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우리 명화의 이야기!
두꺼운 이 책을 받아 보는 순간부터 표지의 아름다운 매화와 시선을 사로잡으며 절로 "아름답다"라는 말이 나온다.
서은경 작가님은 만화로 우리 나라의 유명 그림 11편의 이야기들을 보여주는데, 만화를 좋아하는 내가 어릴적 보았던 그림체들을 오랜만에 보는 감회가 새롭다. 아마도 최근에는 일본 만화와 웹툰에 빠져 있어서인지 옛 만화풍 그림의 매력이 새삼 다가온다.
주인공인 주봉과 묘묘의 이야기로 숨겨진 일화들을 보는 것도 좋지만, 그림에 숨겨진 진짜 이야기들이야말로 마음을 울린다.
아버지가 시집간 딸과 사위에게 선물한 매화와 시. 아끼던 아내의 치마자락에 딸에게 줄 선물을 공들여 만든 다산의 부성애에 마음이 찡했다.
마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내가 이야기 속 인물이, 그림에는 진심인 주봉이 되어 순식간에 읽어가며 우리의 명화를 감상하는 재미는 다른 무엇에 비할바가 못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아름다운 책을 읽은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