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속으로 노래를 불렀다. ‘쩨쩨하게 굴지 말고 가슴을 쫙 펴라‘를 바꿔서 ‘가슴에, 불끈, 힘! 줘라!‘ 바벨을 밀어 올릴 때마다 노래로 나를 응원했다. 누웠을 때 허리가 의자에 딱 붙지 않고 살짝 뜨도록 활처럼 버텨야 하고, 어깨를 으쓱거리지 말아야 하고, ‘로봇 태권브이‘의 가슴에서 로켓이 발사되듯 가슴 힘으로 바벨을 밀어야 한다. 데드리프트를 고전하며 배운 감각 때문인지, 가슴 운동은 예상보다는 더 빨리 그 느낌에 도달할 수 있었다. 체스트프레스의 감각을 익히고 나서는 나 혼자 운동할 때 가장 즐겨 하는 운동이 됐다. 체스트프레스를 하면 묘한 해방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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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작품에 스위트 스폿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같이 벤자민 역을 맡은 김성식 배우가 취미로 테니스를 하는데, 테니스에서공을 정확하게 치기 위해서 맞춰야 하는 부분을 스위트 스폿이라고 부른대요. 벤자민의 대사 중 이런 문장이 있거든요. 스위트 스폿은 어느 한때, 한순간이 아니야." 그 말이 저도 되게 와닿더라고요. 우리는 살면서 내 인생의 전성기가 언제인지 생각하고, 그때의 영광을 그리워하면서 살잖아요. 하지만 그잠시를 위해 살아간다면 그 후에는 무엇을 잡고 살아가겠어요. 전성기가 아니라고 해서 허무하고 쓸모없는 시간이 되는 건 결코 아니니까요. 소중한 순간에 대한 기억이 있다면, 그걸 추억하고 되새기는 시간까지도 인생의 스위트스폿 아닐까요. 그럼 인생 전체를 소중히 여길 수 있을 테니까요. -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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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자기가 신입이라 모르는 게 많다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모르는 게 있으면 자기가 찾을 수있는 선에서 찾아본 다음, 자기가 알아낸 것이 맞는지를확인받을 것이다. 찾아도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모른다고 할 것이다. 동시에 가르쳐달라고 할 것이다. 가르쳐주면 한번에 알아듣고 비슷한 건에 대해서는 응용해서 적용할 것이다. 물론 필요한 사람들의 확인을 구두와서면으로 모두 받은 다음 진행할 것이다. 절대 자의로는 판단하지 않을 것이다. 문장을 잘 쓸 것이다. 누가 읽어도 말하려는 바를 정확하게 알 수 있게 메일과 문서를 쓸 것이다. 누가 읽어도 말하려는 바가 무엇인지 도통 모르겠는 한심한 글은 자신의 문장으로 재구성해 누가 봐도 명확한 글로 다시 바꾸어놓을 것이다. 누가 누구의 위에 혹은 아래에 있는지를 늘 유의하고 정보가 오가는 순서를 배열할 것이다. 효율적으로 일할 것이다. 한번에 할 수 있는 일을 두번에 거쳐 하고 있는 게 있다면 과정의 비효율을 내게 건의할 것이다. 그걸 단축시키고 남은 시간에 새로운 일을 찾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해도 되는지 확인받을 것이다. 내가 모르는 시장의 흐름을 젊은 시각에서 읽고 내게 귀띔해 나를 놀라게 만들 것이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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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젠가부터 진심이 능사라고는 생각하지 않게 되었다. 때로는 상대방이 건네는 묵직한 진심들이 정말로 무거워서 끔찍할 때도 있었다. 그 무게감에 몇 번 허덕여본 후에는 자연스럽게 내 진심을 감추는 법도 터득했다. 나이가 들수록 농담만 늘어가는 이유도, 주변인들에게 나라는 무거움을 선사하고 싶지 않아서였다.

집을 마음 놓고 퇴화하기 위한 안전지대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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