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5. 「12번째 책」

역시 공선옥씨 책은 술술 잘 넘어간다. 그렇지만 목넘김이 마냥 기분 좋지만은 않다. 목에 크.크윽.하고 뭔가가 자꾸 걸린다.

유랑가족을 읽고 완전 좋아져버린 공선옥씨 책들을 리스트에 한껏 올려놓고 도서관에서 표지만 보고 맘에 드는 걸로 골라왔더니, 별로 읽고싶지 않던 '단편집' 이었다. 단편집은 한꺼번에 읽으면 헷갈려서 싫다 ㅠㅠ 마치 한편읽고 내일 또 한편 읽고.. 그렇게 해야지 내 뇌에서 수용을 하는가보다.

특히 1인칭 독백의 단편이 많았는데, 작가는 그네들이 되어 글을 썼던걸까. 와아. 역시 글쓰는 사람들은 대단해. 단편들 중에 '멋진 한세상'을 보면서 참 즐거웠다. 전남 곡성 출신인 작가인지라 전라도 사투리도 많이 나와서 요즘들어 즐거운데, 광주의 지명에 알고있는 고등학교가 나오니 마냥 신기하다. 광주가 싫다 싫다 하면서도 이런데서 즐거워하는 나를 보니, 아이러니다. 대구가 배경인 소설을 읽어도 이만치 즐거울까? (음, 진짜 한번 읽어봐야겠다.;;)

또 다시 공선옥씨의 책을 읽고싶다. 마냥 즐겁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자꾸자꾸 읽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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