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7.

「13 & 14번째 책」

다빈치 코드 - 댄 브라운

얼마나 유명한 책인지.. 다빈치 코드. 나도 처음 1권을 읽을때 엄청난 흡입력에 감탄하면서 책장을 허겁지겁 넘기곤했다.

워낙 베스트셀러라 한번 반납하니 다시 빌리기까지 2달여간이 걸렸다ㅠ다시 읽어도 재미있긴했지만. 진주귀고리소녀를 읽을때도 그랬지만 그림을 볼때 다른 시각을 가지고 보는 재주는 참으로 부럽다. 최후의 만찬을 무수히 보면서도 예수님옆의 여자에 대한 의문을 품은적이 없으니.. 하긴 이건 무식해서 그런거겠다 =_=;

예수쟁이인 사람들 읽으면서 기분 나빴겠다 싶은 내용인데 용케도 베스트셀러가 되다니. 기특하네;

근데!! 2권은 뭔가 좀 껄끄럽다. 내용전개에 있어서 당연하게 넘어가는게 아니라. 어?? 왜?? 이런느낌을 가끔씩 던져주는거다. 그리고 사람들 너무 순진무구하게 레이티빙에게 속아넘어가다니. 그사람 발도 불편하면서 잘도 그런짓을 했구만! 실라와 아링가로사가 악역에서 반전을통해 동정을 얻고있었다;; 난 파슈가 스승님인줄 알았더니ㅠ 나의 추리력은 역시 ;; 마지막에 거의 살짝 나오는 소피와 로버트의 애정전선도 마음에 안들었다. 할려면 확실히 하던가 .. 밍기적 거리기는...-_-)=3

2권은 또한 내 두뇌용량의 한계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1권까지는 암호가 어쩌고 해도 아~ 하면서 이해가 되더니 2권부터는 더 복잡해지는거다. 그부분은 그냥 생각안하고 읽어넘길수밖에.. 그래, 작가 당신 잘났다 ㅠㅠ; 그리고 세상이 그렇게 암호천지면 뭘 믿고 살라는거고!

나에겐 용두사미인 책이었지만 역시 베스트셀러는 나름 이유는 있는거 같다.(아 물론 국화꽃 향기 이런책은 베스트셀러라고 하기엔 정말 저질인거 같지만..)  재미있고 빨리 지나가고 눈에 그 광경이 보인다고나 할까. 영화도 만들어진다는데 기회가 되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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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깍두기 > 초간편 초스피드 떡볶이



요리할 때 나의 모토는 "10분 이상 걸리는 음식은 하지 않는다"이다. 그러다 보니 뭘 만들면 자취생 음식 같은 것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음식의 종류가 제한된다. 얼마 전에 금붕어님이 하신 구절판 같은 것은 내 평생 만들 수 없는 음식일 것이다.

그래도 이 떡볶이는 맛있다. 맛있으면 된 거지.

<만드는 법>

1. 우묵한 프라이팬(볶음밥 할 때 좋은 그것)에 식용유 아주 조금과 물 많이(재료가 다 잠길 만큼), 고추장 한 숟갈과 요리당(없으면 설탕), 마늘을 조금 넣고 불을 켠다.

2. 떡이 딱딱하면 떡부터 넣고 좀 끓이고 말랑하면 모든 재료 같이 넣고 끓인다,(떡, 오뎅, 집에 있는 야채-양파나 양배추 같은 것)

3. 약한 불로 끓이면서 간을 봐서 고추장, 간장, 고춧가루 같은 양념을 조금씩 넣어 간을 맞춘다.

4. 간이 배면 그릇에 담고 삶은 계란을 얹고 깨를 뿌려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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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깍두기 > 핸드메이드 케이크-소현 솜씨라네^^



소현이가 며칠 전부터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제과점에서 빵과 생크림을 사서는 집에 와서 뚝딱뚝딱 만들었습니다.

제과점에서 생크림이 아직 안 만들어졌다고 5분만 기다리라 하더니 미처 완성 안된 것을 주었는지 너무 묽어서 모양이 잘 안 나왔습니다.

덕분에 저런 뭣도 아닌 모양이 되고 말았으나 맛과는 상관이 없었답니다.



열심히 잘라서 먹었답니다.

만드는 방법은 엄청 쉽습니다. 다 알고 계시죠?

