허리띠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어설프지만, 대별왕 소별왕 형제를 만나 혼란스러운 세상의 질서를 정리하게 된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씩 의젓하게 성장하는 단군을 보며 기특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 대별왕과 소별왕이 이승과 저승 중 어느 곳을 다스릴지 정할 때 '꽃 피우기 시합'을 한 부분은 다른 신화와는 달라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과연 삼승할망을 만나게 될 3권이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지 너무 기대된다.

아름다운 우리 그림들을 바라보다!

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표지 2종 중 ‘빨강’ 버전)
서은경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만화로 보는 우리 명화의 이야기! 

두꺼운 이 책을 받아 보는 순간부터 표지의 아름다운 매화와 시선을 사로잡으며 절로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온다.

서은경 작가님은 만화로 우리 나라의 유명 그림 11편의 이야기들을 보여주는데, 만화를 좋아하는 내가 어릴적 보았던 그림체들을 오랜만에 보는 감회가 새롭다. 아마도 최근에는 일본 만화와 웹툰에 빠져 있어서인지 옛 만화풍 그림의 매력이 새삼 다가온다. 

주인공인 주봉과 묘묘의 이야기로 숨겨진 일화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들이야말로 마음을 울린다. 

아버지가 시집간 딸과 사위에게 선물한 매화와 시. 아끼던 아내의 치마자락에 딸에게 줄 선물을 공들여 만든 다산의 부성애에 마음이 찡했다. 

마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내가 이야기 속 인물이, 그림에는 진심인 주봉이 되어 순식간에 읽어가며 우리의 명화를 감상하는 재미는 다른 무엇에 비할바가 못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책을 읽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하다. 

라바와 함께 멸종 위기 동식물을 구해요!

라바 지구 수비대 5 : 멸종 위기 동식물 - 국내최초 몸개그 액션 환경학습만화 ㅣ 라바 지구 수비대 5
김정욱 지음, 김정한.장호찬 그림, 서재화 감수 / 다산어린이 / 2023년 5월

아이가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하고 좋아하는 캐릭터 라바가 '지구 수비대'로 활약한다!

학습만화를 읽게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요즘은 워낙 내용이 탄탄하고 구성을 알차게 만들어 좋은 책들이 많아져 즐거운 책읽기를 하도록 가끔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라바 지구 수비대'는 최근에 관심이 많아진 기후 위기를 비롯한 지구 환경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마음에 든다.

마지막 5권인 이 책은 '멸종 위기 동식물'에 대해 다루고 있어 귀여운 캐릭터들의 활약에 아이가 꼼짝하지 않고 집중해 읽는 모습을 보여주니 만족스럽다.

※ 본 서평은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이벤트 도서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10대 학생들을 위한 글쓰기 기본 길잡이책!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ㅣ 창비만화도서관 9
이강룡 지음, 국민지 그림 / 창비 / 2023년 4월

최근에 주변 지인들로부터 책쓰기에 대한 경험을 들으며 나 역시 글쓰기에 좀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중학생이 된 첫째와 초등학생이 된 둘째를 보며 글쓰기 지도에 대해 절실함이 커졌다.

글밥이 가득한 책이었다면 난감했을텐데 만화 형식의 내용이 재미있고 편해서 두께감이 있는 책에 대해 부담감이 훨씬 줄었다.

특히 초등학생이라면 너무 익숙할 국민지 그림작가님의 책이라니 반갑기만 하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글쓰기 기본 책이니 만큼 맞춤법과 띄어쓰기다. 2부는 올바른 표현 쓰기, 3부는 한 문장을 멋지게 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1부의 내용은 초등학생을 주제로 한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어 있다보니 어렵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에게는 여전히 헷갈리는 부분이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2부부터는 내용이 유익하고 자세히 연습해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각 부분의 시작에 작가님의 멘트가 적혀있는데 짧지만 촌철살인 같이 꼭 필요한 조언들이다. 2부에 '올바른 표현으로 바꾸어 보기'는 나 역시도 놓치고 있던 부분이 많아 도움도 반성도 많이 되었는데 예를들어 '빡세게'라는 말을 이렇게 다양하게 바꾸어 쓸 수 있는줄 몰랐었는데 놀라웠다. 각 장이 끝나는 부분마다 고쳐 쓰기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비교가 된 부분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실제 글쓰기에 적용할만한 3부 "한 문장을 멋지게 써보기" 역시 최고다.

흔히 문장 쓰기를 하다 실수하거나 지루해지기 쉬운 표현들을 짚어주고 공식처럼 써볼 수 있는 다섯가지 방법들이 자세히 안내되어 앞으로 종종 찾아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3장에서 문장 쓰기 실습 부분은 학생들이 잘 읽고 충분히 연습해볼 필요가 있을만큼 중요한 팁이 가득이라 추천이다!

※ 본 서평은 창비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