1.둥그런 카스테라와 생크림을 사서

2. 카스테라를 옆으로 반 잘라 그 속에 생크림을 듬뿍 넣고

3. 옆면과 윗면에 생크림을 처덕처덕 바른 후 과일을 얹고

4. 남은 생크림을 비닐봉지에 넣고 봉지끝을 조금 자른 후 데코레이션을 합니다.

 

방학 때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재밌는 활동입니다. 다들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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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 5. 「12번째 책」

역시 공선옥씨 책은 술술 잘 넘어간다. 그렇지만 목넘김이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다. 목에 크.크윽.하고 뭔가가 자꾸 걸린다.

유랑가족을 읽고 완전 좋아져버린 공선옥씨 책들을 리스트에 한껏 올려놓고 도서관에서 표지만 보고 맘에 드는 걸로 골라왔더니, 별로 읽고싶지 않던 '단편집' 이었다. 단편집은 한꺼번에 읽으면 헷갈려서 싫다 ㅠㅠ 마치 한편읽고 내일 또 한편 읽고.. 그렇게 해야지 내 뇌에서 수용을 하는가보다.

특히 1인칭 독백의 단편이 많았는데, 작가는 그네들이 되어 글을 썼던걸까. 와아. 역시 글쓰는 사람들은 대단해. 단편들 중에 '멋진 한세상'을 보면서 참 즐거웠다. 전남 곡성 출신인 작가인지라 전라도 사투리도 많이 나와서 요즘들어 즐거운데, 광주의 지명에 알고있는 고등학교가 나오니 마냥 신기하다. 광주가 싫다 싫다 하면서도 이런데서 즐거워하는 나를 보니, 아이러니다. 대구가 배경인 소설을 읽어도 이만치 즐거울까? (음, 진짜 한번 읽어봐야겠다.;;)

또 다시 공선옥씨의 책을 읽고싶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자꾸자꾸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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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12. 31. 「 11번째 책 」

 역시 100권은 무리일듯; 벌써 2006년이 다와버렸네~ 기말고사 끝나고도 과외하느라 티비보느라 컴퓨터 하느라 갖가지 핑계로 시험전에 쪼금 읽었었던 진주 귀고리 소녀를 책장에 꽂아둔채 한정없이 내버려뒀었다. 대구로 오는 버스에서 심심함을 타파하기위해 짐가방속에 넣어둔 책이 지루한 4시간의 고속버스의 시간을 네덜란드의 한적한 마을로 나를 보내버렸다.(이렇게 상투적인 -_-)

책속에서 그리트와 주인님의 단 두번의 접촉, (그것도 고작 손이 스치고, 입술위에 손을 대고) 그게 어찌나 아찔하던지.. 오히려 저질러지지 않아서 그토록 애절하고 보는내내 가슴조이고, 완독후에도 한참 소녀의 그림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걸까.

역시 결혼은 현실이구나. 이 책을 읽고 보바리 부인을 읽으면서도 내심 가슴이 답답하기도하다. 나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어떤사람이든지 선택할수는 없겠지. 결국 그리트는 손에 핏물이 낀 푸줏간 여주인이 되고 주인님은 죽고, 집안은 엉망이 된다. 이들의 사랑은 그렇게 세월속에 흩어져버리지만, 그림만은 끝까지 남아서 소녀의 마음에, 그 눈빛에 매료되어 이렇게 피어나게 되는걸까.

이 소설이 정말 실화였으면.. 하고 생각한다.

이 책덕분에 또 한동안은 시대물을 찾아서 헤멜것같다. 책읽는건 정말 인생이 조금은 더 풍족해 지는거 같다.(그러면서 잘 안읽는 넌..-_-;) 어쨋거나 읽고나서 "아 행복해~♡" 라는 소리가 저절로 입밖으로 터져나온다.

 

덧. 책이 너무 재밌어서 영화도 봤는데 영화는.. 스칼렛 요한슨이 매우 이쁘다는것. 베르메르씨가 너무 냉정해서 화가 난다는것. 그리고 조금 지루했다. 역시 책보다 나은 영화를 찾기란 정말 힘든 것 같다. 코넬리아는 역시 예상대로 생겨먹었다. 나쁜 가스나!!! 엉덩이를 피멍이 맺히도록 패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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